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Hamilton)이 에어 체르마트(Air Zermatt)와의 파트너십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1968년 스위스 체르마트에 설립한 에어 체르마트는 75명의 파일럿, 구급요원, 기술 요원, 지원 요원으로 구성된 팀과 11대의 헬리콥터를 갖춘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항공 구조대이자 비행 학교입니다.

해밀턴은 지난 10년 간 에어 체르마트의 공식 시계 파트너로서 에어 체르마트 파일럿을 위한 타임피스를 꾸준히 선보였는데요. 올해는 지난해 말 론칭한 카키 에비에이션 컨버터(Khaki Aviation Converter) 라인 중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기반으로 에어 체르마트와의 파트너십 10주년을 기념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을 제작했습니다.

카키 에비에이션 컨버터 오토 크로노 에어 체르마트 리미티드 에디션은 브러시드 및 폴리시드 마감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케이스 직경은 44mm, 두께는 14.6mm이며, 스크류-다운 크라운과 함께 실용적인 1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기존의 레귤러 버전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파일럿들 사이에서 여전히 활용되는 비행 컴퓨터(항공용 계산기)의 원조 E6B와 동일한 원칙을 적용한 슬라이드 룰(Slide rule) 형태의 양방향 회전 베젤을 갖추고 있어 비행 중 대기 속도, 거리, 연료 소비량, 비행시간 등 각종 비행 정보를 계측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블랙 래커 마감한 다이얼 3시 방향에 별도의 창으로 날짜와 요일을 나란히 표시하고, 12시 및 6시 방향에 30분과 12시 카운터를 각각 배치했습니다. 해당 분, 시 카운터에는 글래시어 블루(Glacier Blue)로 명명한 그라데이션 처리한 블루 컬러를 입혔는데요. 말 그대로 알프스의 빙하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극한의 기후 조건을 헤치고 비행하며 생명을 구조하는 에어 체르마트를 상징하는 컬러이기도 합니다. 9시 방향에는 포인트가 되는 레드 팁 핸드로 스몰 세컨드를 표시하고, 다이얼 외곽에는 특정 구간의 평균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타키미터 눈금을 프린트해 크로노그래프 시계의 전문성을 더합니다.

무브먼트는 ETA/밸쥬 7750 베이스를 수정한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H-21-Si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60시간). 칼리버명에서 알 수 있듯 이전 H-21 버전에서 밸런스 스프링의 소재를 자성 및 온도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첨단 실리콘으로 교체했습니다. 시스루 형태의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글라스 중앙에 에어 체르마트 로고 프린트를 추가해 한눈에 에어 체르마트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모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스트랩은 블랙 송아지 가죽 바탕에 화이트 스티치 처리하면서 양 러그 쪽에 에어 체르마트 로고를 인그레이빙한 스틸 리벳 장식을 더해 다시 한 번 에어 체르마트와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합니다.

카키 에비에이션 컨버터 오토 크로노 에어 체르마트 리미티드 에디션(Ref. H76706730)은 단 988피스만 한정 제작 출시합니다. 해당 숫자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는데요. 2021년 1월 기준 마테호른으로 출동한 에어 체르마트의 미션 횟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일반 제품과 달리 케이스 패키지도 매우 독특한데, 에어 체르마트 헬리콥터에 탑재되는 비상 위치 송신기(ELT)를 본뜬 오렌지 컬러 스페셜 패키지에 시계와 보증카드 등이 담겨 제공됩니다. 

카키 에비에이션 컨버터 오토 크로노 에어 체르마트 리미티드 에디션(Ref. H76706730)의 국내 출시 가격은 3백 18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가까운 백화점 내 해밀턴 매장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