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 2015년 신제품 프레젠테이션 행사 스케치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고급 주얼리 및 시계제조사인 불가리(Bulgari)가 지난 8월 6일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국내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2015년 신제품 시계와 액세서리 컬렉션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가졌습니다.
타임포럼 역시 현장에 다녀왔는데요. 저희는 시계 전문 매체이자 커뮤니티인 만큼 여성용 액세서리 쪽보다는 남성용 시계 쪽에 집중해서 살펴봤습니다.
- 불가리 바젤월드 2015 리포트 참조: https://www.timeforum.co.kr/Baselworld/12644157
우선, 행사를 마련한 불가리 코리아 관계자분의 자세한 설명과 관련 영상들을 통해
올해 불가리 워치 컬렉션의 주요 신제품을 개괄해서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이어 행사장 내 별도의 쇼케이스에 마련된 시계들을 감상 및 직접 착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2015년 불가리의 최상위 그랑 컴플리케이션 신모델인 다니엘 로스 까리용 투르비용(Daniel Roth Carillon Tourbillon)입니다.
3개의 공과 해머를 갖춘 미닛 리피터와 투르비용을 접목한 초복잡 시계로 2000년대 초반 다니엘 로스 인수 과정에서 함께 흡수된
기존 매뉴팩처 수동 DR 3300 칼리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지만, 다이얼 디자인과 케이스 형태에 변화를 줌으로써 보다 깔끔하고 남성적인 느낌을 선사합니다.
공식 이미지로도 다이얼 디테일을 확인해 보시지요.
다니엘 로스 투르비용 라트라팡테 신모델입니다.
11시~12시 방향 사이에 투르비용 케이지를 위치시키고,
라트라팡테(흔히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라는 명칭으로 친숙한) 기능을 위한 두 개의 크로노그래프 초침으로 각기 다른 경과 시간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 모델 역시 기존의 수동 DR 8300 칼리버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다이얼 디자인에 눈에 띄는 변화를 줬습니다.
이전 버전에 비해 보다 직관적인 레이아웃과 불가리 특유의 디자인 DNA를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올해 불가리의 서프라이즈 모델 중 하나인 투르비용 사피르 울트라네로(Tourbillon Saphir Ultranero)입니다.
불가리의 기존 그랑 컴플리케이션 중에서도 기함인 제랄드 젠타 매그소닉 케이스 형태를 계승하면서도
블랙 DLC 처리된 티타늄 프레임 사이를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제작해 완벽한 시스루를 구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브먼트 플레이트와 투르비용 브릿지까지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제작하고 다이얼 없이 그대로 노출시켜 무브먼트를 사방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린 컬러의 수퍼 루미노바 도료를 다이얼 면 안쪽과 핸즈, 케이스 프로파일(사파이어 크리스탈 블록 단면)에 두툼하게 도포해 어둠속에서도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그 컨셉 면에서는 리차드 밀의 RM 56 투르비용 사파이어 시리즈도 연상케 하는군요. 불가리의 투르비용 사피르 울트라네로는 총 30개 한정 제작될 예정입니다.
남성용 하이 컴플리케이션을 보셨으니 여성용 하이 컴플리케이션 신제품도 몇 점 감상하시겠습니다.
4가지 정원을 모티프로 한 일 지아르디니 디 불가리(Il Giardini di Bulgari) 컬렉션의 일 지아르디노 트로피칼레(Il Giardino Tropicale) 모델입니다.
다이얼에 앵무새와 함께 열대 우림을 형상화하고, 미니어처 페인팅, 샹르베 에나멜, 마퀘트리, 젬세팅 기법을 다양하게 적용해 화려하면서도 여성스러움을 강조했습니다.
이탈리아의 명물 꼬모 호수의 풍경에서 영감을 얻은 일 지아르디노 라리아노(Il Giardino Lariano) 라인의 신모델입니다.
블루, 그레이 컬러의 타히티 마더오브펄로 표현된 수면 위를 백조 한 마리가 우아하게 가로지르는 모습을 담고 있네요.
