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맹 고티에(Romain Gauthier)가 2016년 뉴욕 워치 페어에서 로지컬 원(Logical One)을 소개한다는 소식입니다. 로맹 고티에가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위스를 기반으로 하는 로맹 고티에는 많은 시계 브랜드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샤넬이 올해 공개한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탑재한 남성용 시계 무슈 드 샤넬을 위해 무브먼트 부품을 맞춤 제작해준 곳도 바로 로맹 고티에입니다. 휠, 샤프트, 배럴 커버, 밸런스 등을  제작한 것입니다(샤넬에서 로맹 고티에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로맹 고티에는 많은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지도 않고, 많은 수량의 시계를 생산하지도 못하지만 매우 임팩트 있는 제품들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_로맹 고티에 

로지컬 원은 사실 신제품은 아니지만 제네바 그랑프리의 남성 컴플리케이션 부문에서 수상을 거둔 전적이 있을 정도로 로맹 고티에를 대표하는 제품이기도 하고, 아직까지 타임포럼에서는 다뤄진 바가 없어 이 기회를 빌어 소개합니다. 로맹 고티에의 로지컬 원은 마찰을 최소화하는 루비-링크 체인에 스네일 캠, 거의 이틀 간 컨스턴트 포스(constant force)를 제공하는 메인 스프링 배럴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특허를 획득한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다이얼 앞과 케이스백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로맹 고티에의 전매특허이기도 한 아름다운 핸드 피니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와인딩은 케이스밴드 9시 방향에 통합되어 있는 인체공학적인 와인딩 푸셔를 이용해 합니다. 시, 분, 스몰 세컨드와 함께 그리고 시계 뒤에서는 46시간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맹 고티에는 로지컬 원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로지컬 원을 디자인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바로 균등한 에너지 공급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콘스탄트-포스 무브먼트를 숨겨두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다이얼의 일부로 당당히 전면에 내세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전통적인 퓨제-앤-체인 스타일의 콘스탄트 포스 메커니즘을 로맹 고티에만의 스타일로, 그리고 21세기 방식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이를 시와 분을 보여주는 서브 다이얼 왼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지컬 원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루비-링크 체인으로 메인 스프링 배럴에 연결되어 있는 스네일 캠입니다. 스네일 캠과 메인 스프링 배럴이 동일선(!)상에 있기 때문에 동력이 직선상으로 매우 스트레이트하게, 즉 에너지 손실 없이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체인은 로맹 고티에가 고안한 스냅-클립(snap-clip) 시스템으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메인 스프링 배럴의 불규칙한 마찰을 제거하기 위해 로맹 고티에는 사파이어 플레이트(사파이어와 스틸 간의 마찰 계수가 낮기 때문입니다) 사이에 메인 스프링을 놓았습니다.

무브먼트 모든 부품에는 로맹 고티에 특유의 특별한 손길이 닿았습니다. 곡선미 넘치는 밸런스 브리지, 우아한 서큘러 암(circular arm)을 갖춘 비스포크 기어 휠, 손으로 장식한 브리지, 고효율성을 고려한 기어 톱니, 폴리싱 처리한 스크루 헤드, 로맹 고티에가 고안한 삼각 형태 팔렛 레버 등이 그것입니다. 모두 다이얼 쪽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 데커레이션에만 90시간 이상이 소요되었고, 심지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부품까지 공들여 장식했습니다.

로지컬 원은 화이트 골드, 레드 골드, 플래티넘 소재 등으로 제작하는데 여기서 소개하는 이미지들은 모두 화이트 골드에 무브먼트를 로즈 골드 처리한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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