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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주얼러이자 파인 워치메이커인 불가리(Bvlgari)는 지난 9월 3일 막을 내린 제네바 워치 데이즈(Geneva Watch Days 2021)에서 남녀 워치 컬렉션 골고루 신제품을 쏟아냈습니다. 남성용 하이라이트 신작인 옥토 로마 월드타이머(Octo Roma WorldTimer)와 제랄드 젠타 아레나 레트로그레이드 위드 스마일링 디즈니 미키 마우스(Gérald Genta Arena Retrograde with Smiling Disney Mickey Mouse)에 이어(>> 관련 타임포럼 리포트 바로 가기), 여성용 하이라이트 신작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135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로만 주얼러의 탁월한 역량과 카리스마로 반짝이는 아름다운 타임피스들을 함께 감상하시겠습니다. 

Divina Mosaica Minute Repeater  
디비나 모자이카 미닛 리피터 

지난 4월 워치스앤원더스에서 소개한 옥토 피니씨모 퍼페추얼 캘린더(Octo Finissimo Perpetual Calendar)가 올해 불가리 남성용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의 정점이라면(>> 관련 타임포럼 리포트 바로 가기), 이번 GWD에서 베일을 벗은 디비나 모자이카 미닛 리피터는 올해 불가리 여성용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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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시대 카라칼라 스파 대리석에 새겨진 부채꼴 모티프의 모자이크 패턴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어 탄생한 디바스 드림(Diva's Dream) 컬렉션을 통해 전개하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이자 동시에 하이 주얼리 워치에 해당하는 디비나 모자이카 미닛 리피터는 37mm 직경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베젤과 러그를 포함한 케이스의 대부분과 다이얼에 이르기까지 무려 총 689개에 달하는 다이아몬드(약 11.6캐럿)로 촘촘하게 풀-파베 세팅해 그 자체로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한편 꽃봉오리를 연상시키는 화이트 골드 크라운 중앙에는 카보숑 컷 블루 사파이어(약 0.32캐럿)를 세팅해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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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이얼의 경우 부채 형상의 모자이크 패턴에 맞춰 크기가 다른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심하게 선별해 프롱이 도드라지지 않도록 고도의 주얼리 세팅 기법인 스노우 세팅으로 마무리해 품격이 다른 하이 주얼리 타임피스의 경지를 보여줍니다. 다이얼만 봐선 시와 분, 그리고 초(스몰 세컨드)를 표시하는 단순한 기능의 시계처럼 보이지만, 케이스 좌측 프로파일에 통합된 슬라이드 레버와 부채 모양의 화이트 골드 럭키 참을 보면 이 특별한 모델의 숨은 메인 기능이 바로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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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2016년 옥토 피니씨모 미닛 리피터로 데뷔한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BVL 362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2시간). 12.5리뉴(약 28.5mm) 사이즈의 두께는 3.12mm에 불과한 울트라-씬 사양의 매뉴팩처 미닛 리피터 칼리버로, 전작 옥토 피니씨모 미닛 리피터의 경우 케이스 두께 6.85mm로 등장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얇은 미닛 리피터 손목시계로 신기록을 수립해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 BVL 362 칼리버를 여성용 타임피스에 사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2018년 발표한 디바 피니씨마 미닛 리피터(Diva Finissima Minute Repeater)와 2020년 발표한 동명의 모델에도 해당 칼리버를 탑재한 바 있습니다. 다만 메티에 다르(공예예술)풍의 우루시 다이얼 혹은 천연 스톤 다이얼(ex. 어벤츄린, 말라카이트)을 적용한 전작들과 달리 2021년 버전인 디비나 모자이카 미닛 리피터는 풀-파베 다이아몬드 세팅 다이얼로 선보임으로써 또 확연히 다른 인상을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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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2개의 공과 해머로 구성된 클래식한 레이아웃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미닛 리피터 칼리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 파인 워치메이킹의 요람이자 전통적으로 스트라이킹 타임피스 제조에 탁월한 노하우를 자랑하는 발레드주의 르상티에 마을에 위치한 불가리 매뉴팩처에서 자체 개발 및 제조는 물론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크샵 내에서도 가장 뛰어난 기량의 워치메이커에 의해 최종 조립 및 조정을 거쳐 출고됩니다. 발레드주 리피터 특유의 인장과도 같은 리드미컬하고 청명한 사운드를 케이스백을 통해 노출한 주요 부품들의 움직임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참고로 스트랩은 스티치를 생략한 매트한 블루 악어가죽 스트랩과 함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소재의 폴딩 클라스프를 장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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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나 모자이카 미닛 리피터(Ref. 103497)는 리미티드 에디션은 아니지만 하이 컴플리케이션 및 하이 주얼리 워치 특성상 한해 극소량씩만 제작, 출시되며 전 세계 지정된 불가리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테일가는 모델 특성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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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na Mosaica Pink Sapphire & Tsavorite 
디비나 모자이카 핑크 사파이어 & 차보라이트 