앞서 보신 일 지아르디노 트로피칼레 라인과 마찬가지로,
직경 37mm 핑크 혹은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인하우스 자동 투르비용 칼리버 BVL 236를 탑재했습니다.
22K 골드 로터를 사용했으며, 3헤르츠 진동, 64시간 파워리저브를 갖습니다.
여성용 베리즈 투르비용(Berries Tourbillon)입니다.
레트로그레이드 핸즈와 투르비용 케이지를 갖춘 이색적인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로 불가리만의 개성을 드러냅니다.
베리즈 투르비용 하이 주얼리 버전도 볼 수 있었고요.
다이얼에 4대 원소를 표현한 일 지아르디노 노투르노(Il Giardino Notturno)입니다.
직경 37mm 화이트 혹은 핑크 골드 케이스에 시간 외 문페이즈를 표시하는 자동 BVL 210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작년에 론칭한 여성용 루체아도 올해 몇 종의 신제품을 추가했고요.
플라잉 투르비용 칼리버임에도 그 두께가 고작 1.95mm로 지난해 등장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얇은 투르비용 무브먼트로 신기록을 세운
옥토 피니시모 투르비용(Octo Finissimo Tourbillon) 신제품입니다. 이전의 플래티넘 케이스에서 올해는 핑크 골드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지요.
케이스 소재만 변화를 줬음에도 전체적인 느낌은 또 사뭇 다릅니다. 케이스 두께 역시 5mm대로 경이적인 수치입니다.
올해는 또한 불가리 로마 론칭 40주년을 기념하며, 옥토 피니시모 투르비용에 탑재된 인하우스 수동 BVL 268 칼리버를
불가리 불가리 케이스에 적용한 버전인 불가리 로마 피니시모 투르비용(Bvlgari Roma Finissimo Tourbillon)도 출시되었습니다.
-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2914406
이번 프레젠테이션 현장에도 시계가 전시 됐습니다만 스팟 조명이 유독 강하게 비춰 사진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불가리 로마 피니시모 투르비용은 조만간 타임포럼 공식 리뷰를 통해서 보다 자세하게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옥토 레트로 38mm 신제품이고요. 점핑 아워로 시를 레트로그레이드로 분을 표시합니다.
위 착샷 속 모델 외에 기존 옥토 바이-레트로를 변주한 신제품도 올해 함께 출시되었습니다.
다만 이번 프레젠테이션 행사에는 해당 제품이 누락되었더군요.
디아고노 마그네슘 기본 모델입니다.
단, 와이즈 키 기능을 더한 커넥티드 버전인 e-마그네슘 컨셉 워치는 볼 수 없었습니다.
새롭게 리뉴얼한 디아고노 스쿠바 신제품들입니다.
기본 스틸 & 블랙 러버스트랩 버전 외에 스틸 & 핑크 골드 투톤 콤비 브레이슬릿 모델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과거엔 ETA 칼리버를 주로 사용했다면, 올해 출시된 스쿠바 시리즈는 모두 인하우스 자동 BVL 191 솔로템포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작년 옥토 솔로템포 라인과 마찬가지로 기존 엔트리군이 빠르게 인하우스 무브먼트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럼에도 흥미로운 점은 가격 상승폭은 높지 않습니다.
이렇듯 불가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녀 컬렉션 골고루 다채로운 신제품들을 쏟아내며 열정적인 행보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CEO 장-크리스토프 바뱅(Jean Christophe Babin)의 강력한 리더십과 LVMH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함께 시너지를 이루면서
불가리를 전통의 주얼러로서 뿐만 아니라 시계제조사로서도 나날이 더욱 흥미로운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사진: Picus_K & 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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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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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별이
2015.08.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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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맨
2015.08.07 17:42
불가리도 최근에는 시계를 멋지게 만든다는 생각이 드네요..
