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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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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나르당은 바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지니고 있습니다. 19세기 이래 해상에서 선원들과 함께 했던 브랜드의 유명한 마린 크로노미터도 한몫 했죠. 이번에도 역시 바다, 항해에서 영감을 받은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마린 크로노미터 가족의 일원으로 주인공은 그랜드 데크 마린 투르비용(Grand Deck Marine Tourbillon)입니다. 

Grand Deck Marine Tourbillon-002.jpg

다이얼 위에서는 수작업으로 완성한 우드 마케트리 디테일이 마치 배의 갑판을 연상시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시간을 표시하는 방법인데요. 우선 시는 12시 방향의 커다란 창에서 디스크를 통해 디지털 방식으로 표시합니다. 진짜 독특한 것은 바로 분을 표시하는 방법입니다. 머리카락보다 얇지만 매우 견고한 나노와이어(nanowire)들이 다이얼 위 스크루를 지나며 마치 도르레 마냥 기둥 모양(율리스 나르당에서는 이를 'boom'이라고 표현했는데 배의 돛대 기둥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의 분 인디케이터를 움직여 분을 표시합니다. 다이얼 위를 가로지르며 지나가는 와이어들이 매우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내죠. 이 시스템으로 특허를 받았다고 합니다. 

Grand Deck Marine Tourbillon (1).jpg

분 인덱스는 다이얼 가운데 투명한 블루 스피넬 위 3시에서 9시 방향을 거쳐 직선 형태로 나란히 배열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숫자의 크기도 들쑥날쑥 작아졌다가 커졌다가 하며 다이얼에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분 인덱스가 일렬 형태로 배열되어 있기 때문에 이 기둥이 0에서부터 60까지 (나노와이어의 힘을 빌어) 서서히 움직이다가 60에 오는 순간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다시 0으로 돌아갑니다. 0.0357mm 두께의 나노와이어는 폴리에틸렌 다이니마® 섬유(polyethylene Dyneema® fiber)로 제작했는데, 실제 배의 삭구(索具) 장치 등에 사용하는 소재입니다. 늘어나지 않은 상태로 1.41kg의 무게까지 견딜 정도로 강도가 센데, 이는 스틸보다 몇 배는 강한 것이라고 합니다. 

60초 플라잉 투르비용 기능을 탑재한 수동 무브먼트 칼리버 UN-630은 469개의 부품으로 이뤄져 있으며, 일명 '붐' 때문에 동력이 꽤 소모됨에도 불구하고 48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합니다. 두 개의 배럴을 채택해 하나는 무브먼트, 또 하나는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동력을 저장합니다. 케이스백에서 보면 배럴을 스켈레톤 처리해 스프링을 감고 푸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Grand Deck Marine Tourbillon.jpg

44mm 사이즈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선보이며, 100m 방수가 가능합니다. 전 세계 18피스 한정 생산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12시 방향 두 개의 깃발처럼 보이는 디테일은 바다 기호(maritime symbol)라고 하는데, 각각 U와 N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 사이에 자리한 닻, 투르비용 위에 장식한 닻, 그리고 포인트로 사용한 블루 컬러까지 바다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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