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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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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 주른(François-Paul Journe)의 작품 세계에 영감을 제공한 것은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와 같은 옛 현인들이 남긴 위대한 업적입니다. 극한의 정확성을 위해 연구를 거듭한 선대 워치메이커들의 노력은 그의 손 끝에서 화려하게 되살아났습니다. 2000년에 선보인 크로노미터 아 레조낭스(Chronomètre à Résonance) 역시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 시계는 두 개의 밸런스가 동시에 진동할 때 발생하는 공명 현상을 이용해 시계의 정확성을 끌어올린다는 이론을 토대로 제작됐습니다. 여기에는 가혹한 전제 조건이 따릅니다. 양 밸런스의 오차가 모든 자세에서 5초를 넘어선 안 됩니다. 작은 밸런스 휠을 이용하는 현대 손목시계에서 이를 구현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크로노미터 아 레조낭스는 F.P. 주른 워치메이킹의 정수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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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0년을 맞이해 발표한 이번 신작은 공명 현상이라는 본질은 유지한 채 무브먼트를 완전히 뜯어 고쳤습니다. 새로운 핸드와인딩 칼리버 1520는 전작인 칼리버 1499와 마찬가지로 두 개의 독립된 기어트레인과 밸런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칼리버 1499가 기어트레인마다 배럴을 따로 설치한 반면 칼리버 1520은 하나의 배럴이 에너지를 분배합니다. 균등한 에너지를 양쪽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어트레인 사이에 차동 기어(Differential Gear)를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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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공명 현상이 원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등시성을 높이는 장치를 새로 추가했습니다. F.P. 주른의 다른 모델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레몽투아(Remontoir d’Egalité)입니다. 1초마다 일정한 힘이 이스케이프먼트로 전달됨으로써 보다 안정적으로 공명 현상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단, 레몽투아는 풀 와인딩 상태에서 처음 28시간 동안만 유효합니다. 다시 말해, 동력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진 뒤부터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파워리저브가 42시간이라 하루에 한 번 와인딩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로즈골드로 메인 플레이트와 브리지를 제작했으며, 진동수는 시간당 21,600vph(3Hz)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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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 드 파리 기요셰 패턴으로 장식한 다이얼은 디자인이 조금 바뀌었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왼쪽 다이얼은 홈 타임을, 오른쪽 다이얼은 로컬 타임을 표시합니다. 2시 방향에 있는 크라운으로 와인딩은 물론이고 두 시간대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4시 방향에 있는 또 하나의 크라운을 잡아 당기면 양쪽 초침이 원점으로 정렬됩니다. 12시 방향에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자리합니다. 케이스는 플래티넘 또는 6N 로즈골드로 제작했습니다. 지름 40mm와 42mm 모델 중에서 원하는 크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가 3.7mm 가량 두꺼워진 관계로 케이스 두께도 11mm로 더 두꺼워졌습니다. 방수는 30미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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