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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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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계는 J12 아닐까요? J12는 2000년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자크 엘뤼가 탄생시켰습니다. 자신이 실제로 취미 생활로 즐기던 요트, 그 중에서 12m 규격으로 참가하는 J-Class라는 국제경기 방식에서 착안해 이름을 J12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전체에 하이테크 세라믹을 사용해 블랙으로 처음 선보인 이 J12는 이후 크로노그래프 모델, 그리고 화이트 세라믹 버전이 추가되었고, 2005년과 2010년에는 각각 투르비용을 탑재한 컴플리케이션 버전, 르노&파피와 협업한 독특한 J12 레트로그레이드 미스테리어스로 더욱 진중해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다이버 워치 J12 마린, 오묘한 그레이빛을 띠는 J12 크로매틱, 반짝이는 문페이즈를 더한 J12 문페이즈까지 샤넬의 시그너처에 걸맞는 다양한 변신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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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12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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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12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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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12 레트로그레이드 미스테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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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12 크로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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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2 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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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12 스켈레톤 플라잉 투르비용

J12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J12 XS 모델이 새롭게 선보였는데요. 8월 4일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신제품 프레젠테이션 행사가 열렸습니다. 처음에는 XS이라는 이름 때문에 다이얼 사이즈가 작아질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그 예측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시계 케이스는 19mm로 기존 J12와 비교해 사이즈가 상당히 작아져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조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할 것이 이 XS입니다. XS는 'Extra Small'의 의미가 아닌 'Xssively(Excessively와 발음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단어입니다)'를 의미합니다. '극도로', '엄청나게'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이 XS는 즉 작지만 작은 몸집(!)으로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습니다. 행사장 한쪽 벽면에는 'Xssively Feminine', 'Xssively Surprising', 'Xssively Sophisticated', 'Xssively Unexpected', 'Xssively Powerful', 'Xssively Powerful' 등 J12 XS가 추구하는 키워드들이 시선을 잡았습니다. 이 XS의 진정한 의미는 제품을 실제로 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 행사장 곳곳에는 J12의 변천사를 엿볼 수 있는 일명 J12 클래식 모델들도 함께 전시해놓아  기존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J12 XS의 특징을 더욱 부각시키기도 했습니다. 

우선 J12 XS의 다이얼 디자인은 딱 두 가지입니다. 영원불멸의 샤넬 컬러인 블랙 & 화이트입니다. 케이스는 J12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세라믹에 베젤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채택했습니다. 다이얼은 앞서 언급했듯 블랙, 화이트 2가지인데요. 흥미로운 부분은 이 두 개의 다이얼을 가지고 보여준 베리에이션 방식입니다. 

그야말로 샤넬의 색깔이 여실이 묻어나는데요. 

우선 가장 무난(!)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은 시계를 덧댄 커프 스타일입니다. 시계는 커프 위에 올려 착용할 수도 있고, 원할 경우 따로 시계만 빼서 얇은 스트랩으로 착용할 수도 있습니다. 두 스타일 간의 이미지가 상당히 달라서 진정한 일석이조의 시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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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얇은 스트랩만 따로 빼서 착용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팔뚝의 상당 부분을 덮는 거대한(!) 커프 스타일도 있습니다. 아무나 소화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오픈워크(!) 스타일의 두꺼운 커프 사이사이로 살을 보여주고, 군데군데 다이아몬드를 세팅해놓아 팔을 움직일 때마다 반짝이는 모습이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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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프 스타일로는 익스클루시브 에디션도 특별히 선보였는데요. 샤넬 오트 쿠튀르를 비롯해 공방 컬렉션을 담당하는 르 사주 공방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특별한 4개의 커프 브레이슬릿이 단연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오로지 전 세계 한 피스라 현재 세계 일주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화려한 액세서리를 연상시키기도 했습니다. 작은 사이즈 덕분에 시계 반지로 변신한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이 역시 익스클루시브 에디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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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바로 시계 반지입니다!

하지만 커프보다 더욱 신선하고 창의성이 엿보였던 것은 이 버전입니다. 바로 장갑입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었죠. 극도의 부들부들한 감촉을 자랑하는 양가죽 글러브의 여밈 역할을 바로 시계가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쪽은 다이얼이 있는 페이턴트 스트랩이, 또 한쪽은 다이얼이 없는 페이턴트 스트랩이 장갑을 여며주고(!) 있습니다. 역시 시계는 따로 빼서 착용할 수도 있고, 다이얼이 없는 페이턴트 스트랩만을 빼서 브레이슬릿으로 레이어링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장갑 버전은 특히나 샤넬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의 장갑을 연상시켜서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패션과 시계의 진정한 만남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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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이 장갑 버전 역시 르 사주 공방과 협업한 익스클루시브 에디션입니다.

기존에 봐왔던 19mm 사이즈의 시계와는 전혀 다른 느낌, 전혀 다른 색깔로 선보인 J12 XS. 그야말로 작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제품입니다. 다소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하나의 시계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패션에 민감한 여성 고객에게 강하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마다할리 없는 '샤넬'인데,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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