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25H 타임피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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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럭셔리 패션하우스 구찌(Gucci)가 올해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타임피스 컬렉션인 25H를 론칭했습니다. 현대 도시 건축물의 세련된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구찌 25H는 동명의 유명 소설을 연상시키는 제목이면서 하루와 다음날이 이어지는 영원한 현재의 의미를 담고 있어 매 순간에 충실하게 살아가자는 모종의 메시지를 환기시킵니다. 덧붙여 브랜드에 따르면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평소 행운의 넘버로 여기는 숫자라고!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여성용 34mm와 남성용 38mm 모델의 경우, 각각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까지 전체 새틴 브러시드 가공한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과 베젤만 옐로우 골드 도금 처리한 스틸을 혼용한 투-톤 버전,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으로 또 나눠서 선보입니다. 공통적으로 쿠션형 케이스에 미묘하게 각이 진 베젤과 원형의 다이얼을 조합하고 일체형의 스틸 브레이슬릿을 체결해 전체적으로 유려하고 매끈한 실루엣이 인상적입니다.

- 구찌 25H 34mm 쿼츠 투-톤 스틸 모델

34mm와 38mm 사이즈에 관계없이 매우 얇은 타임온리 쿼츠 칼리버 ETA E03.001를 사용해 케이스 두께가 고작 4mm 정도에 불과합니다. 울트라-씬으로 분류할 수 있는 극도로 얇은 케이스와 5연의 링크로 연결한 역시나 얇은 브레이슬릿이 어우러져 구찌만의 세련된 스포티즘과 동시에 우아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구찌 25H 38mm 쿼츠 스틸 모델

전 모델 공통적으로 전면 글라스는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플랫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했으며, 다이얼 상에 구찌 브랜드를 상징하는 아이코닉한 인터로킹 G(Interlocking G) 모티브를 버티컬 패턴과 함께 새겨 누가 봐도 한 눈에 구찌 타임피스임을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케이스 소재에 따라 실버 혹은 골드 컬러 톤으로 다이얼의 디테일(아플리케 인덱스 및 스켈레톤 핸즈 등)까지 통일함으로써 위트를 더합니다.

구찌 25H 34mm와 38mm 쿼츠 타임피스 컬렉션은 국내에서는 스타럭스가 전개하는 전국의 스타몽뜨레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소비자 가격은 일반 스틸 모델의 경우 사이즈 및 케이스 컬러에 따라 2백만 원대 초반부터 2백만 원대 후반까지 형성돼 있습니다. 반면 다이아몬드 세팅 베젤 모델의 경우 5백만 원대로 책정됐습니다.

- 구찌 25H 40mm 자동 스틸 모델

하지만 구찌 25H 타임피스 컬렉션은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창립 100주년을 더욱 의미 있게 기념하고 싶었던듯, 하우스 최초로 마이크로 로터 설계의 인하우스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타임온리 모델과 투르비용 모델까지 선보였는데요. 둘 다 국내에선 올해 안에 전개할 계획이 없는 모델이지만, 브랜드 차원에서 앞으로 하이 워치메이킹 분야에 더욱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 배경에 구찌의 인하우스 칼리버 GG727.25.A가 보인다.

독자적인 울트라-씬 무브먼트 개발이 결코 녹록지 않은 어나더-레벨의 영역인 만큼, 같은 케어링(Kering) 그룹 산하 율리스 나르당과 제라드-페리고 두 전통의 매뉴팩처로부터 제조 노하우와 인력을 제공받을 것으로 충분히 예상 가능한 부분입니다. 일찍이 하이 워치메이킹 분야에 뛰어들어 입지를 다진 샤넬과 에르메스, 그리고 최근의 루이 비통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구찌 역시 적잖은 자극을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새로운 기계식 무브먼트 및 타임피스 관련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공유해드리고 싶지만 공개된 자료가 아직 부족한 관계로 일부 공개된 캠페인 사진으로만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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