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 그리소고노는 매우 독특한 디자인, 흔히 보기 힘든 블랙 다이아몬드, 그리고 일명 오톨도톨한 갈뤼샤(galuchat) 스트랩 등
자신만의 색깔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왔습니다.
주얼러로 시작했지만 시계 부문에서도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있죠.
드 그리소고노에서 선보인 마치 달콤한 각설탕을 보는 듯한 흥미로운 형태의 슈가 컬렉션을 소개합니다.
탄생 배경은 이렇습니다. 드 그리소고노의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을 하고 있는 파와즈 그루오시(Fawaz Gruosi)가
어느 날 커피를 마시던 중 한 여성이 스톤이 세팅된 컵 속에 각설탕을 넣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합니다.
그 모습에 매료된 그는 여기서 영감을 받아 이 각설탕의 달콤함과 풍성한 텍스처를 시계에 넣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움직일 때마다 시계 케이스 오른쪽으로 설탕 가루가 흘러내리는 듯 찰랑거리는 부분입니다.
파와즈 그루오시는 시계에 뭔가 '움직이는 요소'를 넣고 싶었다고 설명했는데, 그야말로 신의 한 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컬러풀한 스톤이 찰랑찰랑 움직이면서 시계에 입체미를 가미하니까요. 왠지 모르게 관능(!)적이기까지 합니다.
초창기 블랙 다이아몬드에 올인(!)하며 화려하지만 시크한 느낌을 강조했던 드 그리소고노가
시간이 흐르며 점차 과감하고 비비드한 컬러 스톤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슈가 컬렉션에서도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에메랄드, 오렌지와 블루 사파이어 등을 세팅해 풍성하고 매력적인 색감을 선사합니다.
앞서 언급한 드 그리소고노가 애정하는 오톨도톨한 갈뤼샤 스트랩 또한 글래머러스한 느낌을 한층 부각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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