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TF뉴스
댓글작성 +2 Points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LVMH 워치 위크가 올해도 계속됩니다. 불가리, 위블로, 태그호이어, 제니스 등 그룹을 대표하는 시계 브랜드들이 또 한번 뭉쳐 한 해를 여는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식구들 중 가장 대중적이라 할 수 있는 태그호이어(TAG Heuer)의 프레젠테이션은 오늘(1월 25일) 오후에 열렸습니다. 물론, 종식을 모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고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공개된 주요 신제품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WBP2111.BA0627_Aquaracer Professional 200 Automatic 40MM (2).jpg
!WBP2111.BA0627_Aquaracer Professional 200 Automatic 40MM (3).jpg
 
Aquaracer Professional 200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태그호이어에서 해상을 담당하는 아쿠아레이서에 새롭게 합류한 형제입니다. 지난해 W&W 2021에서 새롭게 등장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300’의 동생이라 보면 쉽습니다. 이름 뒤의 숫자는 예상하셨듯 방수성을 나타냅니다. 동생은 200m 방수, 형은 300m 방수가 가능합니다. 방수성에 따라 지향하는 바도 조금 다릅니다. 형이 전문적인 다이버 워치에 초점을 뒀다면, 동생은 좀더 넓은 의미의 탐험에 맞춘 툴 워치를 지향합니다. 아쿠아레이서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호이어 Ref. 844에서 비롯한 생김새는 형제답게 서로 많이 닮았습니다. 물론, 일란성이 아니기에 다른 점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WBP2111.BA0627_Aquaracer Professional 200 Automatic 40MM (1).jpg
!WBP2110.BA0627_Aquaracer Professional 200 Automatic 40MM (2).jpg
 
첫인상에서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차이는 베젤입니다. 새로운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은 전작과 달리 세라믹 베젤 인서트를 생략했습니다. 브러시드 마감한 베젤 표면에 바로 다이버 스케일을 새겨 넣었습니다. 눈금의 모든 구간을 동일하게 표기한 것 역시 0~15분 구간을 1분 단위로 정교하게 나타낸 전작과의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쿠아레이서를 정의하는 전통적인 12각형 형태의 베젤 디자인은 역시나 변함없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케이스의 사이즈는 직경 40mm입니다. 이전보다 3mm 정도 더 작습니다. 기존 43mm를 약간 부담스러워 했던 분들이 가장 환호할 만한 소식이 아닐까 합니다. 덩치만 줄었을 뿐, 케이스 형태 및 마감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브러시드 가공을 중심으로 면과 면이 맞닿는 모서리는 한번 깎아내고 폴리시드 처리하며 입체감을 높였습니다. 케이스백에는 전작의 스캐판더(Scaphander) 다이빙 수트 인그레이빙이 사라지고 탐험정신을 강조하는 나침반 인그레이빙이 자리를 대신합니다. 두 시계의 지향점이 다르다는 것을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드러낸 셈입니다. 케이스와 자연스레 이어지는 브레이슬릿은 기존과 동일한 3연 링크의 디자인이지만, 가운데 링크만 폴리시드 가공하면서 전체 브러시드 처리한 전작과 차별화했습니다. 
 
!WBP2111.BA0627_Aquaracer Professional 200 Automatic 40MM (4).jpg
 
가로 줄무늬를 새긴 아쿠아레이서의 상징적인 다이얼은 세부적으로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다이얼 외곽으로 갈수록 짙어지는 그러데이션 효과입니다. 요즘 트렌드를 좀더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6시 방향 사파이어 크리스탈 안쪽에 부착한 확대경은 사라졌습니다. 날짜가 크게 보이는 효과는 없으나, 대신 다이얼이 좀더 깔끔해 보이긴 합니다. 핸즈와 인덱스도 조금씩 다릅니다. 시침은 좀더 날렵해졌고, 아플리케 인덱스는 팔각형 도트를 혼용했던 이전과 달리 3, 6, 9, 12시 인덱스에 맞춰 평사다리꼴로 통일했습니다. 각 핸즈와 인덱스에 칠한 슈퍼루미노바는 그대로입니다. 어둠 속에서 분침과 초침은 푸른색, 나머지 시침과 인덱스는 녹색으로 빛납니다. 초침 끝부분과 와인딩 문구(AUTOMATIC) 표시도 원래는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줬으나, 신작에서는 이를 생략하고 전체적인 톤을 맞췄습니다. 
 
