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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Montblanc)이 싱가포르 출신의 워치 컬렉터이자 레볼루션(Revolution)과 레이크(Rake) 매거진을 설립한 웨이 코(Wei Koh)와의 첫 파트너십을 기념하며 핑크 다이얼 프로젝트(Pink Dial project)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컬러 중에 왜 꼭 핑크여야 했을까요? 눈치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바로 전 세계적으로 유방암 인식 개선 및 예방 캠페인의 상징 컬러가 바로 핑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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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몽블랑 핑크 다이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완성한 첫 시계가 얼마 전 공개됐습니다. 근래 몽블랑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1858 컬렉션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Montblanc 1858 Geosphere)를 기반으로 케이스 및 다이얼 컬러에 상징적인 변화를 줬습니다. 직경 42mm, 두께 12.8mm 크기의 케이스는 블랙 DLC 코팅 처리한 티타늄을 사용했습니다. 티타늄 소재 특성상 무게가 매우 가벼우면서도 블랙 DLC 코팅 처리를 통해 스크래치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양방향 회전 가능한 베젤은 블랙 DLC 코팅 처리한 스테인리스 스틸을, 방위기점을 새긴 인서트는 블랙 세라믹을 폴리시드 마감해 매트한 케이스와 은근한 대비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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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백 혹은 립스틱 컬러 팔레트에서나 볼 수 있는 일명 핫핑크 컬러를 다이얼에 적용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푸크시아 핑크(Fuchsia Pink)로 몽블랑 워치 컬렉션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컬러입니다. 도발적이라 할 만큼 강렬한 핑크 컬러는 앞서 강조했듯 유방암 예방 캠페인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두 반구형 회전 디스크의 테두리에는 24개 도시의 타임존과 낮/밤 시간대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고정형 스케일을 갖추고 있어 월드타임 디스플레이의 역할을 합니다. 경도를 나타내는 자오선은 핑크 슈퍼루미노바 라인으로 강조하고, 두 반구 속에 찍힌 핑크 도트는 세계 7대륙의 최고봉(Seven Summits)을 의미합니다. 케이스 및 다이얼 컬러를 제외하면 기존의 베스트셀러인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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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몽블랑이 자체 개발 제작한 월드타임 컴플리케이션 모듈을 얹어 수정한 자동 칼리버 MB 29.25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2시간). 케이스백 역시 블랙 DLC 코팅 처리한 티타늄을 사용했는데, 올해 초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 2021에서 첫 선을 보인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리미티드 에디션 1858(Ref. 128504)처럼 특수한 레이저 가공 및 산화(Oxidation) 처리를 통해 특유의 입체감과 컬러감을 표현했습니다(>> 관련 타임포럼 WW 리포트 참조). 몽골 고비사막의 바양작에서 바라본 모래절벽의 풍광을 묘사한 이전 한정판과의 차이점이라면 핑크 다이얼 유니크 피스에는 브랜드의 기원을 떠올리게 하는 몽블랑 산의 석양이 지는 모습을 핑크색으로 상징적으로 묘사하면서 와인드 로즈(Wind rose, 풍배도) 디자인의 나침반을 설산 배경과 함께 스페셜 인그레이빙 처리해 특별함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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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핑크 다이얼 유니크 피스(Ref. 129604)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단 1점 제작한 유니크 피스로, 전 세계적으로 유방암 인식 개선의 달인 오는 10월에 맞춰 루페 디스(Loupe This)라는 지난해 워치 스페셜리스트 에릭 구(Eric Ku)가 설립한 신규 온라인 워치 옥션 플랫폼을 통해 출품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해당 모델의 낙찰 수익금 전액을 미국, 영국, 싱가포르, 네덜란드, 스위스, 오스트레일리아 총 6국가의 유방암 자선 단체에 분할해 전달한다고. 또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추가하면,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핑크 다이얼 유니크 피스는 몽블랑의 르로끌 매뉴팩처 내 여성 워치메이커에 의해 조립되었다고 합니다. 시계 업계에 전례 없는 핑크 다이얼 프로젝트를 론칭하면서 여성 워치메이커가 조립한 핑크 다이얼 시계를 공개 옥션을 통해 유방암 인식 개선을 위한 각종 사회활동에 환원토록 하겠다니 그 취지부터가 흥미롭고 충분히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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