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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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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브라이틀링(Breitling)은 업계 거물 CEO 조지 컨(Georges Kern)의 진두지휘 아래 주요 컬렉션을 빠르게 재정비해왔습니다. 새롭게 부활한 ‘프리미에르’를 시작으로 다이버 워치 ‘슈퍼오션/슈퍼오션 헤리티지’, 레트로 크로노그래프 ‘탑 타임’, 다목적 스포츠 워치를 표방하는 ‘크로노맷’까지, 전통과 트렌드를 절묘하게 배합하며 성공적인 라인업을 구축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가 하나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역시나 브랜드의 아이콘 ‘내비타이머’가 잠잠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1959 리-에디션, 밸주 7750 베리에이션, 타임 온리 버전, 여성용 등 새로운 모델이 추가되기는 했지만, 적통이라 할 수 있는 내비타이머 B01 크로노그래프는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침묵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내비타이머 탄생 70주년을 맞은 올해, 이 날만을 기다린 장자가 마침내 새로운 날개를 달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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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내비타이머 B01 크로노그래프는 첫인상에서 얼핏 다이얼 컬러 몇 개 더 추가된 것 말고 뭐가 바뀌었나 싶을 수 있습니다만, 찬찬히 보면 많은 게 달라졌습니다. 다이얼의 중심을 잡는 로고부터 바뀌었습니다. 많은 애호가들이 염원하던 날개 로고가 부활했습니다. 다만, 디자인이 살짝 바뀌었습니다. 브랜드 이니셜 ‘B’가 사라지고 과거 내비타이머에서 사용했던 AOPA(Aircraft Owners and Pilots Association, 미국 항공기 오너 및 파일럿 협회) 로고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역사적인 이 로고는 내비타이머의 탄생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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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타이머 B01 크로노그래프 46mm

 

1952년 브랜드 창립자 레옹 브라이틀링(Leon Breitling)의 손자 윌리 브라이틀링(Willy Breitling)은 당시 파일럿에게 필요한 정보(이동 거리, 연료 소비, 상승률 등)를 계산할 수 있는 회전 슬라이드 룰을 장착한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하나를 개발합니다. 그로부터 2년 뒤, 이 시계는 세계 최대 규모의 파일럿 클럽인 AOPA에서 인정한 공식 워치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브라이틀링은 이를 기념해 해당 모델에 협회의 날개 로고를 표시했는데요. 항법을 뜻하는 내비게이션(Navigation)과 타이머(Timer)의 합성어로 잘 알려진 내비타이머(Navitimer)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참고로, 새로운 로고에서는 1959 리-에디션처럼 방패 문장에 표시된 ‘AOPA’ 문자가 빠졌습니다. 혼선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내비타이머를 늘 봐오던 애호가는 그 역사적인 의미를 알겠지만, 이를 처음 본 소비자의 경우 해당 문자에 대해 의아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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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타이머 B01 크로노그래프 46mm

 

바뀐 로고 아래에는 브랜드명, 창립연도가 자리하고 크로노미터 문구는 사라졌습니다. 제품명은 다이얼 중앙 아래로 이동했고요. 눈에 띄는 또 다른 변화는 날짜 창입니다. 얼핏 날짜 창이 없어진 건가 싶을 수 있는데요. 4시 30분 방향에 있던 게 6시 방향 12 카운터로 옮겨왔습니다. 심지어 모델에 따라 날짜 디스크의 배경을 카운터 컬러와 맞추며 서로 이질감 없이 어울리도록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절묘한 한 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로써 다이얼이 좌우 대칭을 이루게 됐고, 또 논-데이트 버전처럼 보이기도 하니까요. 내비타이머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원형 슬라이드 룰은 스케일 구성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살짝 경사진 형태에서 평평하게 바뀌었습니다. 시/분침 및 아플리케 바 인덱스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신 크로노그래프 초침은 뒤쪽에서 중심을 잡던 ‘B’로고 장식이 사라지며 보다 깔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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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타이머 B01 크로노그래프 43mm

 

