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라는 찬사를 들을 만큼 뛰어난 재능을 바탕으로 가장 성공한 독립 시계제작자로 손꼽히는 프랑수아 폴 주른(Francois-Paul Journe).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시계브랜드로도 일부 하이엔드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데요. 가장 최근의 신작 하나를 소개해 드립니다. 

2001년에 런칭한 브랜드의 대표 컬렉션인 옥타 라인 중 문페이즈 베리에이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옥타 디바인(Octa Divine) 컬렉션에 모처럼 신제품이 추가됐습니다. 

기존 36mm, 38mm 직경에서 좀 더 커진 40mm와 42mm 두 가지 사이즈가 이어지게 된 것인데, 

흥미로운건 38mm 모델에 탑재되었던 기존의 무브먼트(1300.3)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다이얼 디자인은 사뭇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기존 36 & 38mm 베리에이션을 아예 단종시키고 새로운 40 & 42mm 핑크 골드와 플래티넘 케이스만 남겨놓았습니다. 

- 이전 버전인 옥타 디바인 38mm 레드 골드 모델(사진 좌측)과 새롭게 리뉴얼한 옥타 디바인 40mm 플래티넘 모델(사진 우측) 

다이얼 디자인 얘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기존의 36 & 38mm 버전의 옥타 디바인은 다이얼 센터에 시와 분을, 

4시에서 5시 방향 사이의 스몰 세컨드 다이얼로 초를, 6시에서 8시 방향 사이에 반원 형태로 문페이즈를, 

그리고 9시에서 10시 방향 사이에 즉 브랜드명 바로 맞은편에 아치형으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위치시켰으며, 

그 윗편 11시에서 12시 방향 사이에 더블 디스크 형태로 날짜를 표시했습니다. 

케이스 직경 40 & 42mm 버전으로 새로워진 옥타 디바인은 위 첨부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록 레이아웃은 기존의 그것에서 바뀌지 않았지만 그 형태가 확연히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몰 세컨드 다이얼이 원형이 아닌 U자형으로 바뀌었고, 핸드(초침)가 아닌 디스크 형태로 수정되었습니다. 

120시간의 긴 파워리저브를 표시하는 인디케이터 형태도 보다 간결하게 바뀌었으며, 문페이즈 윈도우는 소폭 크기가 줄었습니다. 

반면 라지 데이트 윈도우는 가시적으로도 확 커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다이얼이 보다 오밀조밀하게 안쪽으로 배열이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커진 케이스 사이즈에 비해 무브먼트 직경(30.8mm)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결과라 하겠습니다. 

케이스 직경 40mm 혹은 42mm에 두께는 10.6mm로 두께는 이전 버전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레드 골드와 플래티넘 두가지 소재로만 제작됩니다.  

무브먼트는 이전 버전에도 사용된 인하우스 자동 FPJ 1300.3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3헤르츠 진동에 120시간 파워리저브. 

메인 플레이트와 브릿지는 18K 레드 골드로, 핸드 기요셰 패턴이 돋보이는 센트럴 로터는 22K 레드 골드로 제작했습니다. 

무브먼트의 레드 골드톤은 고전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는 주른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면서도 

길트 도금 방식이 아닌 전체 골드 소재를 사용한 것은 하이엔드 시계로서의 익스클루시비티를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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