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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낳은 20세기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와 그가 설립한 주지아로 디자인(Giugiaro Design)은 산업 디자인 분야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매우 친숙한 이름일 것입니다.
세이코(Seiko)는 1980년대 초반부터 주지아로 디자인과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데요. 그 결과 주지아로 디자인이 참여한 일련의 다양한 주지아로 디자인 시리즈가 출시돼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 1983년 출시된 세이코 아날로그 쿼츠 크로노그래프 주지아로 디자인 에디션
특히 1983년 세이코는 당시 세계 최초로 선보인 아날로그 쿼츠 크로노그래프 시계에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얻은 주지아로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드라이버가 시계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크로노그래프 푸셔를 조작하기 용이하도록 시계 본체를 오른쪽으로 툭 튀어나오게 제작한 특유의 비대칭 케이스가 특징적인 이 시계는 스포티하면서도 가독성을 고려한 심플한 다이얼과 모던하면서도 개성적인 링크가 돋보이는 브레이슬릿 디자인도 단연 돋보였습니다.
세이코는 2017년 역시 주지아로 디자인과 협업한 일련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모델인 세이코 아스트론 GPS 솔라 주지아로 디자인 리미티드 에디션(Seiko Astron GPS Solar Giugiaro Design Limited Edition, Ref. SSE121)을 소개합니다.
새롭게 선보인 세이코 아스트론 GPS 솔라 주지아로 디자인 리미티드 에디션은 1983년 발표한 초창기 주지아로 디자인 에디션에서 많은 부분을 참고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외형적인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담긴 기능과 무브먼트는 세이코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아스트론 GPS 솔라 라인의 그것을 따르고 있어 확연한 격의 차이를 보입니다.
세이코 아스트론 GPS 솔라 주지아로 디자인 리미티드 에디션의 사이즈는 직경 46.3mm, 두께 13.3mm이며,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은 티타늄 소재 바탕에 전체 수퍼 하드 블랙 코팅(세이코식 PVD 공법)을 입혀 크기에 비해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스크래치가 잘 나지 않도록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타키미터 눈금이 새겨진 라운드 베젤부는 블랙 세라믹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전면 글라스 소재는 수퍼 클리어 코팅 처리된 사파이어 크리스탈.
탑재된 무브먼트는 세이코 고유의 빛(솔라) 충전 방식으로 구동하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연동으로 정밀하게 시간을 표시하는 인하우스 칼리버 8X82를 탑재했습니다. 주요 기능은 크로노그래프, GPS 연동을 통한 월드타임 자동 세팅(40개 타임존), 그리고 2,100년까지 별도의 조정이 필요없는 퍼페추얼 캘린더(날짜)를 지원합니다. 그외 4,800 A/m 안티 마그네틱 성능과 100m 방수도보장해 실용적입니다.
세이코 아스트론 GPS 솔라 주지아로 디자인 리미티드 에디션(SSE121)은 총 3,000 피스 한정 제작되었으며, 공식 리테일가는 유럽 기준 3,25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전 세계 판매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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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집니다. 사이즈만 좀 작았다면 좋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