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로 길쭉한 일명 '바게트' 모양의 수동 무브먼트가 특징적인 코럼(Corum)의 골든 브릿지(Golden Bridge)는 1980년 런칭 이래 브랜드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시계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유명 독립시계제작자이자 AHCI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뱅상 칼라브레제(Vincent Calabrese)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골든 브릿지는 그간 원형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 여러 가지 버전으로 꾸준한 변화를 이어갔는데요. 지난해 라운드형 케이스에 이어 올해는 직사각형 케이스에 스켈레톤 가공한 형태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작 골든 브릿지 라운드에 이어 새로운 골든 브릿지 렉탱글(Golden Bridge Rectangle)에도 유명 프리랜서 시계 디자이너인 다이노 모돌로(Dino Modolo)가 참여했습니다. 그는 클래식 골든 브릿지 특유의 건축학적 형태는 강조하면서 아르데코 디자인 코드를 반영해 보다 간결하면서도 시간을 초월한 듯한 우아함을 담아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새로운 골든 브릿지 렉탱글 모델(Ref. B113/03044-113.050.55/0F02 MX55R)은 가로 직경 29.5mm x 세로 42.2mm x 두께 9.3mm 크기의 전체 로즈 골드 케이스에 역시나 플레이트와 브릿지를 18K 로즈 골드 소재로 제작한 코럼 고유의 골든 브릿지 타입 수동 무브먼트(CO113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진동수 4헤르츠, 스프링 배럴 설계, 파워리저브 약 40시간). 케이스 전후면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통해 고스란히 노출한 무브먼트 브릿지에는 브랜드 로고와 아르누보풍 패턴이 깊게 수공으로 인그레이빙 되었으며, 그 중앙에 시와 분을 가리키는 바통형 핸즈가 놓여져 있습니다. 세로로 병렬 배치한 골든 브릿지 특유의 기어트레인은 무브먼트 양 옆으로 돌출된(다이얼 양 측면을 차지하는) 오픈 워크 가공한 또 다른 아치형 골든 브릿지(로만 인덱스서 영감을 얻음)와 시각적인 대비를 이루면서 묘한 시너지를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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