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보베(Bovet)의 신제품을 소개해 드립니다.
보베는 페라리의 슈퍼카를 디자인한 이탈리아의 유명 자동차 디자인 제작회사인 피닌파리나(Pininfarina) 가문과 2010년부터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매년 오탄타(Ottanta), 캄비아노(Cambiano), 오탄타두에(OttantaDue), 세르지오(Sergio)로 이어지는 일련의 한정판 시계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피닌파리나가 제품 설계부터 디자인 과정에 참여한 신작이 출시되었는데요.
가벼움과 투명함을 테마로 케이스 전후면을 비롯해 양측면까지 투명하게 처리해 기존의 피닌파리나 에디션과는 완전히 또 다른 이미지를 풍깁니다.
직경 44mm 크기에 12mm 두께를 가진 케이스는 18K 레드 골드, 그레이드 5 티타늄, 블랙 DLC 처리된 그레이드 5 티타늄 총 3가지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오픈워크 가공된 특유의 케이스 덕분에 골드 케이스(무브먼트를 뺸 케이스만!)의 무게는 51.66g, 티타늄 케이스는 15.54g 정도로 매우 가볍습니다.
다이얼은 화이트 래커 처리된 다이얼과 선레이 새틴 브러시드 마감된 다크 블루 다이얼 둘 중 하나를 주문 단계에서 미리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이얼 상단에 위치한 두 오프센터 다이얼 중 2시 방향은 현재 시각을 가리키며, 10시 방향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가리킵니다.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자세히 보면 10일 파워리저브 표시가 돼 있는데, 네 맞습니다. 이 시계는 투르비용 시계 중에는 흔치 않은 매우 긴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그럼에도 더블 배럴이 아닌 싱글 배럴 설계로 커다란 직경의 배럴 안에 여느 시계들보다 얇고 긴 메인스프링을 말아 넣었습니다.
태엽이 감기는 모습은 스켈레톤 가공한 무브먼트(10시 방향 브릿지 앞뒷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수동 17BM03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시간당 18,000회 진동, 10일 파워리저브.
스위스 뇌샤텔에 위치한 보베가 인수한 매뉴팩처 디미에르(Dimier) 워크샵에서 헤어스프링까지 인하우스 제조됩니다.
미적으로는, 원 미닛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를 포함한 전체 플레이트와 브릿지는 스켈레톤 가공한 다음,
일부는 전통적인 피니싱(ex. 코트 드 제네바, 클루 드 파리 기요셰 패턴)을, 나머지는 매트하게 블랙 코팅 마감해 특색을 더했습니다.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한 슈퍼카의 미려한 차체를 연상시키는 케이스에 스켈레톤 가공된 인하우스 투르비용 무브먼트를 사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보베의 플라잉 투르비용 오탄타세이는 3가지 케이스 버전 포함 총 86개 한정 제작될 예정입니다.
이 한정 숫자에도 의미가 담겨있는데요.
피닌파리나와 협업을 시작한 2010년은 피닌파리나의 창립 8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그래서 보베와의 협업 에디션 이름도 이탈리아어로 숫자 '80'을 뜻하는 오탄타(Ottanta)가 붙여진 것이었지요.
올해는 피닌파리나가 86주년이 되는 해이니 한정판 개수도 86개, 그리고 시계명에도 86을 뜻하는 오탄타세이(Ottantasei)가 표기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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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예술적인 시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