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외관 속에 파인 워치메이킹을 녹여내는 젊은 실력파 독립 브랜드 우르베르크(URWERK)가 브랜드 창립 이래 최초로 여성용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최근 여성용 기계식 시계 나아가 여성용 컴플리케이션 시계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 추세라고 하는데요. 

시계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 고객층의 증대와 함께 컬렉션의 다양성을 고심하는 제조사의 욕구가 맞물린 결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크리스토프 클라레와 마찬가지로 그간 주로 남성용 컬렉션에만 주력해온 우르베르크가 본격 여성용 시계를 선보였다는 것은 제법 시사하는 바가 있는데요. 

이들 시계의 수요층이 애초 극히 한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 놀라운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르베르크의 여성용 신작 UR-106 로터스(Lotus)는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스틸 케이스에 티타늄 크라운을 사용하고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과 전체 블랙 PVD 코팅 처리한 티타늄 케이스에 블랙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으로 나뉩니다. 

두 가지 버전 각각 11개씩 한정 제작 되었고요. 

케이스 직경은 가로 35mm, 세로 49,4mm, 두께 14,45mm이며, 전면 글라스는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하고, 케이스 방수는 30m. 

다이얼 레이아웃을 보면 남성용 대표작 UR-105와도 유사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우르베르크 고유의 독특한 시간 표시 방식인 일명 '새틀라이트 아워즈(Satellite hours)' 인디케이션이 이 여성용 모델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 시계의 작동 영상을 한 번이라도 보신 분들이라면 이해하기 쉬우실 텐데요. 

숫자를 프린트한 티타늄 소재의 핸드 세트가 다이얼 안에서 끊임없이 회전하며(카루셀) 하단의 분 단위 눈금을 표시한 트랙을 가리키며 시를 표시하는 식입니다. 

시계명에 왜 굳이 연꽃을 뜻하는 '로터스'를 붙인 것도 다이얼 안에서 회전하는 새틀라이트 인디케이션이 

흡사 연꽃의 개화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엔 딱히 설득력은 없어 보입니다. 

참고로, 시와 분을 표시한 각 숫자들은 수퍼 루미노바를 도포해 야간에도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전작 UR-105 시리즈에 사용한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여성용 모델에는 미닛 트랙 위에 문페이즈 디스크를 추가해 특유의 서정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성용 베리에이션이라고 해서 단순히 사이즈를 줄이고 다이아몬드만 몇 개 세팅하고 마는 몇몇 안이한 브랜드들에 비하면 인정할 만한 시도입니다. 

또한 문페이즈 디스크는 라피스 라줄리로 제작했습니다. 

무브먼트는 기존 남성용 자동 칼리버를 바탕으로 문페이즈 모듈을 얹어 수정한 UR 6.0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4헤르츠 진동에 48시간 파워리저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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