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빗(DeWitt)의 신제품 아카데미아 스켈레톤 워치(Academia Skeleton watch)를 소개합니다. 

드빗은 나폴레옹 황제의 후손인 제롬 드빗(Jérôme de Witt)이 2003년 스위스 제네바 메이랑에 설립한 독립 하이엔드 시계 제조사로서, 

10여 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풍성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대부분의 부품을 자체 개발 제작하는 내실있는 매뉴팩처로 성장했습니다.

현 시계 업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창립자가 유럽의 저명한 왕족의 후손이라는 점부터 창립 이래 큰 주목을 받았으며, 

무엇보다 파인 워치메이킹을 향한 진지한 접근 태도와 왕가의 기품(?!)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매우 고급스럽고 특별한 시계들로 시계애호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드빗은 지난해 플래그십인 아카데미아 컬렉션에 핸즈가 없는 일종의 미스터리 손목시계인 아카데미아 메스매티컬(Academia Mathematical)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초를 표시하는 핸드가 30초 단위로 점핑해 움직이는 독창적 바이 레트로그레이드(Bi-retrograde) 세컨드를 적용한 아카데미아 스켈레톤 워치를 발표했습니다. 

위 첨부한 제품 이미지에서 다이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6시에서 8시 방향 사이에 위치한 반원 형태의 트랙이 바로 세컨드(초)를 표시하는 구간입니다. 

그 중앙에 흡사 투르비용 케이지를 연상시키는(단, 투르비용은 아님) 부품 위에 오픈워크 핸드가 눈에 띄는데요. 이 핸드가 30초 단위로 인스턴트 점프하며 초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초를 표시한 트랙이 중첩돼 있는 게 보이시죠?! 30초간 앞 트랙을 따라 핸드가 움직이면 레트로그레이드 형태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데,  

이때 핸드 끝이 가제트 팔처럼 길어집니다. 그리고 그 위의 트랙을 다시 30초간 따라 움직인 후 다시 0점으로 돌아가고 핸드 길이도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이런 식으로 여느 시계들과 달리 초침의 흐름을 다이내믹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시계가 작동하는 동안에는 시계의 인상이 훨씬 복잡하고 정교하게 보입니다. 

드빗의 독창적인 점핑 핸드의 움직임을 공식 필름으로 확인해보세요. 

이건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직접 영상을 보시는 쪽이 이해가 빠릅니다.  

그리고 다이얼 1시 방향에 위치한 원형의 디스플레이도 독특한데요. 10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표시하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입니다. 

3개의 휠이 부유하듯 올라와 있고 이를 브릿지로 고정한 다음 하부 휠들이 다시 더블 배럴로 이어지는 구조인데요. 

이러한 복잡한 구조의 위성 휠 세트 조합은 2005년 첫 선을 보인 투르비용 디퍼런셜(Tourbillon Differentiel) 모델에 처음으로 적용했고, 

투르비용 디퍼런셜이 그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서 이노베이션 부문의 상을 수상함으로써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디케이션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시계명에 붙은 수식처럼 무브먼트는 베이스 플레이트를 시원하게 전체 스켈레톤 가공해 노출시키고 있으며, 

6시 방향에 밸런스와 이스케이프먼트 부품들을, 9시 방향에는 배럴부를, 시와 분을 표시하는 중앙에는 기어트레인 일부를 그대로 드러내 특유의 개성을 보여줍니다.

직경 42.5mm 두께 10.25mm 크기의 케이스는 로즈 골드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무브먼트는 제네바 메이랑에 위치한 드빗의 매뉴팩처에서 인하우스 개발 제작한 수동 DW1105S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요즘 대세인 스켈레톤 무브먼트에 독창적인 바이 레트로그레이드 점핑 세컨드 메커니즘을 적용한 드빗의 신작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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