케이스(30m 방수)는 익숙합니다. 측면을 톱니 모양으로 디자인한 특유의 베젤부터, 고전적인 푸시 버튼, 모서리를 깎아 입체감을 살린 러그까지, 전통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다이얼 글라스는 기존보다 약간 솟은 돔 형태로 제작한 덕분에 좀더 입체적입니다. 케이스 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레드 골드로 나뉘고, 사이즈는 기존 43mm, 46mm는 유지한 채 좀더 대중적인 41mm 버전을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차세대 내비타이머에 환호한 것도 이 사이즈 때문입니다. 전 라인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자동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 B01을 훤히 드러낸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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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데뷔 이래 브라이틀링의 든든한 엔진으로 활약해온 칼리버 B01은 이제는 그 안정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다른 브랜드에서까지 B01을 사용할 정도니 말 다했습니다. 시간당 진동수 28,800vph, 크로노그래프치고는 넉넉한 70시간 파워리저브 등 스펙 역시 믿음직스럽습니다. 브라이틀링을 대표하는 무브먼트답게 뛰어난 신뢰성의 증표인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은 빠짐없이 받았습니다. 컬럼 휠과 수직 클러치로 이루어진 현대적인 설계 덕분에 크노그래프 조작감 또한 크게 흠잡을 데 없고요. 외관적으로는 기존과 비교했을 때 로터가 달라졌습니다. 꽉 막힌 형태에서 가운데를 오픈워크 처리하는 등 보다 무브먼트 감상에 적합한 디자인으로 변경했습니다. 덕분에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관장하는 컬럼 휠이 더 이상 로터에 가리지 않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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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타이머 B01 크로노그래프 43mm

 

악어가죽 스트랩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비스듬한 링크로 구성한 7연 메탈 브레이슬릿은 표면 가공에서 기존과 차이를 보입니다. 전체 유광 처리했던 이전 세대와 달리, 요즘 트렌드에 맞춰 브러시드와 폴리시드 가공을 교차로 적용하며 입체감을 살렸습니다. 클라스프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한쪽으로만 열리는 폴딩 형태에서 양쪽으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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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타이머 B01 크로노그래프 41mm

 

조지 컨은 차세대 내비타이머 B01 크로노그래프를 통해 자신이 주도한 라인업 재정비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지자 “내비타이머는 브라이틀링의 가장 대표 모델 중 하나이자, 컬렉터의 위시 리스트에 포함되는 최고의 워치다. 우리는 ‘아이콘’이라는 표현을 모든 컬렉션에 쉽게 사용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내비타이머’야 말로 브라이틀링을 대표하는 진정한 아이콘이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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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타이머 B01 크로노그래프 41mm

 

브랜드 아이콘의 자격을 증명한 새로운 내비타이머 B01 크로노그래프는 사이즈에 따라 다이얼 컬러도 조금씩 다릅니다. 블랙과 실버는 전 라인 기본으로 46mm는 그린, 실버, 43mm는 코퍼(Copper, 구리색), 민트 그린, 아이스 블루, 41mm는 민트 그린, 네이비 블루로 구성됩니다. 제품 가격은 46mm는 가죽 스트랩 버전이 1192만원, 브레이슬릿 버전이 1240만원, 골드 케이스/가죽 스트랩 조합이 2564만원, 43mm는 가죽 스트랩 버전이 1178만원, 브레이슬릿 버전이 1227만원, 골드 케이스/골드 브레이슬릿 조합이 4990만원, 41mm는 가죽 스트랩 버전이 1164만원, 골드 케이스/가죽 스트랩 조합이 2426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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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브라이틀링은 내비타이머 70주년을 맞아 현재 NBA 농구를 폭격중인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Giannis Antetokounmpo), 아메리카 발레 극장의 수석 댄서인 미스티 코플랜드(Misty Copeland), 항공업계의 선구자이자 개척자인 베르트랑 피카르(Bertrand Piccard)를 새로운 내비타이머 스쿼드로 구성했습니다. 각 맴버는 새로운 캠페인 “내비타이머, 새로운 여정을 위해(NAVITIMER—FOR THE JOURNEY)”를 시작으로 앞으로 브라이틀링과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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