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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해밀턴 카키 필드 머피 3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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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quet Droz ::

자케 드로 그랑 스공 스켈레톤 투르비용

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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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케 드로(Jaquet Droz)가 아이코닉한 그랑 스공 컬렉션에 색다른 투르비용 신작을 선보였습니다. 2018년 론칭한 그랑 스공 스켈레톤(Grande Seconde Skelet-One)- 의도적으로 스켈레톤을 스켈레톤과 넘버원을 결합한 조어처럼 표기했다!- 특유의 건축학적인 디자인 컨셉을 이어가면서 시분 오프센터 다이얼이 위치한 자리(12시 방향)에 투르비용 케이지를 스몰 세컨드 핸드와 함께 노출해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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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스공 스켈레톤 투르비용(Grande Seconde Skelet-One Tourbillon)은 직경 41mm, 두께 13.36mm 크기의 레드 골드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케이스 전후면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통해 매우 모던한 디자인의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고스란히 노출하는데, 이전 타임온리 버전과 마찬가지로 거미줄을 연상시키는 스켈레톤 브릿지 전체를 매트하게 블랙 코팅 마감해 컬렉션의 특색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스모키한 반투명 쿼츠 베이스의 사파이어를 다이얼처럼 사용해 풀 스켈레톤 무브먼트 특유의 미감을 헤치지 않으면서 시간 표시를 위한 최소한의 가독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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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로 '큰 초'를 뜻하는 그랑 스공 컬렉션의 시그니처이기도 한, 말 그대로 커다란 스몰 세컨드는 이번 모델에는 투르비용 케이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숫자 ‘8’을 형상화한 그랑 스공 고유의 레이아웃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분당 1회전하는 투르비용 케이지에 굳이(?) 초침을 비롯해 오픈워크 사파이어 다이얼까지 추가한 것을 보면 컬렉션의 특징들을 잇기 위해 꽤나 집요하게 연구 개발한 흔적을 보여줍니다. 반면 이전 버전과 달리 시와 분을 표시하는 오프센터 다이얼은 6시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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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스위스 라쇼드퐁 매뉴팩처에서 새롭게 자체 개발 제작한 자동 스켈레톤 투르비용 칼리버 2625SQ를 탑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전 타임온리 버전인 2663SQ를 기반으로 설계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스펙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제법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일단 더블 배럴 형태가 아닌 싱글 배럴 형태이고, 당연히 기어트레인도 위아래가 전복된 구조로 완전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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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싱글 배럴 형태임에도 직경이 큰 배럴에 굵기가 더욱 얇은 메인스프링을 사용해 파워리저브 성능이 7일에 달합니다. 투르비용 케이지 관련 부품으로 티타늄 소재를 다수 사용해(일부 블랙 코팅 마감) 경량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팔렛 포크나 밸런스 스프링 소재로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첨단 실리콘을 사용하는 등 스와치 그룹 소속 프레스티지 브랜드의 경향도 따르고 있습니다. 반면 오픈워크 가공한 로터는 케이스와 동일한 레드 골드 소재를 사용.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독자적인 스켈레톤 투르비용 무브먼트의 다른 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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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스공 스켈레톤 투르비용(Ref. J013523242)은 우선 레드 골드 소재로만 선보이며, 한정판이 아닌 레귤러 에디션으로 앞으로 계속 컬렉션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앞서 온리워치 2021 경매를 통해 공개한 그랑 스공 스켈레톤 투르비용 유니크 피스를 보면(>> 관련 타임포럼 뉴스 바로 가기)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메티에 다르(공예예술)풍의 디자인과도 의외로 조화롭기 때문에 앞으로 그랑 스공 스켈레톤 투르비용을 여러 방향으로 변주한 스페셜 피스들도 종종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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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있어도 숨지 않고 밖에 있어도 뽐내지 않는다. -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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