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헬로 키티, 포켓몬, 슈퍼 마리오를 비롯해 스페이스 인베이더, 테트리스, 팩맨 등 흥미로운 게임 & 캐릭터 관련 시계들을 선보는 RJ-로맹 제롬은 2014년 고담시의 영웅 배트맨에서 영감을 받은 시계 배트맨-DNA(Batman-DNA)를 선보였습니다. 로맹 제롬과 워너 브로더스 컨수머 프로덕트(Warner Bros. Consumer Products)가 협업해 소개한 시계 브랜드 최초의 슈퍼 히어로 타임피스이기도 했습니다. 46mm 사이즈의 블랙 PVD 코팅한 스틸 케이스에 단면을 깎아낸 블랙 베젤(배트맨과 블랙 컬러는 결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죠)을 보고 있으면 배트맨의 필수 무기(!)인 배트카가 떠오르는 시계였습니다. 다이얼 위에 날개를 펼치고 있는 박쥐는 위험에 빠진 고담 시민들이 배트맨에게 구조 요청을 할 때 사용하는 '배트-시그널(Bat-Signal)'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테두리를 블랙 슈퍼 루미노바 처리해 어두운 곳에서는 은은하게 파란빛을 내는 모습이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_배트맨-DNA

로맹 제롬은 이 배트맨 시리즈의 후속격으로 2015년 스페이스크래프트: 배트맨(Spacecraft: Batman)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배트맨-DNA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티타늄 소재로 제작한 블랙 사다리꼴 모양 시계는 마치 스텔스 전투기 같은 모습을 연상시켰습니다. 배트카에서 착안해 시계 케이스에 일일이 단면을 내고 깎아내 브러싱 처리해 완성했습니다. 덕분에 훨씬 입체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케이스 오른쪽 위에서는 작은 박쥐 모양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이는 배트-시그널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_스페이스크래프트: 배트맨

올해 로맹 제롬은 워너 브라더스 컨수머 프로덕트와 또 한번의 협업을 시도하며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스카이랩 배트맨이 주인공입니다. 75피스 한정 생산하는 스카이랩 배트맨은 ‘다크 나이트(Dark Knight)’의 새로운 면을 반영했습니다.

로맹 제롬의 시그너처 모델 중 하나인 스카이랩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제품으로 ‘투명함’이라는 키워드를 품고 있습니다. 다이얼 쪽의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통해 12시 방향의 배럴과 6시 방향의 밸런스 휠 등을 비롯해 3개 층으로 레이어링된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48mm 사이즈의 블랙 PVD 코팅한 스틸 케이스는 로맹 제롬이 디자인한 수동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는데, 직선적으로 뻗은 라인과 챔퍼링한 앵글 등이 눈길을 끕니다. 기능은 시와 분으로 단순합니다.

시계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배트맨이 어둠이 깔린 고담시를 내려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다이얼 중앙에서는 익숙한 형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전 모델에서도 등장한 스켈레톤화한 배트맨 로고로 구조적이고 건축적인 느낌을 선사합니다. 어둠 속에서는 이 배트 시그널이 은은한 블루 컬러로 반짝입니다. 배트맨의 흔적은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케이스백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에 고담시의 지도가 새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꽤나 정밀하게 말이죠. 

로맹 제롬은 이 새로운 배트맨 에디션을 통해 배트맨의 또다른 측면, 특히 우아한 면을 강조하고 싶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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