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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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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하이엔드 시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혁신적인 브랜드 리차드 밀(Richard Mille)이 또 한 차례 독창적인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그 이름조차 자극적인 RM 69 에로틱 투르비용(RM 69 Erotic Tourbillon)이 그것인데요.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이얼(무브먼트) 상단에 3개의 회전 롤러를 더해 각각의 롤러마다 사랑의 열정과 관능, 성적인 함의까지 담아내고 있습니다. 


공식 런칭은 오는 9월 30일 홍콩에서 개막하는 워치스 앤 원더스(Watches & Wonders)가 될테지만,

리차드 밀은 이 재미있는 시계를 하루라도 빨리 보여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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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5등급 티타늄 소재로 제작된 3개의 롤러는 케이스 10시 방향의 푸셔를 누르면 랜덤으로 회전하며 무작위로 조합한 문구를 표시합니다. 


이를 두고 리차드 밀은 '신탁'을 뜻하는 거창한 단어를 붙여 '오라클(Oracle) 컴플리케이션'으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너를 미치도록 애무하고 싶어(I want to caress you madly)"와 같은 자극적인 표현서부터 

"네게 오늘밤 키스하게 해줘(Let me kiss you tonight)"처럼 귀여운 표현까지 눈을 즐겁게 합니다. 


그리고 8시 방향의 푸셔를 누르면 재미있게도 시분침이 각각 9시와 15분을 가리키며 수평을 이루게 되고, 

푸셔에서 손을 떼면 다시 원래의 시간대로 복귀한다고 합니다. 


이는 롤러의 회전을 관장하는 기어 트레인 일부가 시분침을 작동하는 기어트레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오는 일시적인 포즈(Pause)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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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69의 케이스는 가로 42.7mm x 세로 50mm x 두께 16.15mm 직경의 5등급 티타늄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총 505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독창적인 설계의 무브먼트는 오데마 피게 르노 & 파피(Audemars Piguet Renaud & Papi)와의 협업으로 완성했습니다. 


3헤르츠 진동의 투르비용 케이지 한쪽(다이얼 사이드의 4시 방향)에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위치시켜 69시간의 파워리저브를 표시합니다(69 숫자 조합도 자극적이죠). 

이는 투르비용 케이지와 배럴을 같은 축에 배열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요. 토크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일종의 콘스탄스 포스를 위한 APRP식의 해법이라 하겠습니다. 


연인간의 달콤한 사랑과 에로티시즘을 기계식 시계를 통해 유희적으로 표현한 RM 69 에로틱 투르비용 모델은 총 30개 한정 제작될 예정입니다. 


해당 시계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워치스 앤 원더스 기간 이후로 다시 정리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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