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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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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매업체 앤티쿼룸(Antiquorum)이 정기적으로 주최 주관하는 
'중요 모던 & 빈티지 시계들(Important Modern & Vintage Timepieces)' 경매가 
오는 3월 19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개최됩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시계 경매로 총 271개의 모던 & 빈티지 시계들이 출품될 예정입니다. 
3월 16일부터 18일까지는 앤티쿼룸 쇼룸에서 시계를 미리 볼 수 있는 프리뷰 행사도 진행합니다.  


주요 출품 모델 중 눈에 띄는 시계 몇 점 소개해 드립니다. 

271 - 복사본.jpg

- 파텍 필립 Ref. 5075 "천국의 새들" 세트(Lot. 271) 


가장 먼저 보실 하이라이트 모델은 경매의 제왕 파텍 필립(Patek Philippe)의 Ref. 5075 화이트 골드 케이스 & 스페셜 에나멜 다이얼 세트 4종입니다. 

'천국의 새들(Birds of Paradise)'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메티에다르풍 시계들은 
2001년 총 15개 세트만 제작된 매우 레어한 스페셜 한정판입니다(출품된 세트는 2002년 11월에 판매됨). 

세계 경매에 세트가 한꺼번에 출품된 적은 처음 있는 일로, 
이번 경매에서 가장 높은 예상가인 150만 홍콩 달러(HKD, 현 환율 기준 2억 3천만 원대) ~ 200만 달러(3억 1천만 원대)로 책정돼 있습니다. 

직경 36mm, 두께 9mm 화이트 골드 소재의 칼라트라바 스타일 케이스에 마이크로 로터 타입의 인하우스 자동 240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무브먼트는 당시 제네바 실(Geneva Seal)을 받았으며 관련 증명서도 함께 제공됩니다. 

다이얼은 '천국의 새'를 모티프로 한 봉황, 극락조 등의 새들을 핸드 페인팅 및 클로아조네 에나멜(Cloisonne enamel) 기법으로 완성했습니다.  


73 - 복사본.jpg

- MB&F HM6 스페이스 파이러트(Lot. 73) 


그 다음으로 보실 모델은, 막시밀리앙 뷰셰와 친구들(MB&F)의 오롤로지컬 머신 6 "스페이스 파이럿"(Horological Machine No.6 "Space Pirate")입니다. 

2014년 말에 총 50개만 한정 출시된 모델이고, 세계 경매에는 아직 출품된 적이 없어 더욱 결과가 궁금해지는 시계입니다.  

관련 타임포럼 뉴스 바로 가기 --> https://www.timeforum.co.kr/11607541


HM6 스페이스 파이러트는 창립자 막스 뷰세가 어린 시절에 열광한 
1970년 말의 일본 애니메이션 TV시리즈 '캡틴 퓨처(Captain Future)' 속에 등장하는 우주선인 코메트(Comet)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되었습니다. 

여기에 MB&F가 추구해온 생체형태주의 아트(Biomorphism Art)에서 영향을 받은 대담한 표현성이 가미돼 시계의 외형을 한층 아방가르드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MBANDF_HM6-front-back.jpg


5등급 티타늄 소재로 제작된 케이스는 가로 길이가 49.5mm이고 폭은 52.3mm이며, 두께는 다이얼 중앙 불룩 솟은 돔형 사파이어 글라스까지 포함해 20.4mm입니다. 

하단 양쪽의 개구리눈 같은 반구형 인디케이터가 각각 시와 분을 가리킵니다. 시와 분을 표시하는 회전 디스크는 경량의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상단(12시 방향)의 두 반구형 돔안에는 마치 비행기의 터빈처럼 무브먼트의 로터가 감길 때마다 반응하며 빙글빙글 돌게 제작돼 있습니다. 
그리고 시계 정면 중앙의 돔안에 그것은 1분에 1회전하는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를 더했습니다. 
 
총 475개 부품이 사용된 자동 무브먼트는 오직 MB&F만을 위해 다비드 칸도 오흘로제리 크레아티브(David Candaux Horlogerie Creative, DDHC)가 개발 제작했으며, 
시간당 18,000회 진동(2.5Hz)하며, 7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이전의 메가와인드나 프로그에서 볼 수 있던 날카로운 도끼날 모양의 플래티넘 로터가 이 모델에도 그대로 적용돼 있습니다. 

MB&F HM6 스페이스 파이러트의 예상 경매가는 93만 달러(1억 4천만 원대) ~ 140만 달러(2억 1,700만 원대) 입니다. 


110 - 복사본.jpg

- 쇼파드 임페리얼 투르비용 Ref. 4250 (Lot. 110)


다음 보실 모델은 쇼파드(Chopard)의 임페리얼 투르비용(Imperiale Tourbillon) 바게트 다이아몬드 버전의 Ref. 4250 입니다. 

2010년도에 제작 출시된 모델로 한정판은 아니지만 몇 피스 제작되지 않은 보기 힘든 모델입니다. 
직경 42mm 핑크 골드 케이스에 COSC 크로노미터 인증과 제네바 실을 받은 8일 파워리저브의 인하우스 수동 L.U.C. 1.02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예상 경매가는 116만 달러(1억 7천만 원대) ~ 195만 달러(3억 원대). 


