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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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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F의 멜키오르를 기억하시나요? 레페 1839( L’Epée 1839)와 협업해 제작한 MB&F의 첫 로봇 클락이었죠. 얼마 전 멜키오르의 형이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이름하여 발타자르(Balthazar)로 키 40cm, 몸무게 8kg로 사이즈가 더욱 우람하게(!) 커졌습니다(618개의 부품들로 몸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 이번에도 역시 유서 깊은 클락 메이커 레페 1839와 함께 했습니다. 


발타자르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을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이중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봇의 앞부분(일명 'Light' 사이드)에서는 든든하고 '따뜻한' 얼굴을 볼 수 있지만 뒤로 돌리면(일명 'Dark' 사이드) 이와는 전혀 다른 험상궃은 '차가운' 얼굴이 드러납니다. 두 얼굴 모두 빨간 눈이지만 느낌은 전혀 다릅니다. 실제 MB&F에서도 이 발타자르의 부제를 'Duality of Man and Machine(인간과 기계의 이중성)'으로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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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사이드의 가슴 부분에서는 시를 점핑 아워, 분을 디스크를 통해 보여주고, 배 부분에서는 파워 리저브 디스플레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한 달이 조금 넘는 35일 파워 리저브가 가능합니다). 빨간 눈은 20초마다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움직이는데, 마치 주변을 감시하는 것 같은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발타자르의 머리 쪽으로 이동하면 폴리싱한 글라스 돔 아래에서 시계의 레귤레이터 부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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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타자르의 Light 사이드


이제 뒤로 돌려볼까요? 


'Dark' 사이드에서는 앞서 언급했듯 이를 드러내고 있는 해골 형상의 무시무시한 얼굴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마치 터미네이터를 보는 듯 합니다. 가슴에서는 (122년 동안 정확성을 자랑하는)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를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발타자르가 선사하는 소소한 재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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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타자르의 Dark 사이드


발타자르는 시간과 관련된 정보를 보여주는 것 외에 또 다른 기능도 자랑합니다. 엉덩이 부분을 자유자재로 회전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어깨와 팔꿈치 관절을 매우 유연하게 움직일 수도 있으며, 손으로 박수를 치고 물건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발타자르의 방패 뒤에는 놀라운 '능력'이 숨겨져 있는데요. 와인딩과 시간 세팅을 할 수 있는 키가 바로 그것입니다. 아, 그리고 참고로 전체적인 시계의 무게 중심은 엉덩이 아래 부근에 맞춰 시계가 쓰러지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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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발타자르라는 이름에는 무슨 의미가 담겨 있는 걸까요? 사실 SF물에 나오는 로봇의 이름들을 살펴보면 C-3PO, HAL 9000, 하다못해 닥터후의 K-9에 이르기까지 약어나 숫자를 이용해 짓는 경우가 많지만 MB&F의 창립자 막시밀리언 뷔서는 21세기 최첨단(!) 로봇에 매우 전통적인 이름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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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시밀리언 뷔서와 레페 1839의 CEO 아르노 니콜라 


그는 이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실 발타자르는 멜키오르, 카스파르와 함께 성서에 나오는 세 명의 동방박사 이름입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붙인 이름은  아닙니다. 사실 저희 뷔서 가문에서는 1400년대부터 5세기를 지나는 동안 모든 뷔서가의 장남 이름에 멜키오르 혹은 발타자르를 붙였습니다. 순서대로 번갈아가며 붙인 거죠. 저희 할아버지 이름이 바로 멜키오르였는데, 할아버지는 그 이름을 너무 싫어하신 나머지 사람들에게 자신을 막스라고 부르게 했고, 저는 그 이름을 따 막스가 되었습니다. 저희 할아버지는 멜키오르와 발타자르 모두 너무 싫어하셔서 500년 동안 이어져 온 가족 전통을 과감히 깨버리셨죠. 바로 아버지의 이름을 마리오(Mario)라고 지어버린 겁니다. 근데 100년이 지난 지금, 제가 갑자기 멜키오르와 발타자르라는 이름에 꽂혀(!)버렸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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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는 블랙, 실버, 블루, 그린 갑옷을 입은 버전 각각 50피스 한정으로 생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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