디비나 모자이카 시리즈로 전개하는 또 다른 유형의 하이 주얼리 워치 신제품으로, 앞서 보신 미닛 리피터 모델과 젬스톤의 종류 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훨씬 단순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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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골드 케이스 버전에는 총 28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2.16캐럿)와 261개의 바게트 컷 핑크 사파이어(약 12.7캐럿- 크라운 카보숑 포함)를 세팅하고, 화이트 골드 케이스 버전에는 총 28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2.16캐럿)와 261개의 바게트 컷 그린 차보라이트(약 11.6캐럿- 크라운 카보숑 포함)를 세팅해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로마 카라칼라 스파 대리석의 부채꼴 모자이크 패턴을 불가리의 강점인 화려한 컬러 젬세팅으로 재해석하면서 디바스 드림 컬렉션을 관통하는 여성미와 관능적인 DNA까지 절묘하게 융화시킨 점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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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버전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37mm이며, 30m 생활방수를 지원합니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일명 솔로템포(Solotempo) 칼리버- BVL 191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42시간). 원래 센터 세컨드 형태에 날짜 표시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하이 주얼리 워치의 특수성을 고려해 화려하게 반짝이는 젬-셋 다이얼을 최대한 가리지 않으면서 미적으로 거슬리는 부분 없이 오롯이 드러내기 위해 초침과 날짜창은 의도적으로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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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젬 세팅 및 제작 과정 일부 

스트랩은 핑크 사파이어 버전에는 로즈 골드 소재의 폴딩 클라스프를 갖춘 퍼플 컬러 악어가죽 스트랩을, 차보라이트 버전에는 화이트 골드 소재의 폴딩 클라스프를 갖춘 그린 악어가죽 스트랩을 장착했습니다. 각각의 버클 덮개에는 베젤 및 다이얼과 동일한 바게트 컷 핑크 사파이어 혹은 차보라이트를 세팅해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화려함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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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나 모자이카 핑크 사파이어(Ref. 103492)와 디비나 모자이카 차보라이트(Ref. 103491) 역시 한정판은 아니지만 하이 주얼리 워치 특성상 한해 매우 적은 수량만 제작, 출시하며 리테일가도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부티크 입고 일정은 아직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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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a's Dream Malachite & Lapis Lazuli 
디바스 드림 말라카이트 & 라피스 라줄리 

디바스 드림 컬렉션에 새롭게 전개하는 골드 브레이슬릿 워치 신제품 2종도 함께 소개합니다. 기존의 골드 브레이슬릿과 달리 컬렉션의 미학적 시그니처 코드인 부채 모티프를 각각의 골드 링크로 재해석하면서 평평하게 펼쳐 이어 붙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컬렉션은 다르지만 마치 세르펜티 세두토리 워치를 떠올리게 하는 라인업 구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거의 브레이슬릿 디자인과 차별화하는 새로운 링크 디자인을 통해 컬렉션의 아이덴티티를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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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 알 수 있듯 천연 스톤인 그린 말라카이트(공작석)와 블루 라피스 라줄리(청금석)를 얇게 커팅해 다이얼 소재로 사용함으로써 각각의 개성으로 어필합니다. 천연 스톤을 활용한 베리에이션 구성은 최근 불가리가 주요 컬렉션에 즐겨 사용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보호와 행운을 상징하는 말라카이트가 특유의 가로 줄무늬 패턴 덕분에 그래픽적인 인상을 더한다면, 고귀함과 안정을 상징하는 라피스 라줄리는 대양을 연상시키는 울트라마린 컬러와 오묘한 질감으로 시계 전체에 형용하기 어려운 기품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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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스톤 다이얼 버전 모두 33mm 직경의 로즈 골드 케이스에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 형태로 선보이며, 공통적으로 베젤에만 49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1.08캐럿)를, 다이얼에도 12개의 다이아몬드가 아워 마커를 대신하며, 브레이슬릿에는 총 37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약 1.72캐럿)를 번갈아 세미-파베 세팅함으로써 화려함 속에서도 절제미를 잊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크라운 중앙에도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를 거꾸로 세팅해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한편 무브먼트는 시와 분을 표시하는 얇고 심플한 타임온리 쿼츠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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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스 드림 말라카이트(Ref. 103521)와 디바스 드림 라피스 라줄리(Ref. 103574) 역시 한정판은 아니지만 하이 주얼리 워치 특성상 한해 소량씩만 제작,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가격은 두 모델 동일하게 각각 6천 25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이상으로 파인 워치메이킹과 주얼리메이킹의 영역 모두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준 불가리의 제네바 워치 데이즈(GWD 2021) 리포트를 마칩니다. 불가리의 가열찬 도전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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