52 - 복사본.jpg

- 파텍 필립 컴플리케이션 175주년 기념 모델 Ref. 5975R(Lot. 52)


파텍 필립이 2014년 창립 175주년을 기념하며 발표한 멀티 스케일 다이얼 크로노그래프 모델도 이번 경매에 출품되었습니다. 

5975 레퍼런스로는 총 4가지 버전이 출시되었는데, 이중 400개 한정의 로즈 골드 모델(Ref. 5975R-001)입니다. 
직경 40mm 케이스에 파텍 필립 실을 추가한 인하우스 자동 CH 28-520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다이얼에 타키미터, 텔레미터, 펄소미터를 한꺼번에 프린트해 특유의 빈티지한 멋을 드러냅니다. 
솔리드 케이스백에는 “PATEK PHILIPPE GENEVE 175e Anniversaire 1839 – 2014”가 각인돼 175주년 한정판임을 알리고 있고요. 
이번에 출품된 모델은 풀세트 구성에 새것과 같은 상태라고 합니다. 

예상 경매가는 58만 달러(8천 9백만 원대) ~ 66만 달러(1억 200만 원대). 


270 - 복사본.jpg

- 파텍 필립 월드타이머 Ref. 5131J(Lot. 270) 


역시나 파텍 필립 모델로 옐로우 골드 케이스에 클로아조네 에나멜 다이얼 버전의 월드타이머 Ref. 5131도 출품되었습니다. 

2014년에 판매된 모델로 역시나 모든 구성품을 갖춘 상태가 좋은 출품작이라고 하네요. 
직경 39.5mm 케이스에 인하우스 자동 240HU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예상 경매가는 77만 5천 달러(1억 2천만 원대) ~ 110만 달러(1억 7천만 원대). 


269 - 복사본.jpg

- 파텍 필립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Ref. 3970EP(Lot. 269)


파텍 관련 경매에 빠질 수 없는 크로노그래프 &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Ref. 3970 모델도 이번 경매에 출품되었습니다. 
2000년도 초반에 제작돼 2004년도 9월에 판매된 모델로 직경 36mm 플래티넘 케이스에 르마니아 베이스의 수동 CH 27-70/155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예상 경매가는 65만 달러(1억 원대) ~ 85만 달러(1억 3천만 원대). 



72 - 복사본.jpg

- 리차드 밀 Ref. RM010 AI WG(Lot. 72) 


최근 홍콩 경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리차드 밀(Richard Mille)의 시계도 있습니다. 

리차드 밀 창립 초기인 2000년에 제작된 모델로 RM010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다이아몬드 풀셋 버전입니다. 
역시나 세계 경매에는 나온 적이 거의 없는 모델로 원구매자로부터 모든 구성품이 잘 보관돼 있다고... 

예상 경매가는 46만 5천 달러(7천만 원대) ~ 62만 달러(9천만 원대)로 리차드 밀치고는 생각보다 리즈너블한(?) 수준으로 책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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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수아 폴 주른 투르비용 수버랭 PT(Lot. 207) 


독립 시계제작자인 프랑수아 폴 주른(F.P. Journe)의 투르비용 수버랭(Tourbillon Souverain) 플래티넘 버전도 출품되었습니다. 

2000년도에 제작된 모델로 원미닛 투르비용과 콘스탄트 포스 레몽투아 메커니즘을 적용한 데드비트 세컨즈가 특징적인 하이 컴플리케이션 시계입니다. 

직경 40mm 플래티넘 케이스에 18K 핑크 골드로 제작한 인하우스 수동 1403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최신 모델에까지 사용되고 있는 주른의 그것치고는 꽤 롱런하고 있는 대표적인 칼리버 중 하나입니다. 

예상 경매가는 46만 달러(7천만 원대) ~ 62만 달러(9천만 원대)로 주른 매니아라면 노려봄직합니다. 

83 (1).jpg

- 일베리 포켓 워치(Lot. 83) 


18K 골드 케이스 뒷면에 핸드 에나멜 페인팅 기법으로 꽃다발을 아름답게 형상화하고, 
케이스 앞뒤 테두리에는 진주를 세팅한 일베리 부케(Ilbery Bouquet) 포켓 워치 한 점도 출품되었습니다. 

19세기 초반 런던에서 주로 활약한 워치메이커 윌리엄 일베리(William Ilbery, 1760-1839)가 제작한 레피네 타입의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케이스 및 장식은 제네바의 장-프랑수아-빅토르 듀퐁과 장-루이 리히터가 맡았으며, 1835년 당시 중국 시장을 겨냥해 주문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일베리는 당시 동일한 에보슈 칼리버를 스위스의 자케 드로나 플러리에의 보베에도 공급한 바 있고, 
위와 비슷한 디자인과 형태의 회중시계가 당시 중국의 귀족들을 위해 제법 많이 제작 판매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현대에 전해지는 시계는 많지 않은데요. 그래서인지 예상 경매가도 40만 달러(6천만 원대) ~ 60만 달러(9천만 원대)로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 사진 제공: 앤티쿼룸 홍콩(Antiquorum Hong 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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