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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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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아브라함-루이 브레게(Abraham-Louis Breguet, 1747-1823)의 재림으로 불릴 만큼 투르비용 시계 제작에 있어 남다른 열정과 재능을 보여준 독립 시계제작자 프랑수아 폴 쥬른(François-Paul Journe, 이하 F.P. 쥬른)의 투르비용 신작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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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 쥬른

 

1976년 파리의 한 시계학교를 졸업한 F.P. 쥬른은 숙부의 가게에서 오래된 회중시계와 손목시계를 수리, 복원하는 일을 도우면서 자신만의 시계 제조 노하우를 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991년 첫 투르비용 손목시계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고, 1999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설립하면서 기존의 투르비용 설계를 기반으로 레몽투아 데갈리테(Remontoir d’égalité)로 불리는 독자적인 새틀라이트 기어/스프링 시스템을 통해 콘스탄트 포스 메커니즘(Constant-force mechanism)을 구현하는 투르비용 수버랭(Tourbillon Souverain) 시리즈의 첫 상용 버전(20피스 한정)을 출시하기에 이릅니다. 쥬른은 당시만해도 생소한 레몽투아 장치를 거의 최초로 투르비용 손목시계에 적용한 선구자였고, 이후 안드레아 스트레흘러(Andreas Strehler)나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의 컬렉션에도 암묵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프랑스어로 '최고의 투르비용'을 뜻하는 투르비용 수버랭은 '나는 발명하고 만들었노라를 뜻하는 라틴어에서 착안한 브랜드 슬로건 ‘Inventit et fecit’에 부합하는 F.P. 쥬른의 대표작이자 19세기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에서 출발한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의 파인 워치메이킹을 접목한 성취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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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해 F.P. 쥬른은 투르비용 수버랭 런칭 20주년을 맞아 색다른 투르비용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투르비용 수버랭 버티컬(Tourbillon Souverain Vertical)이 그 주인공으로,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투르비용 케이지가 전통적인 투르비용 시계들과 달리 정면에서 봤을 때 90° 각도 수직으로 뉜 채 회전합니다. 그뢰벨 포지(Greubel Forsey)가 크로노미터급 성능 향상을 위한 나름의 해법으로 케이지 한 축을 따라 약 30° 가량 기울어진 형태로 회전하는 더블 투르비용 30°을 컬렉션의 시그니처로 삼고 있고,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가 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용(Duomètre Sphérotourbillon)처럼 한 축과 또 다른 20° 정도 기울어진 축을 따라 회전하는 투르비용 시계를 선보이는 것을 상기하면, F.P. 쥬른의 90° 버티컬 투르비용은 궁극적으로 어떠한 목표를 위해 제작되었는지 호기심을 자극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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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시각적으로도 쥬른의 90° 버티컬 투르비용은 타 브랜드 어느 투르비용 손목시계와도 차별화된 인상을 선사하기에 충분합니다. 시계가 어느 포지션에 있더라도 진폭의 변화가 거의 없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이로써 중력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투르비용 메커니즘 본연의 원리를 보다 이상적으로 추구했다는 게 F.P. 쥬른의 설명인데, 해당 시계의 크로노미터급 성능은 사실 더욱 면밀한 검증이 필요한 부분인지라 더 이상의 언급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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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비용 수버랭 버티컬은 플래티넘과 로즈 골드(6N) 두 가지 소재로 선보이며, 공통적으로 케이스 직경은 42mm, 두께는 13.6mm입니다. 그리고 다이얼 소재 역시 로즈 골드(4N)이며, 바탕은 클루 드 파리 기요셰 패턴 마감하고, 시와 분, 그리고 스몰 세컨드 다이얼은 화이트 그랑푀 에나멜 처리해 고전미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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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자체 개발 제작한 수동 칼리버 1519 역시 베이스 플레이트와 브릿지 소재로 18K 로즈 골드를 사용했으며, 오픈워크 가공된 다이얼면 뿐만 아니라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고급스러운 하이엔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4개의 골드 웨이트를 적용한 프리스프렁 타입 밸런스는 시간당 21,600(3헤르츠) 진동하고, 파워리저브는 약 80시간을 보장합니다. 버티컬 투르비용 케이지는 일반적인 투르비용 시계보다 2배 가량 빠른 속도인 30초마다 한 번씩 회전하며, 독자적인 레몽투아 데갈리테 부품을 통해 항구적으로 일정하게 동력을 공급하는 콘스탄트 포스 성능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2003년부터 투르비용 수버랭에 적용하기 시작한 데드비트 세컨드 방식을 이어 채택해 스몰 세컨드(초침)의 움직임 역시 일반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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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 쥬른의 투르비용 수버랭 버티컬의 공식 리테일가는 플래티넘 버전이 24 8,400 스위스 프랑, 로즈 골드 버전이 24 4,800 스위스 프랑(CHF)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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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P. 쥬른이 직접 소개하는 투르비용 수버랭 버티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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