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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quet Droz ::

자케 드로 싱잉 버드 클락 스위스 시계 박물관 순회 전시

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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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케 드로(Jaquet Droz)가 올해 창립 280주년을 맞아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18세기 활약한 오토마통(Automaton, 기계식 자동 인형)의 대가이자 자케 드로의 창립자인 피에르 자케 드로(Pierre Jaquet-Droz, 1721-1790)가 생전에 남긴 오토마통(혹은 복수형인 오토마타) 클락을 선별해 스위스 워치 밸리에 위치한 시계 박물관 세 곳을 순회하며 공개 전시하게 된 것입니다. 참고로 비슷한 컨셉으로(장소도 동일하게!) 2012년에도 순회 전시가 있었는데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자케 드로의 전설적인 오토마통 클락을 공개 전시함으로써 큰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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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르 자케 드로가 남긴 대표작, 사진 좌부터 데생화가, 음악가, 작가 순 ⓒ Jaquet-Droz

이미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17일까지 르로끌 샤토 데 몽에 위치한 시계박물관(Musée d'horlogerie du Locle, MHL)에서 전시 일정을 완료했으며, 7월 26일부터 8월 26일까지 한달 간은 라쇼드퐁 세계시계박물관(Musée international d’horlogerie, MIH)에서,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는 뇌샤텔 예술역사박물관(Musée d’art et d’histoire, MAH)에서 각각 전시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전시 기간 이후에는 다시 르로끌 시계박물관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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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MATES_&_MERVEILLES_SINGING_BIRD_PENDULUM_CLOCK_07_©Association Automates & Merveilles.jpg


또한 이번 특별전에는 지난해 11월부터 복원을 시작한 진귀한 싱잉 버드 펜듈 클락(Singing Bird Pendule Clock) 한 점이 공개되었는데요. 스와치 그룹의 커미션을 받은 오토마트 & 메흐베이으(Automates & Merveilles) 협회의 도움을 받아 몇 달에 걸쳐 복원 작업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이 시계는 최초 나폴레옹이 뷔르템베르크의 캐서린 공주에게 선물하고자 피에르 자케 드로에게 의뢰되어 완성된 것을(그래서 '황제의 클락'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대를 이어 나폴레옹 가문이 소장하다 훗날 개인 컬렉터를 통해 스와치 그룹(故 니콜라스 G. 하이예크 전 회장)이 구입해 보관해 온 것입니다. 


복원 작업을 맡은 오토마트 & 메흐베이으 협회는 18세기 중엽에 제작된 마호가니 소재의 외장 캐비넷을 비롯해, 가문비나무를 사용한 내장 캐비넷, 오리지널 브론즈 장식, 대형 퓨제와 1.8m 길이에 달하는 체인으로 구동하는 오토마통 클락 무브먼트에 이르기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심하게 복원작업을 시행했습니다. 기능적으로는 시와 쿼터 단위의 시를 차임으로 알려주며, 동시에 캐비닛 상단 케이지 안에 위치한 새 한 마리가 지저귑니다. 복원 과정 일부는 위에 첨부한 공식 영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시 회원님들 중에서 오는 10월까지 스위스 르로끌, 뇌샤텔, 라쇼드퐁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분이 있다면, 자케 드로의 이번 전시 기회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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