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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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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랭 실버스타인 Photo ⓒ Daniel Perret

스위스 르 누와몽의 독립 시계제조사 루이 에하르(Louis Erard)는 지난 2019년 브랜드 창립 90주년을 맞아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시계제작자이기도 한 알랭 실버스타인(Alain Silberstein)과 손잡고 2종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해당 모델은 이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프로덕트 디자인 부문을 수상할 만큼 성공적인 협업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전작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 두 번째 협업의 결실이 공개됐습니다. 기능과 디자인이 조금씩 다른 총 3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브랜드는 이를 가리켜 세 폭짜리 그림을 뜻하는 트립티크(Triptych)로 통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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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 에하르 x 알랭 실버스타인 트립티크 

트립티크 3종 중 데이-데이트 기능의 스맨느(La Semaine, 요일) 버전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직경 40mm, 두께 11.6mm 크기의 케이스는 전체 마이크로블래스트 가공한 2등급 티타늄을 사용했습니다. 트립티크 전 모델 매트한 질감의 티타늄 케이스 바탕에 양쪽 프로파일을 감싸는 독특한 브랑카(Brancards) 혹은 버티컬 사이드바 장식을 특징으로 합니다. 반면 브랑카는 5등급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으며, 라운드 바디와 달리 전체 폴리시드 마감해 케이스 전체적으로 유무광의 조화가 두드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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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맨느 버전 

스맨느 버전은 특히 다이얼의 요일 창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날짜 창 위에 놓인 요일 창을 보면 데이 디스크에 일반적인 영문 프린트 대신 사람의 표정에서 착안한 페이스를 넣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알랭 실버스타인이 자신의 워치 컬렉션에 즐겨 사용한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 중 일명 스마일데이즈(Smiledays)를 빌려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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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디스크 세팅 단계에서 원하는 페이스를 선택하면 한 주간 해피 페이스 혹은 새드 페이스가 표시되는 식입니다. 물론 중간에 기분이 바뀌면 해피 페이스에서 새드 페이스로, 혹은 반대로 새드 페이스에서 해피 페이스로 사용자에 의해 쉽게 변경 가능합니다. 이렇듯 아기자기하게 재미를 주는 요소를 더해 시계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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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맨느 버전의 무브먼트는 날짜-요일 표시 기능을 갖춘 대표적인 범용 자동 칼리버 ETA 2836을 자체적으로 수정해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38시간). 씨스루 형태의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실용적인 1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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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귤레이터 버전

레귤레이터(Le Régulateur) 버전은 2년 전 출시한 첫 알랭 실버스타인 협업 에디션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단, 수동이 아닌 자동 무브먼트를 선택하고,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생략한 한층 심플한 디자인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블랙 오펄린 다이얼 위 시를 가리키는 세모꼴의 레드 핸드(12시 방향)와 초를 가리키는 구불구불한 옐로우 핸드(6시 방향), 분을 가리키는 화살촉 모양의 센트럴 블루 핸드와 같은 알랭 실버스타인 특유의 개성적인 디자인 요소들도 어김없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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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소재 케이스의 직경은 40mm, 두께는 11.6mm이며, 무브먼트는 셀리타의 자동 칼리버 SW266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38시간). 씨스루 형태의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들여다볼 수 있고, 100m 방수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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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노푸셔 크로노 버전

모노푸셔 크로노(Le Chrono Monopoussoir) 버전은 예상 밖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다이얼만 봐서는 앞서 소개한 레귤레이터 버전처럼 심플한 타임온리 모델처럼 보이지만, ETA/밸쥬 7750의 클론인 셀리타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의 모노푸셔 수정 버전인 SW500MPCa를 탑재한 크로노그래프 모델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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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중앙의 레드 오픈 팁 핸드와 블루 애로우 핸드로 시와 분을 표시하고, 구불구불한 센트럴 옐로우 핸드가 크로노그래프 기능 작동시 세컨드 핸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12시 방향의 레드 핸드는 30분 카운터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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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크로노그래프 레이아웃을 포기한 대신 고전적인 스톱워치 레이아웃을 알랭 실버스타인의 위트 넘치는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제법 독특한 시계를 완성했습니다. 모노푸셔 크로노 모델인 만큼 콘형의 크라운 중앙에 다른 버전과 달리 레드 ABS 수지로 제작한 푸셔 디테일을 추가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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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티크 3종은 전 모델 블랙 우븐 나일론 스트랩을 체결했습니다. 미들 케이스와 동일하게 마이크로블래스트 가공한 2등급 티타늄 스프링바 블록을 사용했는데, 안쪽에 일종의 퀵 체인지 시스템을 적용해 탈착이 용이합니다. 버클부에 해당하는 후크와 루프 역시 2등급 티타늄으로 제작하고 스트랩 한쪽을 잡아 당겨 고정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길이 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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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에하르 x 알랭 실버스타인 트립티크는 3가지 버전 각각 178피스씩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이중 78피스는 협업 아티스트인 알랭 실버스타인의 서명이 각인된 스페셜 박스 세트와 함께 한 세트로 판매합니다. 후자는 아무래도 컬렉터를 위한 구성이라 하겠습니다. 공식 리테일가는 페이스 요일 표시 기능을 갖춘 스맨느 버전(Ref. 75357TT02.BTT88)과 레귤레이터 버전(Ref. 85358TT02.BTT88)이 각각 3천 500 스위스 프랑, 모노푸셔 크로노 버전(Ref. 74359TT02.BTT88)이 4천 500 스위스 프랑, 트립티크 스페셜 박스 세트(Ref. 11111TT02)는 1만 1,111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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