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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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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슈람베르크의 시계제조사 융한스(Junghans)가 올해 바우하우스(Bauhaus)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련의 한정판 시리즈를 발표했습니다. 총 4가지 에디션 중 세 버전은 바우하우스의 마지막 적자(嫡子)로 통하는 스위스의 건축가이자 울름(Ulm) 조형대학의 초대학장을 지낸 막스 빌(Max Bill)이 생전 디자인한 동명의 아이코닉 컬렉션으로, 남은 한 버전은 2017년 런칭한 폼(Form) 컬렉션을 통해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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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bill Automatic 100 Years of Bauhaus
막스 빌 오토매틱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 에디션 

우선 막스 빌 오토매틱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 에디션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존의 베스트셀러 모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언뜻 봐서는 레귤러 모델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몇 가지 디테일의 차이가 분명한데요. 우선 매트한 실버 다이얼은 데사우 시에 건립한 최초의 바우하우스 건물 외벽에서 착안한 것이고, 핸즈와 데이트 디스크의 레드 컬러는 바우하우스의 유명한 출입문 컬러를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스틸 바탕에 매트하게 안트라사이트(무연탄) PVD 코팅 마감한 케이스는 바우하우스 건물을 지탱하는 파사드를, 러프한 질감의 그레이 컬러 소가죽 스트랩은 바우하우스의 기초를 이룬 콘크리트 컬러를 염두에 두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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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직경은 38mm, 두께는 9.7mm이며, 전면 글라스는 양면 반사방지 코팅 처리한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했습니다(기존의 막스 빌 제품처럼 플렉시글라스가 아닙니다). 무브먼트는 ETA 2824 에보슈를 수정한 자동 칼리버 J800.1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38시간).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는데 그 형태가 또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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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 안쪽에 바우하우스의 상징적인 유리 외벽을 재현하고 한쪽에는 오리지널 건물과 동일한 폰트로 바우하우스 프린트를 추가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아래쪽 입구는 또 레드 래커 처리해 앞서 핸즈에 적용한 컬러가 어디에서 따왔는지를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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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빌 오토매틱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 에디션(Ref. 027/4901.02)은 단 1,000피스 한정 제작되었으며, 국내 출시 가격은 2백 28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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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빌 크로노스코프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 에디션 

다음은 크로노스코프(크로노그래프의 융한스식 표현) 버전의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 에디션입니다. 역시나 막스 빌 컬렉션으로 출시됐으며, 기존의 막스 빌 크로노스코프를 기반으로 앞서 보신 막스 빌 오토매틱 버전과 동일한 컬러 코드를 적용해 바우하우스 10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임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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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트하게 안트라사이트 컬러 PVD 코팅 마감한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40mm, 두께는 14.4mm이며, 무브먼트는 ETA 7750 베이스를 수정한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J880.2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8시간). 마찬가지로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 일부를 노출하면서 한쪽 면을 데사우 바우하우스 건물 형상으로 프린트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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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제작된 럭셔리 버전도 있습니다(제가 기억하는 한 막스 빌 컬렉션에 솔리드 골드 에디션은 처음 봅니다!). 스틸 버전과 케이스 소재를 제외하면 스펙은 거의 동일하지만, 다이얼 디테일이 조금 다릅니다. 9시 방향에 크로노스코프 영문 표기 대신 '막스 빌 바우하우스' 영문을 레드 컬러 스탬핑 처리해 다이얼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바우하우스 에디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날짜창도 다이얼과 같은 실버-화이트 바탕에 숫자만 레드 컬러 처리해 스틸 버전 보다 상대적으로 덜 튀는(?) 차분한 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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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빌 크로노스코프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 에디션 스틸 버전(Ref. 027/4902.02)은 1,000피스 한정 제작되었으며, 화이트 골드 버전(Ref. 027/9900.02)은 바우하우스 100주년을 보다 상징적으로 기념하기 위해 단 100피스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스틸 버전의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만, 기존의 막스 빌 크로노스코프 스틸 모델과 비슷한 3백만 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골드 버전의 국내 출시 계획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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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 A 100 Years of Bauhaus
폼 A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 에디션 

마지막으로 보실 제품은 폼 A 라인으로 선보인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 에디션입니다. 막스 빌 컬렉션에 비해 간결하고 직선적인 폼 컬렉션과도 바우하우스 에디션이 매칭이 잘 되는 느낌인데요. 실버 컬러 다이얼에 12개의 아워 마커를 흡사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컬러로 스탬핑 처리해 좀 더 산뜻하고 영한 느낌을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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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시드 가공한 스틸 케이스의 직경은 39.3mm, 두께는 9.5mm이며, 전면 글라스는 평평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케이스백은 반투명 미네랄 크리스탈을 각각 차등 적용했습니다. 무브먼트는 ETA 2824 에보슈를 수정한 자동 칼리버 J800.2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38시간). 앞서 보신 막스 빌 에디션과 달리 케이스백에 별다른 바우하우스 프린트 장식은 생략했습니다. 대신 가격대는 막스 빌 버전 보다 저렴하게 책정돼 나름의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가죽 스트랩이 아닌 밀라네즈 스틸 브레이슬릿을 채택한 것도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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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A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 에디션(Ref. 027/4937.44)은 총 1,000피스 한정 제작되었으며, 국내 출시 가격은 1백 53만 원입니다. 

융한스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 에디션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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