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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세이코(Grand Seiko)의 워치메이킹 기술력의 정수를 보여주는 스프링 드라이브(Spring Drive) 신제품 2종을 소개합니다. 하나는 브랜드 최상위 마스터피스(Masterpiece) 컬렉션으로, 다른 하나는 엘레강스(Elegance) 컬렉션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격이 사뭇 다른 두 모델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심플한 타임온리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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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piece Collection 
Seiko 140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SBGZ007 

마스터피스 컬렉션 신모델(Ref. SBGZ007)은 올해 母기업 세이코의 1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은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앞서 엘레강스 컬렉션을 통해 로즈 골드 케이스에 기계식 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세이코 14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Ref. SBGW260)을 선보인 바 있지만(>> 관련 타임포럼 뉴스 바로 가기), 이번에는 고귀한 플래티넘 케이스에 스프링 드라이브 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모델을 마스터피스 컬렉션을 통해 한층 더 고급스럽게 선보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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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모델(Ref. SBGZ007)은 그랜드 세이코 스프링 드라이브 시계의 요람인 세이코 엡손 산하 매뉴팩처가 위치한 나가노현 신슈 지역의 작은 고원마을인 아치(Achi)촌의 정상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밤하늘에서 제품 디자인의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아치는 예부터 천혜의 자연 경관은 물론 밤하늘 풍경이 특히 아름다운 사이트로 유명합니다(나가노 관광 지도책자에도 자세히 소개될 정도). 딥 블루 컬러 다이얼을 보면 수작업으로 여러 겹에 걸쳐 반투명 래커 처리를 하는 과정에 플래티넘 가루를 흩뿌리고 건조하는 방식으로 무수한 별들이 반짝이는 아치의 밤하늘을 형상화했습니다. 그리고 실버 컬러 스탬핑으로 분 단위 인덱스와 스프링 드라이브 로고를 찍고, 모든 단면을 하이 폴리시드 마감한 14K 화이트 골드 소재의 인덱스와 핸즈, GS 로고를 세팅해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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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는 플래티넘 케이스의 세공도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특유의 볼륨감 있는 케이스 형태는 2019년 스프링 드라이브 20주년을 맞아 론칭한 매뉴얼 와인딩 씬 드레스 시리즈(Manual-winding thin dress series)의 그것을 그대로 이어갑니다. 그랜드 세이코가 자랑하는 자랏츠(Zaratsu) 폴리시드 가공한 케이스 위에 인그레이빙용 뷰린(Burin, 조각도)을 이용해 한 명의 전담 장인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파내듯이 빗살 패턴을 새겼습니다. 마치 밤하늘의 별이 반짝이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묘사한 듯한 또는 폭죽이 터지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반짝반짝 빛나는 딥 블루 컬러 다이얼과도 오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케이스만 봐도 여느 그랜드 세이코 시계들과 차별화되기 때문에 범상치 않은 모델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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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 카빙 장식한 플래티넘 케이스의 직경은 38.5mm, 두께는 9.8mm로, 전면 돔형의 듀얼 커브 사파이어 크리스탈 두께를 감안하고도 슬림하고 우아한 프로파일이 인상적입니다. 매뉴얼 와인딩 씬 드레스 시리즈를 관통하는 특징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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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스프링 드라이브 20주년을 기념한 지난 2019년 데뷔한 독자적인 스프링 드라이브 수동 칼리버 9R02를 탑재했습니다. 신슈 매뉴팩처 내 최고급 예술 시계들과 하이 컴플리케이션 시계들이 완성되는 마이크로 아티스트 스튜디오(Micro Artist Studio)에서 디자인 및 설계되었으며, 일본 정부로부터 장인으로 공인 받은 수석 워치메이커(옐로우 리본 훈장을 받은 나카타 카츠미가 대표적인 인물)의 손길을 거쳐 최종 조립 및 엄격하게 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듯 브릿지 한쪽에 'Micro Artist'를 핸드 인그레이빙한 골드 플레이트를 블루 스크류와 함께 부착해 특별함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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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R02 칼리버는 싱글 배럴 안에 얇고 긴 메인스프링을 두 겹으로 포갠 형태를 띠는 듀얼 스프링 배럴(Dual-Spring Barrel) 설계를 적용해 84시간의 롱-파워리저브를 보장하고, 풀-와인딩시 축적된 강한 토크를 제어하면서 기어트레인에 일정하게 토크를 분할 배분하는 일명 토크 리턴 시스템(Torque Return System)을 적용해 안정적인 등시성을 보장합니다. 