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경매업체 앤티쿼룸(Antiquorum)이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중요 모던 & 빈티지 시계(Important Modern & Vintage Timepieces)' 경매가 오는 10월 8일 뉴욕 루즈벨트 호텔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경매에는 총 324점의 시계들이 출품될 예정이며,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앤티쿼룸 뉴욕 사무실에서 프리뷰 행사도 열립니다. 

주요 출품작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 랑에 운트 죄네 리차드 랑에 투르비용 푸르 르 메리트 Ref. 760.025F (LOT. 150)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독일의 하이엔드,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의 

리차드 랑에 투르비용 푸르 르 메리트(Richard Lange Tourbillon "Pour le Mérite") 입니다. 

2011년 출시 당시 플래티넘 케이스로만 100개 한정 제작되었으며, 경매에 출품된 모델은 90번째 모델로 시리얼 각인이 돼 있습니다. 

글라슈테 지방 전통의 관측용 크로노미터 시계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에 시분초를 각각 따로 표시하는 레귤레이터 형태를 적용하고, 

초침을 표시하는 서브 다이얼의 오픈 워크 가공된 면으로 원 미닛 투르비용 케이지를 노출해 특유의 개성을 드러냅니다. 

직경 41.9mm 플래티넘 케이스에 총 351개의 부품과 32개 주얼로 구성된 인하우스 수동 L072.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L072.1 칼리버에는 또한 전통적인 퓨제 앤 체인(Fusée and Chains) 설계를 적용해 콘스탄트 포스 메커니즘(Constant-force mechanism)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예상 경매가는 미화 10만 달러(한화로 약 1억 1천여 만원) ~ 15만 달러(1억 7천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파텍필립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시계 Ref. 5304R (LOT. 324) 

이번 앤티쿼룸 뉴욕 경매에서 가장 높은 예상 경매가를 보여주고 있는 파텍필립(Patek Philippe)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5304R-001 모델입니다. 

직경 43mm 로즈 골드 케이스에 기능적으로는 퍼페추얼 캘린더(with 레트로 그레이드 데이트 핸드 & 문페이즈)와 미닛 리피터를 갖춘 위용이 대단한 시계입니다. 

출품 시계는 최신 모델로 2015년 제작 판매되었으며, 기존 버전과 달리 세미-스켈레톤 가공한 무브먼트의 바텀 플레이트를 다이얼면에 노출시켜 특색을 드러냅니다.  

예상 경매가는 45만 달러(한화로 약 5억원대) ~ 65만 달러(7얼 2천만원대) 입니다. 

- 파텍필립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시계 Ref. 5539G (LOT. 167) 

이번 경매에서 또 주목할 만한 파텍필립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5539G-001 모델입니다. 

2014년 5월에 판매된 오리지날 구매 기록과 보증서류, 제품 이하 풀셋을 갖춘 새것과 같은 상태로 출품되었으며, 

직경 37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미닛 리피터와 투르비용을 갖춘 수동 R TO 27 PS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블랙 컬러 다이얼은 18K 골드 플레이트 바탕에 에나멜 처리로 완성했으며, 화이트 골드 소재의 브레게 스타일 아라빅 인덱스를 부착해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표현합니다. 

열고 닫을 수 있는 헌터 케이스백을 통해 파텍필립 씰을 충족하는 아름다운 무브먼트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예상 경매가는 30만 달러(한화로 약 3억 3천만원대) ~ 40만 달러(4억 4천만원대) 입니다. 

- 파텍필립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시계 Ref. 5004P (LOT. 323) 

다음 보실 시계 역시 파텍필립으로, 퍼페추얼 캘린더와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조합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5004P 모델입니다. 

인하우스 개발 무브먼트 버전의 현행 레퍼런스(5204)로 재편되기 이전에 제작 판매된, 5004 단종 끝자락 모델로서 

직경 36mm 플래티넘 케이스에 누벨 르마니아 베이스의 수동 CHR 27-70Q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예상 경매가는 12만 달러(한화로 약 1억 3천만원대) ~ 22만 달러(2억 4천만원대)로 책정돼 있습니다. 

