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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noswiss ::

크로노스위스 플라잉 그랑 레귤레이터 오픈 기어 리섹

Eno

조회 2679·댓글 37
모처럼 크로노스위스(Chronoswiss)의 신제품을 소개합니다. 지난해 런칭한 플라잉 레귤레이터 오픈 기어(Flying Regulator Open Gear)를 기반으로 사이즈를 키우고 좀 더 스포티하게 변주한 새로운 라인업이 등장한 것인데요. 이를 가리켜 브랜드는 플라잉 그랑 레귤레이터 오픈 기어 리섹(Flying Grand Regulator Open Gear ReSec)으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CH-6926-BLBL_black.jpg

플라잉 그랑 레귤레이터 오픈 기어 리섹은 41mm 사이즈로 선보인 플라잉 레귤레이터 오픈 기어의 제품 컨셉을 이어가되 스몰 세컨드 형태 대신 6시 방향에 부챗살 형태로 매 30초 단위로 점핑하는 레트로그레이드 세컨드 형태를 취해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이는 무브먼트가 바뀌었기 때문에 가능한대요. 플라잉 레귤레이터 오픈 기어의 자동 칼리버 C. 299 대신 새롭게 개발한 자동 칼리버 C. 301를 탑재했습니다. 

CH-6926-BLBL_composed.jpg

흥미로운 점은 C. 299나 C. 301 모두 ETA 2895 베이스를 레귤레이터 형태로 수정한 것인데, 칼리버 직경이 C. 301 쪽이 훨씬 큽니다. 이는 ETA 2895 에보슈를 단순 수정한 형태가 아니라 44mm에 달하는 플라잉 그랑 레귤레이터 오픈 기어 리섹의 케이스 사이즈에 맞춰 칼리버 직경을 의도적으로 키우고(36.5mm), 기어트레인 역시 자체적으로 새롭게 제작한 것임을 어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분당 두 번 다이얼을 가로지르며 왔다 갔다 바쁘게 점핑하는 레트로그레이드 세컨드 형태로 수정함으로써 베이스 칼리버를 따지는 것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크로노스위스가 수동이 아닌 자동으로 이 정도 큰 직경의 무브먼트를 탑재하기란 컬렉션 30년만에 처음입니다. 새로운 C. 301 칼리버는 시간당 28,800회 진동하고(4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42시간을 보장하며,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Chronoswiss_Flying Grand Regulator Open Gear ReSec_CH_6921R_GRSI.jpg
- Ref. CH-6921R-GRSI
Chronoswiss_Flying Grand Regulator Open Gear ReSec_CH_6923_SIBL.jpg
- Ref. CH-6923-SIBL 

플라잉 그랑 레귤레이터 오픈 기어 리섹 시리즈는 단 한 모델(Ref. CH-6921R-GRSI)만 레드 골드 케이스고, 나머지 네 모델은 스틸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단, 갈바닉 도금 처리한 실버 다이얼 모델 하나(Ref. CH-6923-SIBL)만 일반적인 스틸 케이스고, 블랙 다이얼 바탕에 그린과 레드 컬러링을 사용한 두 모델(Ref. CH-6925-BKGRE, CH-6925-BKRE)은 블랙 DLC 코팅 스틸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블루 다이얼을 적용한 한 모델(Ref. CH-6926-BLBL)은 블루 DLC 코팅 마감한 스틸 케이스를 적용해 외관부터 상당히 독특한 인상을 풍깁니다(왠지 마블 코믹스 엑스맨 시리즈의 비스트를 떠올리게 한달 까요?!) 플라잉 그랑 레귤레이터 오픈 기어 리섹은 스트랩도 기존의 클래식 라인과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혼백(Hornback)으로 불리는 특유의 요철이 있는 두툼한 크로커다일 스트랩 바탕에 핸드 스티칭으로 또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Chronoswiss_Flying Grand Regulator Open Gear ReSec_CH_6925_BKGRE.jpg
- Ref. CH-6925-BKGRE

Chronoswiss_Flying Grand Regulator Open Gear ReSec_CH_6925_BKRE.jpg
- Ref. CH-6925-BKRE 
 
총 다섯 가지 버전 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44mm, 두께는 13.35mm이며, 레귤레이터(특히 그랑 레귤레이터) 컬렉션 고유의 케이스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갑니다. 측면 테두리를 우툴두툴하게 널링(Knurling) 가공한 베젤과 양쪽으로 길쭉하게 뻗은 러그 형태, 무엇보다 레귤레이터 하면 떠오르는 커다란 어니언(양파 모양의) 크라운이 그것입니다. 크라운은 스크류다운 형태로 케이스의 100m 방수 사양을 지원합니다. 한편 입체적인 3D 다이얼 하부는 전체 핸드 기요셰 패턴 마감하고, 상단의 오프센터 다이얼과 그 아래 아치 형태로 놓여진 브릿지는 가운데를 오픈 워크 가공해 개성적인 디자인을 완성합니다. 다이얼 외곽 미닛 트랙을 프린트한 컬러 챕터링에는 또한 한 시간 단위로 수퍼루미노바를 채운 도트 형태의 인덱스를 추가해 어두운 곳에서도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CH-6926-BLBL_lum.jpg
CH-6926-BLBL_white.jpg
- Ref. CH-6926-BLBL 

플라잉 그랑 레귤레이터 오픈 기어 리섹은 다섯 가지 버전 각각 50피스씩 한정 제작되었으며, 공식 리테일가는 레드 골드 모델(Ref. CH-6921R-GRSI)은 1만 9,950 스위스 프랑, 블랙 혹은 블루 DLC 코팅 마감한 스틸 모델들(Ref. CH-6925-BKGRE, CH-6925-BKRE, CH-6926-BLBL)은 9천 900 스위스 프랑, 일반 스틸 모델(Ref. CH-6923-SIBL)은 9천 150 스위스 프랑(CHF)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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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있어도 숨지 않고 밖에 있어도 뽐내지 않는다. -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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