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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총

조회 2964·댓글 28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파네라이(Panerai)가 올해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 2022(Watches & Wonders Geneva 2022)에 맞춰 준비한 카드는 다름아닌 섭머저블(Submersible)입니다. 브랜드를 오랫동안 지탱해온 루미노르와 라디오미르보다는 근래 브랜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듬직한 컬렉션으로 성장한 막내에게 좀더 힘을 실어 주는 분위기로 보입니다. 주요 신제품 대부분이 관련 모델인만큼 파네라이의 2022년은 역시나 ‘섭머저블의 해’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핵심 키워드는 쿼란타콰트로(QuarantaQuattro). 이탈리아어로 숫자 44를 의미합니다. 짐작하셨겠지만, 섭머저블 44mm가 올해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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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섭머저블은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제품군도 상당히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크로노그래프, GMT 등 기능을 추가한 제품은 물론 소재, 컬러를 달리한 제품도 여럿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트렌드에 따라 사이즈를 줄인 42mm 버전까지 확충하며, 주력 라인업을 47mm와 42mm로 양분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는 딱 그 사이에 위치하게 됩니다. 사이즈의 다양화를 통해 기존 루미노르의 표준인 44mm에 익숙한 사람들까지 사로잡겠다는 심산인 듯합니다. 야심 차게 선보인 만큼 베리에이션도 풍족하게 마련했습니다. 크게는 쿼란타콰트로, 쿼란타콰트로 e스틸™, 콰란타콰트로 루나 로사 에디션으로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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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카보테크™ 블루 아비소 PAM0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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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비앙코 PAM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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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PAM01229
 

기본적인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는 케이스 소재 및 다이얼 컬러에 따라 세가지 제품으로 분류되는데요. 스틸 케이스와 블랙 다이얼이 합을 맞춘 PAM01229, 스틸 케이스에 화이트 다이얼이 짝을 이룬 비앙코(Bianco) PAM01226, 그리고 독자적인 카보테크™ 케이스와 블루 다이얼 조합의 블루 아비소(Blu Abisso) PAM01232로 나뉩니다. 스틸 케이스의 두 제품은 기존 섭머저블 42mm에서 덩치를 키운 제품으로 보면 쉽습니다. 반면, PAM01232는 카보테크™와 블루의 새로운 조합이 돋보입니다. 섭머저블 42mm에 카보테크™ 버전이 있긴 했지만 해당 모델(PAM00960)은 다이얼이 케이스와 동일한 검은색이었습니다. 참고로, 티타늄보다 가벼운 무게에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카보테크™(Carbotech™)는 우주항공, 자동차, 바이오 의약 분야에 주로 쓰이는 카본계 합성 소재로, 매우 얇은 카본 파이버를 겹겹이 교차방향으로 쌓는 과정에서 형성된 불규칙한 패턴이 특징입니다. 같은 무늬가 존재하지 않으니 카보테크™로 만든 케이스 하나하나가 표면이 다르게 생긴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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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e스틸™ PAM01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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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e스틸™ PAM0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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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e스틸™ PAM01289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e스틸™은 예상대로 파네라이에서 지속가능성을 목적으로 개발한 ‘e스틸™(재활용 스테인리스 스틸)’로 케이스를 만들었습니다. 다이얼 아래 레터링과 아이코닉한 크라운 가드의 레버에 표시된 ‘eSteel’ 표식이 이를 증명합니다. 제품은 다이얼 및 베젤 인서트를 요즘 컬러인 초록으로 물들인 PAM01287, 그레이 다이얼과 블랙 베젤 조합의PAM01288, 푸른 얼굴의 PAM01289로 나뉩니다. 각 베젤의 인서트는 파네라이에서는 드물게 광택을 한껏 살린 폴리시드 세라믹으로 제작했습니다. 덕분에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e스틸™은 무광 베젤 인서트를 사용하던 기존 제품과는 결이 다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다이얼 외곽으로 갈수록 짙어지는 그러데이션 효과 역시 이에 한몫 하고요. 각 모델의 메인 컬러와 합을 맞춘 패브릭 스트랩은 e스틸™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재활용 PET 소재로 만들었습니다. 별도로 제공되는 교체용 러버 스트랩 역시 재활용 고무를 활용해 제작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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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루나 로사 PAM01391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루나 로사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이탈리아의 요트 경주팀 루나 로사(Luna Rossa)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합니다. 루미노르 GMT PAM01036(44mm)/PAM01096(42mm), 루미노르 크로노 PAM01303 등 그간 선보여온 루나 로사 스페셜 에디션과 궤를 함께하며 다이얼 아래 루나 로사(LUNA ROSSA) 문구를 표시했습니다. 붉은색 초침과 스트랩 중앙에 장식한 빨간색 장식 역시 관련 에디션을 상징하는 요소로 포인트 역할까지 톡톡히 해냅니다. 다이얼은 바로 이전 에디션인 루미노르 크로노 PAM01303처럼 푸른색으로 표시했습니다. 표면은 선브러시드 처리한 덕분에 빛 반사에 따라 블랙과 블루를 오가며 표정을 달리합니다. 다이얼과 코드를 맞춘 직물 스트랩은 보다 나은 착용감을 위해 안쪽에 고무를 덧댔습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PAM01391은 특별 에디션답게 1500개 한정 생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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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로 대표되는 각 제품은 소재 및 컬러만 다를 뿐, 루미노르 1950에서 유래한 케이스 형태, 단방향 회전 베젤, 아플리케 인덱스 등 섭머저블을 정의하는 디자인은 동일합니다. 300m 방수 케이스에 탑재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P.900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 파워리저브는 3일(72시간)로 넉넉합니다. 물론, 전통에 입각한 솔리드백에 가려 무브먼트를 볼 수 없는 아쉬움도 여전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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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제품의 가격은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기본형인 PAM01229과 PAM01266가 1171만원대, 카보테크™ 버전 PAM01232가 2215만원, 루나 로사 에디션 PAM01391이 1209만원대, e스틸™ 라인은 세 제품 모두 동일하게 1374만원대입니다.

 

파네라이 X 워치파인더(Watchfinder & Co.)

 

신제품 외의 소식도 함께 전합니다. 파네라이가 올해부터 세계적인 중고 시계 전문 플랫폼 워치파인더(Watchfinder & Co.)와 손잡고 파네라이 시계 보상 판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보상 판매에 관심이 있는 고객은 파네라이 부티크를 방문해 본인이 소장한 시계에 대한 가격 견적을 받으면 되는데요. 해당 시계는 워치파인더 서비스센터에서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최종 가격을 결정합니다. 이후 고객이 최종 가격에 동의하면 워치파인더에서 고객의 시계를 매입하고, 고객은 그에 상응하는 가격만큼 보상을 받고 새 시계를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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