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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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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브레게(Breguet)가 마린(Marine) 컬렉션에 새로운 컴플리케이션 모델을 추가했습니다. 성공적인 오라문디(Hora Mundi) 시리즈를 최초로 스포츠 워치 디자인에 접목함으로써 색다른 인상을 풍깁니다. 한편으로는 크로노그래프, 알람 뮤지컬, 투르비용으로 구성된 마린 컴플리케이션 라인업을 다변화함으로써 컬렉션의 외연을 넓히고자 하는 강한 의지 또한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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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클래식(Classique) 컬렉션을 통해 데뷔한 오라문디는 라틴어로 '세계 시간'을 뜻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한 번의 클릭으로 간편하게 타임존을 변경할 수 있는 타임피스입니다. 그런데 흔히 접할 수 있는 듀얼 타임(GMT) 시계들과는 기술적으로 완전히 차별화하는 브레게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독자적인 메커니즘으로 작동합니다. 브랜드는 이를 가리켜 인스턴트 점프 타임존 디스플레이(Instant-jump time-zone display)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다소 난해한 명칭과 달리 작동 방식은 간단합니다. 크라운을 이용해 로컬 타임과 홈 타임에 해당하는 두 개의 도시명(6시 방향)을 비롯해, 낮/밤 인디케이터(4시 방향), 날짜(12시 방향)를 세팅하면, 케이스 8시 방향에 위치한 푸셔를 조작해 간편하게 원하는 두 도시의 시간대로 즉각 변경할 수 있습니다. 관련 인디케이터들이 모두 하나의 메커니즘으로 연동돼 있기 때문에 다른 조작이 필요 없습니다. 브랜드에 따르면 기술 개발에만 3년이 소요됐고, 인스턴트 점프 타임존 디스플레이 관련해 무려 4개의 특허를 출원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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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메커니즘의 이면에는 한 쌍을 이루는 하트캠과 메모리 휠 시스템, 24개 타임존에 해당하는 도시명 디스크, 캘린더 디스크, 해머, 레버, 래칫 등의 부품들이 층을 이루며 정교하게 맞물려 있습니다. 푸셔의 조작을 통해 순간적으로 종류가 다른 디스플레이를 싱크로해 바꾸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토크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브레게는 다년 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이러한 부분들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시계 본연의 정확한 타임키핑을 보장하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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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롭게 선보이는 마린 오라문디 5557은 화이트 골드 혹은 로즈 골드 두 가지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43.9mm, 두께는 13.8mm이며, 기존의 마린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1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19세기 초반 프랑스 왕정 해군 공식 워치메이커(Horloger de la Marine Royale)로 지정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탄생한 마린 컬렉션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바다와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듯 두 버전 모두 선버스트 마감한 블루(브랜드는 심해를 연상시킨다 해서 어비스 블루로 칭함) 다이얼 바탕에 수공 기요셰(Guilloché) 기법으로 파도 패턴을 새겼습니다. 다이얼의 소재 자체도 브라스가 아닌 골드 베이스를 사용했으며, 그 위에 층층이 월드 맵(세계 지도)과 자오선을 형상화한 메탈 소재의 장식 디테일(사파이어 플레이트를 함께 추가), 화이트 컬러 야광도료를 채운 골드 아플리케 로만 인덱스를 올려 다층적인 플레이트 구조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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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4시 방향에 위치한 낮/밤 인디케이터의 해와 달에 해당하는 디스크는 로즈 골드(태양) 혹은 로듐 도금 처리한 골드(달) 바탕을 수공으로 해머링 처리해 더욱 고급스럽고 특별한 인상을 더합니다. 그 외 12시 방향의 날짜를 감싸는 U형 인디케이터, 6시 방향의 도시명을 가리키는 메탈 소재의 닻(Anchor) 장식, 하부 다이얼과 층을 이루는 플랜지 링의 섬세한 마감 처리와 마린 컬렉션 특유의 핸즈까지 무엇 하나 소홀함 없이 세심하게 가공, 마감되어 하이엔드 시계만의 품격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브랜드에 따르면 다이얼 제작에만 수주가 소요될 만큼 특별히 더욱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The devil is in the detail)'는 말이 이럴 때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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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오라문디 5557에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77F1이 박동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클래식 오라문디 5717(월드 맵 다이얼)과 5727(기요셰 다이얼)에 사용된 칼리버 77F0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신뢰할 만한 베이스인 777Q의 설계를 기반으로 여러 개의 특허를 보유한 독창적인 타임존 모듈을 통합시켜 수정한 오라문디 시리즈의 대표 엔진이라 하겠습니다. 프리스프렁 밸런스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 파워리저브는 약 55시간을 보장하며, 밸런스 스프링을 포함한 팔렛 포크(레버), 이스케이프 휠과 같은 주요 부품을 부식과 마모에 강하면서 온도 변화 및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첨단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뛰어난 내구성과 작동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린 컬렉션의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아름답게 장식, 마감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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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오라문디 5557은 화이트 골드 및 로즈 골드 버전 각각 가죽 스트랩, 블루 러버 스트랩, 골드 브레이슬릿까지 폭넓게 지원해 선택의 폭을 넓힙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화이트 골드 케이스 러버 스트랩(Ref. 5557BB/YS/5WV)과 가죽 스트랩(Ref. 5557BB/YS/9WV), 로즈 골드 케이스 러버 스트랩(Ref. 5557BR/YS/5WV)과 가죽 스트랩(Ref. 5557BR/YS/9WV) 버전이 동일하게 각각 9천 10만 원, 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Ref. 5557BB/YS/BW0)과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Ref. 5557BR/YS/RW0) 버전이 동일하게 각각 1억 1,801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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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이어진 글로벌 팬데믹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면서 봄부터 해외 여행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때마침 등장한 마린 오라문디 5557 신제품은 세계를 누비며 활약할 코스모폴리탄의 감성을 깨우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가까운 브레게 부티크에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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