- 파텍필립 노틸러스 '점보' Ref. 3700/1 (LOT. 320)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파텍필립의 노틸러스(Nautilus)도 이번 경매에 출품되었습니다.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까지 전체 옐로우 골드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42mm 직겨의 케이스로 1970년대 말 출시 당시 '점보(Jumbo)'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습니다(같은 예거 베이스를 공유하는 오데마 피게의 로열 오크에서 먼저 사용되기도).  

예상 경매가는 5만 달러(한화로 약 5천 5백만원대) ~ 7만 달러(7천 8백만원대) 입니다. 

-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시계 Ref. 6240 (LOT. 103) 

롤렉스(Rolex)의 초창기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시계도 이번 경매에 출품되었습니다. 1960년대 중후반에 선보인 6240 레퍼런스 1세대 모델로서, 

다이얼에 데이토나 프린트는 생략되었으며, 쓰리 레지스터에 실버-블랙 바이 컬러 조합의 일명 '팬더' 다이얼이 어우러져 한층 매력적입니다. 

브레이슬릿도 오이스터 타입이 아닌, 주빌리 타입의 스틸 브레이슬릿을 매칭해 흔치 않은 느낌을 줍니다.  

직경 37mm 스틸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벨쥬 베이스를 수정한 722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예상 경매가는 2만 5천달러(한화로 약 2천 8백만원대) ~ 3만 5천달러(4천만원대) 입니다. 

- 바쉐론 콘스탄틴 하이 주얼리 워치 "로드 칼라" (LOT. 277)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의 익셉셔널 피스 "로드 칼라(Lord Kalla)"도 앤티쿼룸 뉴욕 경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980년대 제작된 여성용 하이 주얼리 워치로서, 옐로우 골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바탕에 총 287개의 바게트컷 다이아몬드를 풀파베 세팅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가로 24mm x 세로 32mm x 두께 7mm 케이스에는 얇은 울트라씬 계열의 수동 1052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예상 경매가는 15만 달러(한화로 약 1억 6천만원대) ~ 20만 달러(2억 2천만원대)에 책정되었지만, 

지난 2011년 12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동명의 모델이 36만 2,500 달러(약 4억원대)에 낙찰된 바 있어 향후 경매 결과가 주목됩니다. 

- 지라드 페리고 쓰리 골든 브릿지 투르비용 포켓 워치 "라 에스메랄다" (LOT. 18) 

스위스 라쇼드퐁의 매뉴팩처 브랜드 지라드 페리고(Girard Perregaux)의 역사적인 크로노미터 포켓워치인 "라 에스메랄다(La Esmeralda)"도 출품되었습니다. 

세계 경매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매우 귀한 모델인데다, 브랜드의 DNA와 기술력을 응축한 기념비적인 시계이기 때문에 더욱 이번 경매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는데요. 

1895년 제조되어 멕시코와 파리에 지사를 둔 하우저 지비 & 씨(Hauser Zivy & Cie.)라는 리테일러를 통해 판매되었고, 상태는 연식에 비해 매우 양호하다고 전해집니다. 

직경 57mm 옐로우 골드 케이스에 원 미닛 투르비용 케이지와 브랜드 고유의 쓰리 골든 브릿지가 결합되었으며, 

마린 크로노미터에서 응용한 데탕트 크로노미터 이스케이프먼트를 적용해 19세기 말 당시 이미 전설적인 명성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예상 경매가는 5만 달러(한화로 약 5천 5백만원대) ~ 7만 달러(8천만원대) 입니다. 

위에 언급한 시계들 중 혹시 여러분들의 눈에 들어오는 모델이 있다면, 10월 8일 앤티쿼룸 뉴욕 경매 결과를 예의 주시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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