WBP2110.BA0627_FOCUS.jpg
WBP2110.BA0627_SEDUC.jpg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Ref. WBP2110.BA0627(기계식)
 
WBP2111.BA0627_SOLDAT.jpg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Ref. WBP2111.BA0627(기계식)
 
다이얼 뒤에서 묵묵히 박동하는 무브먼트는 기존과 동일한 자동 칼리버 5(시간당 진동수28,800vph, 약 40시간 파워리저브)입니다. 태그호이어의 쓰리-핸즈/데이트 모델에 널리 쓰이는 기본형으로 역시나 범용 무브먼트에서 비롯했습니다. 무브먼트가 그대로인 대신, 이번에는 다른 옵션으로 쿼츠를 탑재한 별도의 버전이 추가됐습니다. 쿼츠 모델은 기계식과의 차등을 위해 날짜 기능과 함께 다이얼의 그러데이션 효과를 뺐습니다. 
 
WBP1111.BA0627_SEDUC.jpg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Ref. WBP1111.BA0627(쿼츠)
 
WBP1110.BA0627_SEDUC.jpg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Ref. WBP1110.BA0627(쿼츠)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에서 여성용이 빠지면 또 섭합니다. 남성용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했으나 다이얼의 줄무늬 패턴은 빠졌습니다. 사이즈는 직경 30mm.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300의 여성용보다는 6mm 더 작습니다. 무브먼트는 남성용과 마찬가지로 기계식과 쿼츠를 동시에 선보이는 투 트랙으로 갑니다. 이 중 기계식 무브먼트는 케이스 사이즈에 맞춘 여성용 자동 칼리버 9(시간당 진동수28,800vph, 약 40시간 파워리저브)을 사용합니다. 
 
WBP2411.BA0622_Aquaracer Professional 200 Automatic 30MM.jpg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Ref. WBP2411.BA0622(기계식)
 
WBP2410.BA0622_Aquaracer Professional 200 Automatic 30MM.jpg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Ref. WBP2410.BA0622(기계식)
 
WBP1416.BA0622_SEDUC.jpg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Ref. WBP1416.BA0622(쿼츠)
 
WBP1415.BA0622_SEDUC.jpg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Ref. WBP1415.BA0622(쿼츠)
 
WBP1410.BA0622_SEDUC.jpg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Ref. WBP1410.BA0622(쿼츠)
 
형만 한 아우 없다고 했지만, 새롭게 선보이는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은 표준 사이즈와 트렌드를 반영한 말끔한 디자인을 위시해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300만큼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사이즈 때문에 더 큰 인기를 누릴 수도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점쳐봅니다. 사이즈, 다이얼, 무브먼트 등 각 요소를 달리한 주요 제품은 오는 2월 글로벌 론칭 예정입니다.    
 
WBP2110.BA0627_Lifestyle_Speed_Riding_Full-frame_RGB_002.jpg
WBP2111.BA0627_Lifestyle_Ice_Skiing_Full-frame_RGB_009.jpg
WBP2111.BA0627_Lifestyle_Ice_Skiing_Full-frame_RGB_002.jpg
WBP2110.BA0627_Lifestyle_Speed_Riding_Full-frame_RGB_011.jpg
WBP2410.BA0622_Lifestyle_Ice_Climbing_Full-frame_RGB_011.jpg
 
한편, 태그호이어는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의 스토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특별한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익스트림 스포츠 시리즈 필름 ‘뉘 드 라 글라스(Nuit de la Glisse)’의 감독 티에리 도날드(Thierry Donard)가 이번 캠페인을 위해 또 한번 태그호이어와 손을 잡았다고 합니다. 해당 캠페인에서는 극한의 환경에서 스피드 플라잉, 아이스 스키, 아이스 클라이밍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았습니다. 모험을 즐기는 그들의 손목에는 역시나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이 빛납니다.    
 
