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 테트리스(Tetris) 게임은 누구나 한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각기 다른 모양의 7가지 블록을 한 줄에 채워 넣으면 해당 줄이 사라지면서 점수가 올라가는 형식의 2차원 게임인데요. 

1984년 소련 과학원 소속의 프로그래머 알렉세이 파지노프(Alexey Pajinov)가 최초 개발한 이래 

닌텐도 등 수많은 업체들을 통해 세계인들이 가장 즐겨하는 게임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스위스 제네바 베이스의 독립 시계브랜드인 로맹 제롬(Romain Jerome)이 다이얼에 테트리스 게임을 형상화한 동명의 시계를 발표했습니다. 

- 로맹 제롬의 팩맨(사진 좌측 모델)과 스페이스 인베이더스(사진 우측 모델). 

로맹 제롬은 이미 팩맨(Pac-Man), 스페이스 인베이더스(Space Invaders) 시리즈와 같은 비디오 게임에서 모티프를 얻은 시계들을 선보인바 있는데요(위 첨부 사진 참조).

이번에는 가장 대중적인 게임인 테트리스에 도전했습니다. 시계명도 테트리스-DNA(Tetris-DNA). 말 그대로 테트리스의 DNA를 시계에 잘 표현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2004년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한 로맹 제롬은 2006년부터 레전드(Legend) 컨셉을 도입해 하늘(Air), 지구(Earth), 바다(Sea)로 각 컬렉션을 세분화하고, 

쥘 베른의 공상과학소설의 토대가 된 스팀펑크(Steampunk)에서 영감을 얻은 라인 등 특유의 개성 넘치고 때론 전위적이기까지 한 시계들을 선보여왔습니다.  

엔지니어 출신의 CEO 마누엘 엠흐(Manuel Emch)를 주축으로, 에르메스, 반클리프 아펠의 서정적인 시계들을 제작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장-마크 비더레히트,

그래픽 아트서 영감을 얻은 개성적인 시계들로 한 시대를 풍미한 디자이너 알랭 실버스타인 등이 협업 형태로 참여해 다채로운 시계들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팩맨을 비롯해 테트리스-DNA는 게임 1세대를 자칭하는 로맹 제롬의 CEO 마누엘 엠흐 대표의 개인적인 취향과도 무관하지 않은데요. 

MB&F의 막시밀리앙 뷰세처럼 그도 자신이 어릴적에 열정을 느꼈던 대상에서 영감을 얻고 이를 시계 제작에까지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테트리스-DNA 시계는 직경 46mm 블랙 PVD 코팅 처리한 티타늄 소재의 케이스에 

다이얼은 블랙 브러시드 마감한 알루미늄 바탕 위에 각 테트리스 블록 역시 알루미늄 소재를 바탕으로 아노다이징(전기도금) 처리를 해 컬러를 입혔습니다. 

각 블록들은 또한 클루 드 파리(Clou de Paris)로 불리는 입체적인 패턴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케이스백에도 테트리스를 형상화한 메달리온을 추가했습니다. 

무브먼트는 4헤르츠 진동에 42시간 파워리저브를 갖는 인하우스 자동 RJ001-A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스트랩은 블랙 러버 스트랩을 사용했으며, 버클은 블랙 PVD 처리한 스틸 소재입니다. 

가격대는 15,555 스위스 프랑(CHF)으로 한화로 약 1천 8백만 원대이며, 테트리스가 최초 개발된 해를 기념이라도 하듯 총 84개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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