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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밀(Richard Mille)이 영화 '람보' '록키' '익스펜더블'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의 액션스타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과의 협업으로 지금껏 어느 브랜드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시계를 완성했습니다. 

시계명은 RM 25-01 투르비용 어드벤처 실베스터 스탤론(Tourbillon Adventure Sylvester Stallone)으로 실베스터 스탤론의 이름과 함께 모험을 뜻하는 '어드벤처'를 병기해 스탤론이 젊은 시절부터 일관되게 추구해온 모험 정신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험가에게 필수적인 나침반을 탑재해 실제로 각종 모험 활동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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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25-01은 리차드 밀 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인 토노형 케이스를 포기하고 다이버 라인(ex. RM 025)처럼 회전 가능한 베젤을 갖춘 라운드형 케이스를 선택했는데, 이는 이 베젤 구조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DLC 코팅 마감한 그레이드 5 티타늄으로 제작한 베젤 세트는 커버와 함께 회전 가능한 컴파스(나침반)로 구성돼 있습니다. 흡사 다마스커스강의 결을 연상시키는 커버 상단은 카본 TPT® 소재를 사용했으며, 하단의 푸셔를 누르면 12시 방향으로 열리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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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의 테두리 요철이 있는 나침반 베젤과 하부 지지대는 카메라 렌즈 탈착 방식에서 영감을 얻은 일명 바요넷 마운트(Bayonet mount) 구조로 케이스와 쉽게 탈착이 가능합니다. 360° 눈금이 새겨진 블랙 베젤 중앙부는 미러 처리되어 N극과 S극을 가리키는 양방향 핸즈가 그 사이에 위치해 방위를 측정하는 나침반 기능을 가능케 합니다. 뿐만 아니라 케이스 우측 하단 4시 방향에는 수평면을 확인할 수 있는 기포 수준기(Spirit level)까지 추가해 나침반 기능을 보다 정확하게 사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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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토나 지샥처럼 전자식 나침반 기능을 갖춘 시계의 종류는 많지만, 기계식 시계에서 일반적인 형태의 나침반과 기포 수준기까지 갖춘 예는 극히 보기 힘들며 리차드 밀처럼 하이엔드 시계제조사로는 거의 최초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굳이 이러한 시도를 하게 된 데는 디자인 협업의 주인공인 ‘슬라이(Sly, 실베스터 스탤론의 별명)’의 완고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RM 25-01만의 독창적인 외형에 기여하게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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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착이 가능한 나침반 베젤을 떼어내면 드러나는 일반 베젤(일명 데이타임 베젤) 역시 단방향 회전이 가능하며 카본 TPT®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상단에는 동서남북을 가리키는 돌출형 인디케이션 탭과 함께 360° 방향 눈금, 북/남반구의 시간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24시간 눈금이 추가돼 있습니다. 

직경 50.85mm, 두께 23.65mm(나침반 베젤 포함시)에 달하는 RM 25-01의 오버사이즈 케이스는 리차드 밀만의 독자적인 신소재 카본 TPT®로 제작되었습니다. 카본 파이버(탄소 섬유)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병렬 형태의 필라멘트 층으로 구성된 카본 TPT®는 특유의 물결 무늬 덕분에 단번에 그 소재만으로도 리차드 밀 시계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유니크한 특징을 자랑합니다. 한 층의 두께가 30 마이크론에 불과한 필라멘트 층을 위치 자동화 기기를 통해 방향을 45° 각도로 조금씩 틀면서 쌓아 올린 후 항공 부품 제조에 사용되는 오토 클레이브(고압 처리기)를 이용해 6바의 압력과 120도씨 온도에서 가열한 다음 커팅, 폴리싱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케이스 형태를 띠게 됩니다. 이후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와셔와 그레이드 5 티타늄 소재의 스플라인 스크류를 이용해 결합된 RM 25-01의 케이스는 수심 100m까지 방수를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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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시 방향에 위치한 크라운도 푸셔도 아닌 밀페형 부품에도 눈길이 가는데요. 카본 TPT® 바탕에 그레이드 5 티타늄을 덮개 소재로 사용한 해당 컴파트먼트 안에는 물을 정화할 수 있는 캡슐 5개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한 캡슐당 물의 오염도에 따라 최소 30분에서 2시간 이내에 1 리터 정도의 식수를 만들 수 있는 정도라고 하니 놀랍습니다. 앞서 소개한 나침반, 수준기와 더불어 이 시계가 나름대로 얼마나 실용적인 모험용 시계를 표방하고 있는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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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투르비용과 크로노그래프를 주축으로 하는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RM25-01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72시간). 다이얼 6시 방향에 투르비용 케이지를,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케이스 좌측에 위치한 8시와 10시 방향의 푸셔로 제어하며, 다이얼 상단에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우)와 함께 토크 인디케이터(좌)를, 하단 4시 방향에는 기능 인디케이터(W-와인딩, N-중립, H-시간 설정)를 각각 표시하고 있습니다. 스켈레톤 가공한 무브먼트의 베이스 플레이트와 브릿지 소재는 그레이드 5 티타늄으로 전체 블랙 코팅 마감해 특색을 드러냅니다. 카본 TPT®와 티타늄을 사용한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무브먼트 역시 경량화에 포커스를 맞춤으로써 거대한 사이즈와 두께에 비해 시계 전체 무게는 매우 가벼운 편입니다. 한편 스트랩은 밀리터리한 감성이 느껴지는 카무플라주 패턴 러버 스트랩을 매칭해 유달리 모험과 남성성을 강조한 제품 컨셉과도 이질감 없이 조화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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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밀 RM 25-01 투르비용 어드밴처 실베스터 스탤론은 단 20피스 한정 제작될 예정이며, 이중 한 피스는 이미 Mr. 리차드 밀을 통해 직접 실베스터 스텔론에게 전달되어 실제 착용한 모습을 그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접할 수 있었습니다(리차드 밀과의 익살스러운 인증샷까지도!). 시계 자체는 물론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겠지만, 자타공인 시계애호가로서 자신의 취향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자신의 이름까지 내건 첫 리차드 밀 시계를 접하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감회는 남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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