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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Piaget)의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WWG 2022) 신제품 소식을 이어갑니다. 개막 전에 프리뷰로 먼저 소개한(>> 관련 타임포럼 리포트 바로 가기) 피아제 폴로 스켈레톤과 라임라이트 갈라 어벤추린 외 워치메이커이자 주얼러인 메종의 역량이 총 집결된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여 명성에 부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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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iplano Ultimate Concept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지난 2018년 워치스앤원더스의 전신인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에서 첫 선을 보인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Altiplano Ultimate Concept, AUC)은 당시 기준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로 대대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이후 피아제는 불과 2년만인 2020년 상용 버전 출시에 성공함으로써 가히 울트라-씬의 제왕다운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또 2년이 흐른 2022년 기존의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과는 조금은 차별화된 새로운 디자인의 유니크 피스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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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컨셉 버전 및 상용 버전과 마찬가지로 매우 단단하고 충격에 강한 코발트 합금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1mm, 케이스와 무브먼트 통합 설계로 구현한 기록적인 2mm 두께도 어김없이 이어갑니다. 올해 불가리의 옥토 피니씨모 울트라가 1.8mm 두께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 타이틀을 가져가긴 했지만, 피아제는 불가리 보다 전통적인 디자인에 이미 수년 간의 검증을 거친 안정화된 무브먼트로 승부합니다. 물론 단 0.2mm 정도의 차이기 때문에 우위를 가리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두 브랜드의 성취 모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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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씬 시계는 무브먼트의 남는 공간과 부품간 유격을 최소화해야만 하고, 주요 휠의 크기나 피니언의 톱니수도 일반적인 무브먼트 보다 더욱 조밀하고 내구성을 요하기 때문에 최초 드로잉 단계서부터 각각의 부품을 절삭, 가공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한치의 오차도 허용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얇고 작은 부품들을 조립, 조정하는 과정에는 더욱 숙련된 솜씨가 요구되게 마련입니다. 울트라-씬 무브먼트는 부품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 자체로 굉장히 섬세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손길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예부터 스위스 고급 시계제조사들 사이에서는 울트라-씬을 일종의 컴플리케이션처럼 분류해 왔습니다.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은 연구 개발에만 무려 4년이 소요되었고, 케이스/무브먼트 통합 설계 및 독자적인 와인딩 메커니즘과 관련해 총 5개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울트라-씬의 마스터'를 자부하는 메종의 기함이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이정표와 같습니다. 출시와 동시에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고 같은 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rand Prix d’Horlogerie de Genève, GPHG)에서 최고 영예 그랑프리에 해당하는 에귀유 도르(Aiguille d’Or, 황금바늘상)를 수상할 수 있었던 것도 60년 넘게 울트라-씬 워치메이킹 분야에 헌신한 피아제의 꿋꿋한 노력에 보내는 헌사의 의미였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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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비교하자면 1유로 코인과 비슷한 2mm 두께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1957년 당시 바젤 페어에서 메종이 발표한 역사적인 울트라-씬 수동 칼리버 9P의 두께가 바로 2mm였기 때문입니다. 이 무렵부터 피아제는 기록적으로 얇은 초박형 무브먼트와 시계제조사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이내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이 분야의 권위자로 우뚝 자리매김했습니다. 1960년의 12P(자동, 두께 2.3mm), 1998년의 430P(수동, 두께 2.1mm), 2007년의 830P(수동, 두께 2.5mm), 2010년의 1200P와 1208P(자동, 두께 2.35mm), 2014년의 900P(수동, 케이스-무브먼트 통합 설계 두께 3.65mm)로 이어지는 메종의 유구한 울트라-씬 제조 역사를 계승하는 900P-UC,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에 메종이 갖는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해당 시리즈에 계속 새로운 버전을 추가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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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롭게 선보이는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모델은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다크 블루 컬러 다이얼에 시선이 멈추는데요. 불규칙하게 스템핑된 화이트 도트 프린트는 알티플라노 무브먼트의 고향인 라코토페(La Côte-aux-Fées) 매뉴팩처에서 바라본 밤하늘의 풍경을 담은 것이라고 합니다. 슈퍼루미노바 도료로 별을 형상화해 어두운 곳에서 보면 선명하게 발광하는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그리고 2시 30분 방향의 브릿지 테두리에 불어식 표기인 '07 Février 2017' 프린트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4년 간의 연구 개발 끝에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이 마침내 생명을 얻은 날(2017년 2월 7일)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배럴이 놓여진 6시 방향의 브릿지 상단에는 라코토페 매뉴팩처의 지정학적 위치에 해당하는 위도/경도를 표시해 컬렉터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이렇듯 다이얼의 몇 가지 디테일과 스트랩의 변화를 제외하면, 경이로운 2mm 두께를 포함한 주요 스펙은 기존의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미 완성형인 케이스 및 무브먼트 구조를 굳이 다시 손볼 이유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신모델 역시 유니크 피스로 선보입니다. 이전 버전이 기본 구성에 브릿지 및 오프센터 다이얼의 컬러 처리를 다르게 하는 등 무려 수백여 개에 달하는 유니크 피스 베리에이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듯 새로운 버전의 AUC 역시 이러한 기조를 이어갑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디자인을 조금씩 변경한 기본 세팅 모델을 추가하면서 커스텀 주문 제작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특별한 니즈가 있는 일부 피아제 VIP 및 컬렉터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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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light Gala High Jewellery

