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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migiani ::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 테크니카 옴브레 누아르

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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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Parmigiani Fleurier, 이하 파르미지아니)가 모처럼 그랑 컴플리케이션 사양의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퍼페추얼 캘린더와 투르비용, 그리고 미닛 리피터 3가지 메인 컴플리케이션을 한데 응축한 테크니카 옴브레 누아르(Tecnica Ombre Noire)가 그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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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카 옴브레 누아르의 특기할 만한 점은 거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임에도 케이스의 사이즈나 두께가 그리 과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전체 폴리시드 가공한 로즈 골드 소재 케이스의 직경은 45mm, 두께는 13mm로 그 기능에 비해 제법 컴팩트합니다. 라운드 케이스에 다소 두툼하게 변형된 티어드랍(Teardrop) 형태의 러그가 도드라져 보입니다. 메종의 시그니처 컬렉션인 톤다 라인에서도 볼 수 있는 형태지만 끝부분이 날렵한 톤다와는 또 확연히 다릅니다. 테크니카 옴브레 누아르는 토릭 라인으로 분류돼 있습니다만, 기존의 토릭 제품과도 또 케이스 디자인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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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카 시리즈가 사실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은 아닙니다. 2014년 말 테크니카 옴브라 블랑쉬로 명명한 화이트 그랑푀 에나멜 다이얼 버전이 5피스 한정으로 출시되었고, 그에 앞서 토릭 테크니카 미노스라는 메티에 다르풍의 다이얼을 적용한 일련의 유니크 피스들이 제작된 적도 있습니다. 새로운 테크니카 옴브레 누아르는 로즈 골드 케이스에 쌀알 형태로 오돌토돌하게 그레인 기요셰(Rice-grain guilloche) 패턴 마감한 슬레이트 그레이 컬러 골드 다이얼을 접목해 개성을 드러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올해 SIHH 2019 신제품인 토릭 레트로그레이드 퍼페추얼 캘린더(Toric Quantième Perpétuel Rétrograde), 토릭 레트로그레이드 헤미스피어 슬레이트(Toric Hémisphères Rétrograde Slate), 토릭 크로노메트리 슬레이트(Toric Chronomètre Slate)를 보면, 올해 파르미지아니가 유난히 로즈 골드 케이스 & 슬레이트 그레이 컬러 다이얼 조합에 꽂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테크니카 옴브레 누아르 역시 어쩌면 이러한 컬러 기믹의 연장선상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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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상단에 교집합 원처럼 서로 맞물린 각각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요일(3시), 월(9시), 날짜(12시)를 표시하는데, 포인터 타입의 날짜 디스플레이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통합하고, 월 디스플레이에 윤년 인디케이터를 통합했습니다.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인 만큼 2,100년까지 시계가 정상 작동하는 한 별도의 조정이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오픈 워크 가공된 다이얼 6시 방향으로 파르미지아니 특유의 아치형 브릿지와 함께 원-미닛 투르비용 케이지를 노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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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채택해 독자적인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PF351의 반대편도 감상할 수 있으며, 미닛 리피터(시-쿼터-분) 차임을 내는 2쌍의 커씨드럴(Cathedral) 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경 29.9mm, 두께 7.7mm 크기 안에 총 504개의 부품과 39개의 주얼을 갖춘 PF351 칼리버는 시간당 21,000회(3헤르츠) 진동하고, 파워리저브는 약 42시간을 보장합니다. 로듐 도금 마감한 해당 칼리버는 페를라주와 코트 드 제네브(제네바 스트라이프), 앵글라주 등 다양한 기법으로 고급스럽게 장식되어 시계 앞뒤 면으로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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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카 옴브레 누아르(Ref. PFH466-1000201-HA1441)는 단 한 점 제작된 유니크 피스입니다만, 토릭 컬렉션에 해당 그랑 컴플리케이션 시리즈가 다시 복귀한 점에 의의가 있으며, 현 레퍼런스를 일종의 샘플로 삼아 앞으로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참고로 테크니카 옴브레 누아르의 공식 리테일가는 49만 스위스 프랑(CHF)으로, 한화로는 약 5억 6천만 원대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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