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1월 시판된 마스터 메모복스 부티크 에디션 © Johann Sauty for Jaeger-LeCoultre

스위스 발레드주를 대표하는 그랑 메종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는 1950년대부터 알람 기능을 갖춘 기계식 손목시계를 꾸준히 선보여왔습니다.  

중요한 시간을 미리 지정하면 소리(타종)로 시간을 알려주는 최초의 알람 손목시계는 1947년 발표된 벌케인(Vulcain)의 크리켓(Cricket)을 들 수 있지만, 

예거 르쿨트르가 선보인 메모복스는 크리켓에 비해 보다 조용하고 품위있게(?) 울리는 시계로 알려지며 고급 시계 애호가들과 수집가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1950년(본격적인 시판은 1951년부터) 기계식 수동 칼리버 489를 탑재한 첫 메모복스(Memovox)를 발표했고, 

이어 1956년 수동이 아닌 처음으로 자동(오토매틱) 칼리버 815를 탑재한 메모복스를 선보여 인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1959년 역시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최초의 알람 손목시계 메모복스 딥 씨(Memovox Deep Sea)를 출시해 알람 손목시계 분야의 강자임을 입증했습니다.

- 1950년 선보인 최초의 메모복스 시계 

최초 수동 칼리버를 탑재했지만 1956년에는 동일한 케이스/디자인에 자동 칼리버로 변경한 후속 버전이 이어짐.

- 1959년 시판된 기계식 알람 기능을 갖춘 최초의 오토매틱 다이버 시계, 메모복스 딥 씨  

이후 1965년에는 날짜 표시 기능을 추가한 메모복스 폴라리스(Memovox Polaris)로 이어짐.

이렇듯 메모복스는 당시엔 흔치 않은 알람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갖춘 손목시계라는 점과 두 개의 크라운을 갖춘 차별화된 케이스, 

중앙에 회전하는 디스크를 갖춘 심플하면서도 정제된 다이얼 디자인 등 일찍이 아이코닉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예거 르쿨트르는 자사의 첫 오토매틱 알람 손목시계 출시 60주년을 기념하며 

1970년대 발표한 메모복스 스노우 드롭에서 직접적인 디자인 영감을 얻은 스페셜 에디션, 

마스터 메모복스 부티크 에디션(Master Memovox Boutique Edition)을 발표했습니다. 

오리지널 메모복스 스노우 드롭 모델처럼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의 직경 40mm 두께 14.06mm 스틸 케이스에 

은은하게 선레이 마감한 그레이-블루 다이얼이 포인트가 되며, 바통형 인덱스와 핸즈 중앙에는 야광 물질인 수퍼 루미노바를 채워 야간에도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케이스 우측에 위치한 더블 크라운 중 하단의 크라운으로는 시간을 조정할 수 있으며, 상단의 크라운으로는 알람 시간을 세팅할 수 있습니다. 

크라운을 포지션 2단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시키면 화살촉 모양의 인디케이터가 있는 이너 디스크 다이얼도 함께 회전하며 간편하게 알람 시간을 맞출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총 268개 부품으로 구성된 인하우스 자동 956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시간당 진동수 4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45시간. 참고로 케이스 방수 사양은 50m. 

아쉽게도 솔리드 스틸 케이스백이라 무브먼트는 감상할 수 없습니다만, 케이스백 중앙에는 1,000 시간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했음을 의미하는 '마스터 컨트롤' 각인과 함께 

총 500 피스 한정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는 영문 '50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 각인이 추가되어 여느 레귤러 모델과는 다른 특별한 시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트랩은 '트리에스테'로 불리는 꼬임 패턴의 코튼 소재(안감은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로 제작된 딥 블루 컬러 스트랩을 매칭해 다이얼과 조화를 이룹니다.

마스터 메모복스 부티크 에디션(Ref. Q141848J)은 지난 11월 중순부터 전세계 90여 개 예거 르쿨트르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도 소량 입고되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가까운 예거 르쿨트르 부티크를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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