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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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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몬드 웨일의 나부코(Nabucco) 라인업은 크로노그래프를 기반으로 타키미터를 베젤에 배치해 레이스를 테마로 삼고 있습니다. 성향상 스포츠 워치에 가까운 라인업이나 요즘 들어 조금씩 성격을 변화하는 듯합니다. 

기타 메이커인 깁슨(Gibson) 리미티드 에디션이나 뉴스로 소개할 나부코 첼로 투르비용 같은 모델로 음악이라는 새로운 성격을 투영합니다. 나부코 첼로 투르비용은 다른 나부코 모델과 달리 타키미터 베젤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라인을 음각해 넣었는데, 이는 오선지를 이미지 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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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선지냐면 이 모델이 첼로를 이미지 한 투르비용이기 때문인데요. 주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소품의 하나가 베젤이지 싶습니다. 6시 방향의 투르비용은 브릿지 방식이긴 하나 메커니즘이 배치된 부분을 제외하면 절개해 개방감이 큽니다. 동시에 첼로의 현을 이미지한 형태로 플레이트를 구성하고 투르비용 브릿지와 배럴 고정을 첼로의 f홀 (울림을 위한 홀) 모양으로 만들어 한눈에 봐도 첼로임을 드러냅니다. 

배럴에서 투르비용 케이지까지 비교적 직선을 그리고 있는데요. 중간에 유독 튀는 색상의 휠은 이스케이프먼트 휠로 실리시움 소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케이스는 블랙 PVD 코팅한 카본 파이버로 클래식한 첼로와 대비를 나타내며, 한편으로는 스포츠 워치 성향의 나부코의 성격에 부합합니다. 또 케이스 46mm와 200m 방수도 성격을 보좌합니다. 파워리저브는 105시간이군요. 


nabucco-cello-tourbillon-box-800x800.jpg

재미있는 점은 예상가격인데요. 40,000 스위스프랑을 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과거 투르비용의 붐이 불었던 시절 잠시 시도되었던 저렴한(어디까지 상대적으로) 투르비용이 등장했던 적이 있는데 그런 모델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다시 한번 가격 접근성이 용이한 투르비용의 시대를 기대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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