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밀(Richard Mille)이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Rafael Nadal)을 위한 새로운 RM 35-02 시계를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이맘 때에도 리차드 밀은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프랑스 오픈, 롤랑 가로스(Roland Garros)에 참가하는 나달을 위해 

RM 27-02 투르비용 시계를 특별 제작해 선사한 바 있는데요. 실제로 나달은 경기 내내 이 시계를 착용하고 출전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브랜드의 로열한 프렌드인 라파엘 나달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와 함께 

세계인들의 이목이 몰리는 프랑스 오픈 효과를 노린 리차드 밀 특유의 스포츠 홍보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라파엘 나달과의 파트너십을 기념한 일련의 에디션 중에서 

RM 35-02는 처음으로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사용한 버전으로 선보여 눈길을 끕니다. 

올해는 한 발 더 나아가 NTPT 카본과 함께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띄고 흰색 단층이 있는 쿼츠(Quartz-TPT®)라는 생소한 소재를 도입했습니다. 

레드 Quartz-TPT®는 탄소섬유와 실리카를 분해하여 45마이크론 미만의 아주 얇은 두께로 병렬 배치 방식으로 필라멘트 레이어(층)을 켜켜이 쌓은 다음, 

특별히 리차드 밀 제품을 위해 제작된 붉은색 수지를 이용하여 선처리한 후, 각 층마다 방향을 45° 변경시키는 자동 위치 시스템을 적용하여 적층시킵니다.  

그리고 항공 소재 제작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오토 클레이브(일종의 가마)에 넣고 120°C로 가열 처리하는 식으로 이같은 케이스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리차드 밀과 협력 업체인 NTPT(North Thin Ply Technology)사와의 협업으로 공동개발되었으며, 

리차드 밀 시계의 케이스 및 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프로아트(ProArt)에서 제조 완성했습니다. 

이렇게 얻어진 RM 35-02의 케이스는 그 무게가 매우 가볍지만 표면 경도가 높아 스크래치와 외부 압력에 강하며, 최대 5,000g의 충격에도 견딜 수 있고, 

탁월한 UV 차단 기능과 내부식성, 알러지 프리 효과 등 다양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고 리차드 밀 측은 전합니다. 

그리고 케이스 내부에 니트릴 오링 씰을 채택해 50m 방수를 보장하며,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된 20개의 스플라인 스크류와 스틸 소재의 워셔를 이용해 조립했습니다. 

무브먼트는 전체 스켈레톤 가공한 RMAL1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시분초를 표시하는 단순한 베이스 칼리버를 바탕으로 리차드 밀만의 개성이 물씬 풍기도록 세심하게 가공 마감했으며, 

무브먼트의 플레이트와 브릿지, 밸런스 콕을 5등급 티타늄 소재로 제작해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최대한의 경량화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아무래도 그간의 라파엘 나달 에디션이 테니스 선수의 활동에 제약을 주지 않는 가벼운 무게와 충격 방지에 집중했던 것을 상기할 때 그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픈 워크 가공한 브릿지 일부를 블랙 PVD 코팅 마감해 케이스의 레드 컬러와도 대비를 이루며, 

장시간의 토크 안정성을 고려한 더블 배럴 설계도 돋보입니다. 단 파워리저브는 50시간.

또한 리차드 밀 고유의 가변 지오메트리 로터도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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