라임라이트 갈라 하이 주얼리 

 

앞서 보신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이 라코토페 매뉴팩처의 진일보한 마이크로 엔지니어링 기술의 최종장이라면, 라임라이트 갈라 하이 주얼리는 제네바 플랑레와트 매뉴팩처 내 아틀리에 드 렉스트라오디네르(Ateliers de l’Extraordinaire, 일명 탁월함의 산실) 장인들의 숙련된 노하우가 담긴 마스터피스라 하겠습니다. 수십 년간 하이 워치메이킹과 하이 주얼리 투 트랙을 일관되게 유지해온 만큼 매년 특별한 하이 주얼리 워치를 선보이기 위한 피아제의 노력은 올해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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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라이트 갈라 컬렉션으로 선보인 최신 하이 주얼리 워치는 메종의 1970년대 패트리모니 타임피스에서 유래한 아이코닉한 비대칭 러그 디자인을 이어가면서 현란한 젬세팅으로 극상의 화려함을 두드러지게 합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에 98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약 7.81캐럿)와 87개의 마퀴즈 컷 다이아몬드(약 6.57캐럿), 71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0.63캐럿)로 장식하고, 가로 23 x 세로 28mm 직경의 오벌형 다이얼에도 190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0.72캐럿)를 스노우 세팅 기법으로 장식해 섬세한 광채를 내뿜습니다. 무브먼트는 시와 분을 표시하는 심플한 인하우스 쿼츠 칼리버 356P를 탑재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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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light Gala Tsavorite 

라임라이트 갈라 차보라이트 

 

또 다른 여성용 신제품인 라임라이트 갈라 차보라이트는 32mm 직경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의 베젤부에 20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1.47캐럿)와 함께 22개의 브릴리언트 컷 차보라이트(약 3.24캐럿)를 세팅해 바이 컬러 조합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그린 차보라이트는 그라데이션 효과를 고려해 톤이 조금씩 다른 젬스톤을 세심하게 선별 사용함으로써 주얼러로서의 남다른 미감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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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은 얇게 커팅한 그린 말라카이트 스톤을 사용하면서 중앙에 스노우 파베 세팅 기법으로 154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0.7캐럿)를 촘촘하게 장식해 신비롭게 떠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화이트 골드 소재 브레이슬릿은 옛 유럽 궁전 성벽의 질감을 재현한 일명 팰리스 데코(Palace Décor)로 불리는 독자적인 수공 인그레이빙 기법을 활용해 특유의 패턴 장식을 새겼습니다. 플랑레와트 매뉴팩처의 하이 주얼리 아틀리에 소속 장인 중에서도 극소수만이 수작업으로 구현할 수 있으며, 작은 브레이슬릿 하나 작업에만 꼬박 하루가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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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지난 2020년 역시나 라임라이트 갈라 컬렉션으로 데뷔한 9라인 직경의 소형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501P1을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3시간). 다이얼 상에 시와 분만 표시하는 심플한 타임온리 칼리버로 스톱 세컨드(일명 핵) 기능을 지원하고, 두께가 3.63mm 정도로 얇아 케이스 두께도 말라카이트 스톤 다이얼을 감안하고도 10mm 정도로 슬림합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30m 생활방수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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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 라임라이트 갈라 하이 주얼리(Ref. G0A47170)와 라임라이트 갈라 차보라이트(Ref. G0A47188)는 리미티드 에디션은 아니지만 하이 주얼리 워치 특성상 한해 극소량 제작하며, 전 세계 지정된 피아제 부티크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가격 역시 하이 주얼리 워치 특성상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피아제 역시 다른 리치몬트 그룹 소속의 메종들- 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 IWC, 예거 르쿨트르, 파네라이- 처럼 최대 8년까지 연장된 국제 품질 보증 혜택을 제공합니다. 피아제 케어(Piaget Care)로 명명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상에 제품 등록을 완료하면 기본 2년에서 8년까지 워런티가 자동으로 연장됩니다. 앞으로 피아제 시계 구매 계획이 있는 분들에겐 반색할 만한 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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