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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페리에(Laurent Ferrier)가 신작 투르비용 그랜드 스포트(Tourbillon Grand Sport)를 출시했습니다. 스포티한 이미지를 내세운 이 시계의 근간에는 모터 레이싱에 탐닉한 로랑 페리에의 과거가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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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프랑수아 세르바닌과 (오른쪽)로랑 페리에

설립자 로랑 페리에는 1970년대에 자동차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정교한 엔진과 빛나는 차체가 그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로랑 페리에는 7차례나 르망 24시(Le Mans 24 Hours) 경주에 참가했으며, 1977년에는 2리터 프로토타입 카테고리에서 1등을 거머쥘 만큼 준수한 기량을 뽐냈습니다. 이때 로랑 페리에는 드라이버로 활약했던 프랑수아 세르바닌(François Servanin)을 만납니다. 자동차와 스피드를 사랑한 둘은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었고, 1979년에 열린 르망 24시 경주에 함께 출전해 종합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레이싱은 끝났지만 두 사람의 우정은 계속됐습니다. 프랑수아 세르바닌은 로랑 페리에가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설립할 때 파트너로 나서며 힘을 보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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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비용 그랜드 스포트는 브랜드의 뿌리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2009년 갈렛 클래식 투르비용 더블 스파이럴(Galet Classic Tourbillon Double Spiral)을 선보이며 혜성처럼 등장한 로랑 페리에는 이듬해 열린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에서 최우수 남성 시계 부문을 수상하며 단숨에 독립 브랜드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로랑 페리에는 브랜드 설립 10주년과 브랜드의 첫 번째 투르비용 시계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이 시계를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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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44mm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는 쿠션 형태의 베젤과 토노에 가까운 케이스를 혼합했습니다. 1970년대에 유행한 레이싱 워치를 로랑 페리에 특유의 감성으로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양파 모양의 동글동글한 크라운을 보호하는 크라운 가드에서 시계의 정체성이 드러납니다. 네 개의 나사로 조인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에는 1979년을 추억하는 문구와 함께 고유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방수는 100m입니다. 러그에는 다이얼과 같은 색의 러버 스트랩과 폴딩 버클을 연결했습니다. 가장자리로 갈수록 진해지는 회갈색 다이얼에는 주황색 슈퍼루미노바를 채운 화이트골드 인덱스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브랜드의 전매특허 아세가이(Assegai) 핸즈를 닮은 바늘도 마찬가지로 주황색 슈퍼루미노바를 머금고 있습니다. 6시 방향에는 투르비용에 연결한 초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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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조형미와 고전 워치메이킹이 양립하는 핸드와인딩 칼리버 LF619.01의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 파워리저브는 80시간입니다. 더블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한 투르비용은 1분에 1회전합니다. 루테늄으로 처리한 브리지 표면은 브러시드 마감했습니다. 로랑 페리에 투르비용 그랜드 스포트는 12개 한정 생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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