멋진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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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똥
2015.08.07 20:08
쭉~~ 지켜보니 이태리 특유의의
멋이 담겨있는 느낌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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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마
2015.08.07 21:03
화려한 모델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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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2015.08.07 23:02
여성용모델들 너무 화려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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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5.08.07 23:40
화려하고 ㅎㄷㄷ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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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렉스
2015.08.07 23:40
모듈 잔치네요........ Highend를 넘나들고 있는 컨셉인데... 진정으로 충실한 finishing basic이 보여지면 완성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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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우물
2015.08.08 04:11
불가리가 점점 좋아지는군요...멋진 스포츠 모델들이 좀 더 나와주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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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트
2015.08.08 08:52
디자인이 너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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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쳐인
2015.08.08 10:46
점핑아워 심플합니다. ㅎㅎ 무브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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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
2015.08.08 10:53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신기한 친구들도 많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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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retto
2015.08.08 12:15
잘 감상하고 합니다..합병된 브랜들들과 함께 발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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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시계
2015.08.08 20:40
디자인 기술력도 하이엔드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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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찬
2015.08.08 20:49
불가리를 단순한 패션 브랜드로 치부할 수 없게 만드는 수준높은 기술력...
디자인이야 말할것도 없ㅎ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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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아일랜드
2015.08.09 02:51
역시 보석 브랜드다운 한포스하는 시계들 멋지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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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찐찐
2015.08.10 08:35
멋진 시계들이 많이 나왔네요.
기술력을 강조하는 것은 좋은데
막상 매장에 가보면 불가리불가리, 디아고노, 옥토 정도만 볼 수 있는 게 좀 아쉽습니다.
다니엘로스나 젠타 라인까지 구매한 매장은 흔치 않더라구요.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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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스파이더
2015.08.10 09:52
불가리가 진짜 점점 더 본격적으로 바뀌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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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day
2015.08.10 12:15
멋있는 시계들이 세상엔 너무 많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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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janS
2015.08.10 12:37
머진 시계들이네요. 불가리 USED 시계가 유독 제 값어치를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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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엠
2015.08.11 00:08
너무멋지네여~~기계가이렇게 정교할수있는게 그저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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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na
2015.08.11 03:36
유명 장인의 손길이 깃든 모델들을 제외하곤 다소 실망이네요. 그래도 인하우스 무브먼트와 투루비용의 베리이션은 멋진행보임에 틀림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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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세상모나코
2015.08.11 11:50
멋지네요 저도 하나 가지고싶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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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almind
2015.08.12 02:03
궁금했던 디아고노 스쿠바네요.
실물이 더 궁금해지는 사진입니다.
DR나 GG도 역시나 참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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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렉스맨냐
2015.08.12 13:11
엄청 꾸민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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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조
2015.08.13 00:40
불가리 시계의 약진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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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
2015.08.14 11:55
일반인들이 엄두도 못낼 하이엔드쪽은 떼어놓고 보면 디자인도 그렇고 막상 제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 구입을 하고 싶다는 모델은 보이질 않네요.
저는 10년전쯤 카본 문자판에 티탄 버전 디아고노가 제일 불가리스럽고 예뻤던 것 같습니다. 요즘 불가리 시계 매출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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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벼량끝
2015.08.15 12:4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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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벼량끝
2015.08.19 14:45
좋은 시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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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elo_kr
2015.08.19 16:55
개인적으로 블가리-블가리 모델만큼의 임팩이 있는 디자인이 없는게 살짝 아쉽습니다..
다니엘로스 버젼은 가격대가 안드로메다급이니 무시하고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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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
2015.08.20 11:34
세계최고로 도약하는 하이엔드급 불가리, 앞으로의 전망이 기대됩니다. 디자인과 피니싱은 불가리가 가히 최고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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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시아
2015.08.20 16:33
피니싱보면 불가리는 하이엔드급 이상입니다. 멋지네요. 너무 다양한 디자인으로 아이덴터티가 모호? 해진다는 느낌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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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빵이빵
2015.08.31 13:15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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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춥
2015.10.09 11:3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환상적이군요..
시계 기술과 쥬얼리의 감성을
잘 담아낸듯 합니다.
앞으로 기대하게 만드는 브랜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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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통신
2015.11.14 18:28
불가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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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구르르
2016.01.02 11:06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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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빵아자씨
2016.01.04 15:44
잘봣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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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
2017.10.24 23:47
하이 주얼리 부분은 너무 아름답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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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19.12.31 16:50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함이 멋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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