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하나 뿐인 시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온리 워치(Only Watch) 2015' 경매가 바로 오늘 제네바에서 성료했습니다. 

-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2997854

희귀유전병인 뒤시엔느 근위축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 환우를 돕기 위해 마련된 온리 워치 경매는 올해로 어느덧 6회째를 맞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예상하셨을 파텍 필립(Patek Philippe)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Ref. 5016A 유니크 피스가 

730만 스위스 프랑(한화로 약 83억7천여만 원)으로 세계 손목시계 경매 사상 최고가에 낙찰돼 신기록을 수립하게 되었습니다. 

퍼페추얼 캘린더,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을 한데 응축한 이 시계는 심지어 골드가 아닌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었는데요. 

참고로 파텍 필립의 컴플리케이션 혹은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시계들은 골드 보다 스틸이 오히려 더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이유는 그만큼 희소하기 때문이겠지요). 

케이스 직경도 1980년대에 최초 생산된 5016 레퍼런스의 오리지널 버전과 동일한 

현 기준으로는 비교적 아담한 36.8mm이며, 다크 블루톤의 그랑푸 에나멜 다이얼도 멋스럽습니다. 

- 파텍 필립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Ref. 5016A 유니크 피스에 탑재된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R TO 27 PS QR. 

파텍 필립은 이미 작년 11월 소더비 경매에서도 헨리 그레이브스 수퍼컴플리케이션(Henry Graves Supercomplication)이 

역대 최고가인 2,323만 7,000 스위스 프랑(한화로 약 264억 원대)에 낙찰돼 화제를 모은바 있습니다. 

-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1652319

이로써 파텍 필립은 세계 경매사에 회중시계와 손목시계 양쪽 모두에서 최고가 시계 기록을 갖게 되었습니다.

총 44개 브랜드의 유니크 피스가 출품된 이번 온리 워치 2015 경매에서 파텍 필립 외에  

예상 경매가를 상회하는 금액대에 낙찰돼 주목을 받은 다른 시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리차드 밀(Richard MIlle)의 RM 27-02 투르비용 라파엘 나달의 첫 프로토타입 모델(위 첨부 사진 모델)이 

65만 스위스 프랑(한화로 약 7억4천여 만 원)에 낙찰되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입니다. 

프랑스 테니스 오픈(롤랑 가로스 2015) 당시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Rafael Nadel)이 실제 착용했던 시계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나달의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그의 이름을 딴 RM 27-02 투르비용 라파엘 나달은 보란 듯이 온리 워치 경매를 호령했네요.

최근 세계 경매서 핫하게 부상한 리차드 밀의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존경 받는 독립 시계제작자인 프랑소와-폴 주른(Francois-Paul Journe)의 투르비용 수버랭 블루(Tourbillon Souverain Bleu) 유니크 피스(탄탈륨 버전)도 

기대를 훨씬 웃도는 55만 스위스 프랑(한화로 약 6억3천여만 원)에 낙찰돼 그 가치를 새삼 입증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온리 워치 2015 경매에서 가장 쇼킹한 결과는 튜더(Tudor)에게 돌아갔습니다. 

1954년 7923 레퍼런스로 발표한 자사의 역사적인 다이버 모델을 일부 디테일을 제외하곤 완벽 재현한 

튜더 서브마리너 빈티지 복각 에디션인 헤리티지 블랙 베이 원(Heritage Black Bay One)이 그것인데요. 

경매 낙찰가가 무려 37만5,000 스위스 프랑(한화로 약 4억3천여 만원)에 달합니다. 

온리 워치 2015 경매 최대의 이변이자 튜더 빈티지 경매 역사상에도 전례 없는 기록을 남기게 되어 향후 튜더 서브마리너 빈티지의 동반 가치 상승도 예상됩니다. 

-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온리 워치 2015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www.onlywat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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