CBE511C.FC8280_Fullframe_001.jpg
 
Autavia 60th Anniversary Edition
오타비아 60주년 기념 에디션 
 
태그호이어어의 오타비아(Autavia)는 자동차를 뜻하는 오토모빌(Automobile)과 항공을 의미하는 애비에이션(Aviation)의 합성어를 가리킵니다. 이름대로 과거 항공/경주용 대시보드 클락으로 먼저 쓰였습니다. 손목시계로 다시 태어난 건 1962년입니다. 당시 호이어를 이끌던 ‘살아있는 전설’ 잭 호이어(Jack Heuer)의 손길을 거쳐 브랜드를 대표하는 까레라(1963년)보다 먼저 나왔습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오타비아 60주년 기념 에디션은 그 유구한 역사에 헌사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제품은 크게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와 GMT 3핸즈 모델로 나뉩니다. 
 
CBE511B.FC8279_Fullframe_002.jpg
 
오타비아 60주년 기념 에디션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는 지난 2017년 부활한 오타비아 칼리버 호이어 02와 2019년 항공시계로 새출발을 알린 오타비아 3핸즈 모델을 절묘하게 섞어 놓은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호이어 02 베이스의 크로노그래프 구성은 전자에서, 큼지막한 크라운과 날렵한 러그로 이루어진 케이스는 후자에서 각각 차용해왔습니다. 검형 핸즈와 가독성 좋은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 역시 3핸즈 모델에서 비롯했지만, 신제품에서는 인덱스를 아플리케 타입으로 제작해 입체감을 높였습니다. 다이얼은 실버 배경의 판다 버전과 블랙 배경에 핸즈 및 인덱스에 형광 초록색 슈퍼루미노바를 올린 올-블랙 버전으로 나뉩니다. 각 케이스는 다이얼에 맞춰 각각 스테인리스 스틸과 블랙 DLC 코팅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했습니다. 사이즈는 직경 42mm. 방수 사양은 100m입니다.
 
CBE511B.FC8279_003.jpg
CBE511B.FC8279_PROFIL.jpg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으로 드러나는 무브먼트는 익숙한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호이어02입니다만, 제품명대로 플라이백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나아가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추후 호이어 02가 전체적으로 이와 같은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할 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해당 모델처럼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제품에 주로 쓰일 것 같긴 합니다. 칼럼 휠과 수직 클러치가 짝을 이른 현대적인 구성에 시간당 진동수 28,800vph, 80시간의 넉넉한 파워리저브 등 주요 스펙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CBE511B.FC8279_001.jpg
CBE511B.FC8279_BACK.jpg
 
일반 스틸(Ref. CBE511B.FC8279)과 블랙 DLC 코팅 스틸 버전(Ref. CBE511C.FC8280) 둘 다 검은색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칭했습니다. 각 스트랩은 요즘 시계의 필수로 꼽히는 퀵 체인지 시스템을 어김없이 도입해 별다른 도구 없이도 손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제품 가격은 각각 797만원, 881만원입니다. 
 
WBE511A.BA0650_USP2.jpg
 
‘오타비아 60주년 기념 에디션 GMT 3핸즈’는 기존 오타비아 3핸즈 모델에 GMT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라 보면 쉽습니다. 관련해 베젤의 세라믹 인서트를 24시간으로 나누고 낮과 밤을 각각 푸른색과 검은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GMT 핸즈는 시/분/초침과 구분하기 위해 오렌지 컬러로 나타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은 기존 제품 및 새로운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모델과 동일합니다. 직경 42mm의 사이즈와 100m 방수 역시 마찬가지고요. 
 
제목 없음.jpg
2.jpg
 
무브먼트는 자동 칼리버 7을 탑재합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 파워리저브는 42~50시간입니다. 칼리버 7 또한 범용 무브먼트에서 비롯했지만 수정을 통해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을 받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거쳤습니다. 비행기 프로펠러를 각인한 케이스백에 가려 해당 무브먼트를 직접 볼 수는 없습니다. 
 
TAG-Heuer-Autavia-60th-Anniversary-GMT-3-Hands-WBE511A.BA0650-2.jpg
 
오타비아 60주년 기념 에디션 GMT 3핸즈(Ref. WBE5114.EB0173)는 4000유로의 가격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태그호이어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출시 계획은 지금으로선 없다고 합니다. 
 

타임포럼 뉴스 게시판 바로 가기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유튜브 바로 가기
페이스북 바로 가기
네이버 카페 바로 가기

Copyright ⓒ 2024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게시물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 없이 사진과 원고를 복제 또는 도용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