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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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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7년 촬영된 가브리엘 샤넬의 모습 
© Collection Schall / Roger Schall

패션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이 생전 주도적으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론칭한 사실을 아는 이는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그녀는 여성의 몸을 자유롭게 하면서 장식미를 강조한 자신의 확고한 복식 철학을 바탕으로 화려한 주얼리의 세계를 받아들였고, 세계대공황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1932년 비쥬 드 디아망(Bijoux de Diamants)으로 명명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여 파리 사교계 여성들을 매료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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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2년 비쥬 드 디아망 하이 주얼리 전시회 초청장
가브리엘 샤넬이 직접 문구를 정한 인비테이션 카드다. 
©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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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2년 비쥬 드 디아망 론칭 기념 전시회 모습
© Vogue Paris - Photo by André Kertész

마드모아젤 샤넬이 추구하는 미학적 가치의 정수를 대변하는 비쥬 드 디아망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 2022년인 올해 벌써 9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해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향수 N°5(넘버5)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 N°5(Collection N°5)를 론칭하는 등 최근 샤넬은 기존의 화인 주얼리 라인과 차별화하는 하이 주얼리 라인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는데요. 마침 비쥬 드 디아망 하이 주얼리 컬렉션 90주년은 샤넬 하우스의 유니크한 주얼리 메이킹 전통과 노하우를 대중들에게 알리기 좋은 소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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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2년 제작된 오리지널 비쥬 드 디아망 모델 
꼬메뜨에서 영감을 얻은 브로치로, 당시에는 흔치 않은 플래티넘 소재에 7.8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와 28개의 작은 다이아몬드로 장식했다. 
© CHANEL - Photo by Didier R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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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3년 1월 보그에 소개된 비쥬 드 디아망 기사 
© Vogue Paris - Photos by André Kertész

오리지널 비쥬 드 디아망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보석으로서의 다이아몬드에 오롯이 집중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입니다. 가브리엘 샤넬은 일찍이 다이아몬드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완벽함에 빠져들었고, 선구적인 사업가이자 디자이너답게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아이디어에 몰두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됩니다. 특히 그녀는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훗날 하우스의 시그니처로 자리매김할) 꼬메뜨(혜성), 달, 태양, 리본, 날개 등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습니다. 더불어 자유로운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도록 잠금장치가 없는 형태로 디자인하는가 하면 일부 피스들은 탈부착이 가능하게 제작해 모던 주얼리 메이킹의 혁신을 이끌었습니다. 20세기 초반만 하더라도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개념조차 제대로 성립되지 않은데다 전통적인 주얼러가 아닌 쿠튀리에(패션 하우스)가 특정 이름을 내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인 것부터 세계 최초였기 때문에 브랜드 차원에서는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을 먼저 소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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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뤼르 셀레스테 네크리스 

샤넬 화인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디렉터 패트리스 레게로(Patrice Leguéreau)는 비쥬 드 디아망 탄생 90주년을 맞아 오리지널 비쥬 드 디아망에 보내는 헌사의 의미를 담은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1932를 선보입니다. 총 77개의 하이 주얼리 피스들이 공개될 예정이며, 이중 12개의 작품들은 변형이 가능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우선 가장 먼저 공개된 시그니처 피스인 알뤼르 셀레스테(Allure Céleste) 네크리스를 함께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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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 컬렉션의 알뤼르 셀레스테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는 화이트 골드 프레임에 전체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로 촘촘하게 장식하고, 중앙에는 무려 55.55캐럿에 달하는 1개의 커다란 오벌 컷 사파이어를 세팅해 그윽한 푸른 광채를 발산합니다. 그리고 흡사 태슬(술)처럼 연결된 태양의 광채를 떠올리게 하는 펜던트 중앙에 최상의 투명도(결점이 전혀 없는 FL등급)와 색상(무색의 D등급)을 자랑하는 1개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약 8.05캐럿)를, 네크리스 상부의 별 혹은 꼬메뜨를 형상화한 펜던트 중앙에도 1개의 최상급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약 2.52캐럿)를 세팅해 고귀한 가치를 드러냅니다. 또한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래의 후광 펜던트를 따로 떼어 브로치처럼 사용할 수 있고, 중앙의 네크리스만 분리해 길이를 조정하면 브레이슬릿처럼 연출도 가능합니다. 


비쥬 드 디아망 하이 주얼리 컬렉션 9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필름, '내가 바로 비쥬 드 디아망 컬렉션이다(I am the "Bijoux de Diamants" collection)'도 함께 감상하세요. 비쥬 드 디아망의 탄생 배경부터 현대로 계승된 1932 컬렉션의 알뤼르 셀레스테 네크리스까지 감각적이면서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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