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핸즈가 아닌 회전 디스크로 시간을 표시하는 독창적인 컬렉션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벨기에 앤트워프의 독립 시계 브랜드 레상스(Ressence)의 바젤월드 2017 신제품을 소개합니다.
레상스는 세계 최초의 기계식 오일 필드 시계인 기존의 타입 3 설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다이버 워치 버전인 타입 5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바 있습니다. 그레이드 5 티타늄 케이스 바탕에 다이얼면으로 특수한 밀폐 시스템을 적용하고 버블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 사이에 37.5ml에 달하는 투명 오일을 채워 다이얼 안에서 시간의 흐름을 표시하는 각 서브 디스크가 신비롭게 유영하는 듯한 효과를 연출하는 타입 3와 타입 5. 그중에서도 타입 5는 방수 사양을 강화하고 단방향 회전 베젤을 더해 실제 언더워터 다이빙 상황을 고려해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타입 5 블랙 버전에 이어 그레이 컬러 베리에이션을 이어갑니다. 직경 46mm, 두께 15.5mm 크기의 케이스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무광의 그레이드 5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으며, 그레이 컬러 다이얼 역시 그레이드 5 티타늄을 사용해 특유의 뉴트럴한 인상을 풍깁니다.
다이얼면으로는 3, 6, 9와 손모양이 프린트된 오프센터 회전 디스크로 시를, 중앙의 디스크로 분을, 가장 자리 디스크로는 초의 흐름을(레상스는 ‘러너’라는 표현을 사용함), 그리고 컬러플한 프린트로 나눠진 게이지 형태의 작은 디스크로는 다이얼면을 가득 채운 오일의 온도를 표시합니다. 그리고 인그레이빙 가공한 각 인디케이션에는 수퍼루미노바를 채워 어두운 환경에서 또는 바닷속에서도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무브먼트는 ETA 2824를 베이스로 타입 1 시리즈부터 이어져온 레상스 오비탈 컨벡스 시스템(Ressence Orbital Convex System)으로 명명된 독자적으로 개발된 컴플리케이션 모듈(관련 총 142개 부품으로 구성)을 결합한 ROCS 5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레상스의 시계는 크라운도 없기 때문에 시간의 조정과 와인딩은 케이스백을 마치 병따개를 돌리듯 회전시키는 조작으로 가능한데요(케이스백에 이와 관련한 표기가 돼 있음).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무브먼트를 감싸는 테두리에 휠을 더하고 이 휠을 연결하는 수많은 인터미디어트(중계) 휠이 각 시와 분, 초, 모델에 따라 요일 등을 표시하는 서브 디스크 휠과 연결되면서 독자적인 트랜스미션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오일 필드 설계인 타입 3와 타입 5 시리즈에는 다이얼면의 오일이 무브먼트 사이드로 누수되는 것을 방지하는 특수한 실링 시스템까지 더했습니다.
오일 필드 설계는 다이빙시 물의 기포에 의해 글라스에 생기는 왜곡 현상을 유발하지 않아 시간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뚜렷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비록 케이스 방수 사양이 100m 정도에 그치긴 하지만, 이는 실제 해당 수심에 대응하는 수치이며, 일반 레크레이션 다이빙 환경에서는 사용에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스트랩은 브라운 컬러의 코도반(말궁둥이 가죽) 스트랩 혹은 그레이 컬러의 악어가죽 스트랩을 사용했습니다. 버클은 그레이드 5 티타늄 소재의 아르디용 버클.
참고로 레상스의 타입 5G의 공식 리테일가는 31,500 유로(VAT 포함)로 현 환율 기준 한화로 약 3천 7백만 원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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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뭔가 장난감 같이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