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케 드로(Jaquet Droz)의 첫 Pre-바젤월드 2016 신제품 소식입니다. 

프랑스어로 '큰 초'를 뜻하는 그랑 스콩드(Grande Seconde) 컬렉션은 자케 드로의 현대적 부활을 촉진시킨 브랜드의 상징적인 손목시계 컬렉션인데요. 

그 이름처럼 초를 가리키는 스몰 세컨드 다이얼이 시와 분을 가리키는 오프센터 다이얼에 비해 커서 흡사 눈사람이나 숫자 8을 연상시키는 형태가 특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기존의 8자 형태를 다이얼 안에 살짝 비틀어 표시합니다. 

그랑 스콩드 다이얼이 6시 방향(다이얼 중앙)에서 벗어나서 7시 방향에 위치함으로써 그 이름에도 '오프 센터'라는 수식이 붙었네요. 

그랑 스콩드 오프-센터(Grande Seconde Off-Centered)는 실버 오펄린 다이얼을 사용한 스틸 버전과 

블랙 오닉스 다이얼을 사용한 스틸 버전 이렇게 두 종류로 선보입니다. 

그런데 실버 다이얼 버전은 아직 공식 이미지를 받지 못해서 블랙 오닉스 다이얼만 먼저 소개합니다. 사실 다이얼만 제외하곤 기타 스펙은 동일합니다. 

두 개의 원이 포개어진 그랑 스콩드 라인 특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은 유지하되 그 레이아웃의 미미한 변화만으로도 묘하게 다른 인상을 풍깁니다. 

특히 얇게 커팅된 오닉스 디스크를 사용한 블랙 다이얼 모델의 경우 블랙과 화이트 골드 링(다이얼 안의 링 테두리 소재임)의 색의 대비가 또렷해서 더욱 시크해 보입니다. 

자케 드로가 스틸 케이스에도 오닉스 다이얼을 사용한 적이 없진 않지만 사실 드문 일입니다. 

보통 스틸 케이스에는 래커 다이얼을 골드 케이스에는 오닉스를 사용한 예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크라운의 위치도 3시가 아닌 4시 방향에 위치시킴으로써 다이얼 안의 8자 디테일에 따라서 같이 크라운의 위치도 의도적으로 이동시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스틸 케이스 직경은 43mm, 두께는 12mm이며 30m 방수를 지원합니다. 

무브먼트는 더블 배럴 설계의 자동 2663A.P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4헤르츠 진동에 68시간 파워리저브. 

같은 스와치 그룹 소속의 블랑팡이나 오메가처럼 블랙 코팅 마감한 프리스프렁 밸런스를 사용했으며, 

팔렛 포크와 이스케이프 휠, 밸런스 스프링은 첨단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과 항자성을 기대하게 합니다. 

최근 주요 컬렉션에까지 스틸 케이스 모델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면 자케 드로의 포지셔닝 수정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버드 리피터 같은 오토마통 하이 컴플리케이션이나 다이얼을 화려하게 장식한 메티에 다르 계열 한정판도 계속 만들고는 있지만 확실히 예전에 비해 

엔트리 장벽은 많이 낮아졌습니다. 비단 매출 부진에 따른 결과인지 아니면 중국시장에서 더욱 선전하기 위함인지 지금 시점에서는 다소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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