이로써 일 허용오차 ±1초(한달 기준 ±15초) 정도를 유지할 만큼 고도의 정확성을 자랑합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아름답게 피니싱된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브릿지 한쪽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꽃잎을 연상시키는 패턴으로 오픈워크 가공한 배럴 덮개 장식을 비롯해, 각 브릿지 모서리를 다이아몬드 페이스트를 묻힌 나무툴을 이용해 매우 세심하고 깊이감 있게 베벨링(앵글라주) 마감한 것을 보면 무브먼트의 피니싱 수준이 스위스 하이엔드 제조사들의 그것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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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피스 컬렉션 세이코 14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Ref. SBGZ007)은 단 50피스 한정 출시하며, 이달 8월부터 전 세계 지정된 그랜드 세이코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층 특별함을 강조한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인 만큼 리테일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legance Collection 
Spring Drive 'Omiwatari' SBGY007

엘레강스 컬렉션의 신모델(Ref. SBGY007)은 그랜드 세이코/세이코 매뉴팩처가 위치한 나가노현의 명물인 스와(Suwa) 호수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습니다. 겨울에 호수 표면이 얼면서 빙판 위로 얼음이 솟아올라 마치 길처럼 이어지는 현상을 일본에서는 신이 호수를 건너간 자리라는 뜻에서 ‘오미와타리(Omiwatari, おみわたり)'라고 부르는데요. 해당 모델의 다이얼이 바로 오미와타리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랜드 세이코는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서 일찍이 유명세를 얻은 스노우플레이크를 비롯해 최근에는 화이트 자작나무와 나이테, 녹음이 우거진 산과 잔잔하게 물결치는 하천 등 주로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 장식 다이얼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해당 모델에 자연스럽게 개성을 부여하면서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어필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시계애호가들도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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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노와 라운드 형태가 배합된 입체적이면서도 슬림한 디자인의 케이스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었습니다. 전체 세심하게 자랏츠 폴리싱 마감되었으며, 케이스의 직경은 38.5mm, 두께는 10.2mm, 전면 글라스는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듀얼 커브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시리즈 특유의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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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일 허용오차 ±1초(한달 평균 ±15초) 정도로 고도의 정확성을 자랑하는 스프링 드라이브 수동 칼리버 9R31를 탑재했습니다. 정확한 시간 조정을 위한 스톱 세컨드(핵기능)를 지원하고, 듀얼 스프링 배럴을 적용해 싱글 배럴 형태임에도 약 3일간(7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도 노출해 더욱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글라스 안쪽에는 그랜드 세이코를 상징하는 사자 엠블럼 프린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직 세이코 그룹에서만 접할 수 있는 스프링 드라이브 메커니즘의 결실로 기계식 무브먼트의 이스케이프먼트에 해당하는 전통적인 부품을 트라이-싱크로 레귤레이터(Tri-synchro Regulator)로 대체하고, 초침을 움직이는 4번 휠과 맞물리는 로테이팅 휠 부품에 독자적인 글라이드 휠(Glide wheel)을 적용해 일명 글라이드 모션(Glide Motion)으로 불리는 물 흐르듯이 섬세하게 흐르는 초침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편 스트랩은 스틸 소재의 트리플 폴딩 클라스프를 적용한 다크 블루 컬러 크로커다일 가죽 스트랩을 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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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강스 컬렉션 스프링 드라이브 신모델(Ref. SBGY007)은 한정판이 아닌 레귤러 제품으로 계속 출시하며, 이달부터 그랜드 세이코 신세계백화점 본점 살롱(Tel. 02-318-2218)을 비롯해 전국 주요 그랜드 세이코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 가격은 1천 15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색다른 그랜드 세이코 모델을 찾는 분이라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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