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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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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나르당(Ulysse Nardin)은 19세기 마린 크로노미터 제조사로서 명성을 쌓았습니다. 그래서 바다는 브랜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전통의 상징이고, 현대에까지 마린 크로노미터에서 유래한 클래식 혹은 다이버 컬렉션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너처로 통하고 있습니다. 

최근 율리스 나르당은 1964년도에 제작된 히스토리컬 다이버 워치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얻은 일종의 복각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브랜드의 매뉴팩처가 위치한 지명을 함께 병기한 다이버 르 로끌(Diver Le Locle)이 그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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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42.2mm 스틸 케이스에 단방향 회전 베젤을 갖추고, 매트한 블랙 다이얼 위에 빈티지한 느낌을 재현한 베이지 컬러(올드 라듐톤) 수퍼루미노바를 인덱스 및 핸즈에 두툼하게 도포해 1960년대 오리지널 모델의 느낌을 그럴싸하게 재현해냈습니다. 비슷한 선례로 오리스의 식스티-파이브도 언급할 수 있겠는데, 아무래도 업계에 최근 몇 년간 지속되는 복고 열풍이 이러한 헤리티지 복각형 모델의 출시를 부추기는 양상을 낳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어찌됐든 다이버 르 로끌은 기존의 모던 율리스 나르당 컬렉션에서는 볼 수 없던 레트로 다이버 디자인이라 컬렉션의 외연을 확장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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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류다운 설계의 크라운과 케이스백을 적용해 케이스 방수 사양은 100m를 보장하며, 무브먼트는 율리스 나르당의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UN-320를 탑재했습니다. 시간당 4헤르츠 진동하며, 파워리저브는 48시간을 보장, 그리고 독자적으로 개발 특허를 획득한 실리시움(실리콘) 이스케이프먼트와 헤어스프링을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솔리드 케이스백 형태라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는 없습니다. 공식 케이스백 이미지가 없어서 보여드릴 수가 없는데 다른 비공식 사진들을 보면, 케이스백 중앙에 흡사 론진의 레전드다이버처럼 다이빙 헬멧을 쓰고 잠수하는 다이버의 모습을 스템핑 가공으로 새겼습니다. 이 또한 오리지널 모델의 재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블랙 컬러 스트랩은 돛천(Sailcloth)에서 착안한 두툼하고 질긴 일종의 방수 처리한 직물 스트랩을 사용했습니다. 버클은 브러시드 가공한 스틸 소재의 심플한 핀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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