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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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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이 얼마 전 미국 뉴욕 이스트 57번가 28번지에 북미 지역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부티크를 오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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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애비뉴와 파크 애비뉴 사이에 위치한 바쉐론 콘스탄틴 플래그십 부티크는 4,500평방피트 이상의 2층 규모의 건물로 공개되었습니다. 메종을 상징하는 말테 크로스(Maltese cross)를 형상화한 브라스(황동) 톤의 프레임과 함께 투명 글라스를 전면에 강조한 독특한 외관을 통해 부티크 내부를 밖에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입니다. 전통과 현대성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선보이고자 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자연 채광으로 가득한 홀과 아트리움을 지나면 역시나 말테 크로스 모티프를 더한 웅장한 느낌의 블루 스트로우 마르퀘트리 장식의 벽(Blue straw marquetry wall)을 마주하게 되고, 한쪽에는 메종의 특별한 메티에 다르(Metiers d'Art) 타임피스를 소개하는 디스커버리 테이블이 마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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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면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는 스위스 연방 로잔 공과대학(EPF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한 크로노그램(Chronogram)으로 명명한 인터렉티브 디스플레이 장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265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종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디지털로 구현해 연대별로 주요 헤리티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익스클루시브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19세기 건물에서 영감을 받은 브론즈 소재의 수직 기둥을 따라 올라가면 2층에는 인하우스 워치메이커와 소통할 수 있는 워치메이킹 벤치와 함께 인그레이빙 서비스 및 다양한 스트랩을 선택, 주문할 수 있는 비스포크 스트랩 스테이션도 접할 수 있습니다. 또 한쪽에는 미니 바와 함께 각종 음료를 즐기며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VIP 라운지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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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뉴욕 플래그십 부티크 오프닝에 맞춰 바쉐론 콘스탄틴은 오직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부티크 익스클루시브 모델부터 쉽게 접하기 힘든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까지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대표적으로 몇 점 소개하자면, 지난 2017년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에서 첫 선을 보인 캐비노티에 셀레스티아 애스트로노미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3600(Les Cabinotiers Celestia Astronomical Grand Complication 3600)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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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비노티에 셀레스티아 애스트로노미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3600 

총 23개에 달하는 애스트로노미컬(천문)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매우 거한 유니크 피스로, 제품 개발에만 무려 5년 정도가 소요됐다고 합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이 제작한 역대 가장 복잡한 손목시계 중 하나로, 총 514개 부품으로 구성된 매뉴팩처 칼리버는 세 갈래의 기어트레인을 통해 상용시(표준시, Standard Time), 태양시(Solar Time), 항성시(Sidereal Time)를 각각 따로 표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외 투르비용, 퍼페추얼 캘린더, 122년간 별도의 조정이 필요 없는 문페이즈 디스플레이, 게이지 타입의 일출/일몰 및 낮/밤 인디케이터, 조수간만의 차를 보여주는 조류 인디케이터, 태양시에 근거한 계절, 하지/동지, 춘분/추분, 황도십이궁(조디악 사인), 북반구의 셀레스티얼 차트(천체도)와 함께 항성시 등을 표시합니다. 또한 무려 6개의 병렬 배럴을 사용해 약 3주간(504시간)의 놀랍도록 긴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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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칸 1921 유니크 피스(좌)와 오리지널 1921 모델(우) 

그리고 올해 아메리칸 1921(American 1921) 탄생 100주년을 맞아 100년 전의 오리지널 아메리칸 1921 모델을 케이스는 물론 다이얼, 무브먼트까지 완벽하게 복원한 유니크 피스도 북미 플래그십 부티크에서 최초로 퍼블릭 전시할 예정입니다. 쿠션형 케이스(직경 31.5mm, 두께 8.75mm)의 사이즈부터 순백의 그랑 푀 에나멜(Grand Feu enamel), 11라인(약 24.8mm) 크기의 오리지널 1921 칼리버의 부품 하나하나까지 메종의 헤리티지 부서 및 복원 워크샵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완성했습니다. 전통의 가치와 현 파인 워치메이킹의 정수가 만난 특별한 타임피스가 오리지널 모델의 고향인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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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8년 제작된 제임스 워드 패커드 포켓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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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엔지니어 부대를 위한 포켓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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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 제작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로드 칼라 워치

그 밖에도 미국 클리블랜드 출신의 전설적인 자동차 제조업자 제임스 워드 패커드(James Ward Packard)의 의뢰로 1918년 제작된 컴플리케이션 포켓 워치를 비롯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엔지니어 부대에 제공했던 포켓 워치 시리즈, 세기의 명배우 말론 브랜도(Marlon Brando)와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가 착용했던 손목시계 등 스위스 본사에서 특별히 공수한 역사적인 타임피스들도 부티크 오프닝을 맞아 특별히 만나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메종이 공개 경매 등을 통해 수집한 자사의 빈티지 워치를 복원, 판매하는 컬렉셔너(Les Collectionneurs) 컬렉션의 진귀한 타임피스들도 전 세계 최초로 뉴욕 플래그십 부티크에서만 상시 판매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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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1년 제작된 오리지널 아메리칸 1921

새롭게 문을 연 바쉐론 콘스탄틴 뉴욕 플래그십 부티크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닌, 메종의 풍부한 헤리티지와 파인 워치메이킹 기술력, 나아가 자크 바텔레미 바쉐론(Jacques Barthélémi Vacheron)이 1831년 편지를 통해 미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겠다고 밝힌 이래 약 190년간 이어진 메종과 미국 시장의 끈끈한 인연까지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생각을 감출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요즘이기에 당분간 한국의 시계애호가들이 방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혹시 북미 지역에 거주하는 타임포럼 회원 및 시계애호가라면 뉴욕에 들릴 계획이 있을 때 바쉐론 콘스탄틴의 뉴욕 플래그십 부티크도 방문 예정 리스트에 추가해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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