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파드(Chopard)가 L.U.C 컬렉션에 첫 월드 타임 시계를 선보였습니다.   

올해는 쇼파드가 현대적인 매뉴팩처 체제를 구축한지 정확히 2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1996년 창립자 루이 율리스 쇼파드의 업적을 기념하며 그의 이니셜을 딴 L.U.C 라인을 런칭하고 첫 매뉴팩처 칼리버를 선보인 이래,

쇼파드는 제네바 메이랑과 플러리에의 매뉴팩처에서 매년 꾸준하게 다양한 매뉴팩처 칼리버와 새로운 시계들을 제작, 출시해 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쇼파드는 매뉴팩처 20주년을 기념하며 L.U.C 컬렉션에 처음으로 월드 타임 기능의 새로운 라인업을 런칭했습니다. 

L.U.C 타임 트래블러 원(L.U.C Time Traveler One)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스틸, 로즈 골드, 플래티넘 총 3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각각의 다이얼 컬러도 다릅니다. 

- 사진 좌측부터 L.U.C 타임 트래블러 원 플래티넘, 로즈 골드, 스틸 버전 순 

L.U.C 타임 트래블러 원은 스틸 버전에는 선버스트 가공한 블랙 다이얼을, 로즈 골드 버전은 실버톤 다이얼, 플래티넘 버전은 그레이- 블루 다이얼을 각각 매칭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세 버전 모두 리미티드 에디션이 아닌 레귤러 모델로 선보이며, 

케이스 및 무브먼트 제조부터 피니싱, 조립, 검수까지 전부 쇼파드의 플러리에 매뉴팩처에서 완성했습니다. 

GMT 기능과 함께 월드 타임 인디케이션은 다이얼에 동심원 형태로 구축된 멀티 레이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가장 안쪽에 화살촉 모양의 포인터 핸드로 날짜를, 그 위로 요철이 있는 레일 웨이 트랙의 숫자로는 로컬 타임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곽에는 24시간계 회전링이 위치해 있는데요. 낮/밤 시간대의 컬러를 다르게 처리해 홈타임의 시간대도 함께 어림할 수 있습니다. 

다이얼 가장 외곽에는 전 세계 주요 타임존을 대표하는 24개 도시명이 프린트돼 있습니다. 

로컬 타임(현재 시각)은 케이스 2시 방향에 위치한 크라운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4시 방향의 크라운으로는 24시간 회전링과 함께 월드 타임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다이얼 레이아웃만 보면 우리가 흔히 봐온 월드타임 시계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매뉴팩처 칼리버를 이식한 쇼파드의 첫 월드타이머이자 매뉴팩처 20주년을 자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L.U.C 타임 트래블러 원 라인업 런칭의 상징적인 의미는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여러 고급 시계제조사들 사이에서 월드 타임 시계의 출시가 끊이지 않는데요. 제가 보기에 일시적인 유행으로 그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서 해외 여행과 출장이 다반사인 사람들이 우리 주변만 봐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같은 듀얼 타임 시계라도 24시간계 링으로만 GMT 기능을 설정하고 표시하는 방식이 이제는 조금 올드해진 느낌이라면, 

도시명까지 함께 표시한 코티에 식 월드타이머(ex. 바쉐론 콘스탄틴과 파텍 필립이 대표적)가 고급 시계제조사들에겐 

컬렉션의 성격을 드러내기에도 좋아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L.U.C 타임 트래블러 원 스틸 모델 Ref. 168574-3001 

- L.U.C 타임 트래블러 원 플래티넘 모델 Ref. 161942-9001 

- L.U.C 타임 트래블러 원 로즈 골드 모델 Ref. 161942-5001 '

L.U.C 타임 트래블러 원은 세 버전 공통적으로 직경 42mm 케이스에 새롭게 개발한 인하우스 자동 L.U.C 01.05-L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기존의 매뉴팩처 칼리버 01.01-M을 베이스로 월드 타임 모듈을 추가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진동수 4헤르츠에 60시간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또한 L.U.C 01.05-L 칼리버는 플러리에 매뉴팩처 자체적인 품질 테스트 외에 별도로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한 시스루 형태의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도 감상할 수 있으며, 케이스 방수 사양은 5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