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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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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하이 주얼러 쇼메(Chaumet)의 대표적인 남성 워치 댄디(Dandy) 컬렉션의 신제품을 모처럼 소개합니다. 

2003년 최초 런칭한 댄디 컬렉션은 양 러그 디테일이 강조된 특유의 쿠션형 케이스와 그래픽적인 요소가 특징적인 세련된 다이얼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시작으로, 타임온리, 라지 데이트, GMT, 점핑 아워, 레귤레이터 형태까지 그간 비교적 다양한 제품군이 소개되었고, 하이 주얼러만의 뛰어난 세공 기술을 일련의 시계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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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디 런칭 10주년인 2013년 출시된 두 제품 

혹자는 댄디의 쿠션형 케이스 디자인이 쇼메와 역사적으로 인연이 깊은 나폴레옹 황제 즉위 당시 사용된 검에 세팅된 쿠션 컷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도 말하는데, 굳이 그러한 연관성을 끌어내지 않더라도 쿠션형 케이스만의 매력을 나름대로 개성적으로 잘 살린 컬렉션이라 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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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댄디 워치는 스틸과 핑크 골드 크게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케이스 소재 별로 다이얼 컬러와 디테일,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용된 무브먼트가 다릅니다. 우선 핑크 골드 케이스 버전(Ref. W11888-16C)은 직경 38mm, 두께 8.3mm 크기의 케이스에 갈바닉 처리로 아이보리 컬러를 입힌 다이얼 바탕을 그레인 마감하고 프랑스어로 바야데르(Bayadères)로 불리는 댄디 컬렉션 특유의 스트라이프 모티프 패턴을 6시 방향 스몰 세컨드 다이얼 주변에 음각해 개성을 드러냅니다. 무브먼트는 슬림한 범용 수동 ETA 700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3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4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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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틸 케이스 버전(Ref. W11288-15B)은 직경 38mm, 두께 8.55mm 크기의 폴리시드 가공 마감한 스틸 케이스에 선명한 블루 컬러 다이얼을 적용했습니다. 갈바닉 처리한 블루 컬러 다이얼을 선버스트 마감하고 바야데르 스트라이프 모티프 패턴을 음각했으며, 9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 다이얼 위로 수평선에서 착안한 실버 컬러 가로 라인을 추가해 댄디 컬렉션 특유의 그래픽적인 디자인을 완성합니다. 더불어 유일하게 사용된 12시 방향의 아플리케 타입 아라빅 인덱스는 파리 방돔광장 12번지에 위치한 쇼메의 메종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스틸 버전에는 쇼메와 같은 LVMH 그룹 산하의 매뉴팩처 제니스의 자동 칼리버 CP12V-VIII(엘리트 681 베이스)를 수정해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 약 5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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