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F 창립 10주년 기념 뉴 오롤로지컬 머신 HMX
시계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전위적인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히는 MB&F가 올해로 벌써 창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예거 르쿨트르에서 시계에 관한 기본기를 다지고 해리 윈스턴에서 오퍼스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시계 업계의 일약 스타로 거듭난
막시밀리앙 뷰세(Maximilian Büsser, 이하 막스 뷰세)가 설립한 MB&F는 시작은 막스 뷰세 개인의 야심 가득한 모험처럼 비춰졌지만,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와 뜻을 함께 한 수많은 친구들(MB&F라는 브랜드명 자체도 막시밀리앙 뷰세와 친구들이라는 뜻임)
즉 재능많은 독립 시계제작자들과 엔지니어들의 협업이 빚어낸 시너지 효과로 인해 매년 신작이 기대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리고 올해 마침내 10주년을 기념하며 HMX라는 신제품 4종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HM이란 MB&F의 시그너처로 자리잡은 대표 컬렉션 오롤로지컬 머신(Horological Machine)의 이니셜이며,
X는 로마자 10을 뜻하지요. 이는 올해가 창립 10주년이자 오롤로지컬 머신 런칭 10주년이 되는 해임을 동시에 상기하게끔 합니다.
신작 HMX는 막스 뷰세의 한 드로잉에서 탄생했습니다.
그는 한때 슈퍼카 디자이너가 되는 꿈을 품고 있었는데, 그래서 슈퍼카와 관련된 미완성의 드로잉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합니다.
오롤로지컬 머신 시리즈 중 전작 HM5의 영감의 원천도 1970년대 슈퍼카였듯, HMX역시 기존 HM5의 연장선상에 해당하는 케이스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HM5 시리즈보다 곡선미가 강조되었으며, 케이스 상단부를 가리던 빗장 형태의 디테일을 제거하고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부품 일부를 노출시켰습니다.
그리고 4가지 각 제품마다 별칭으로 로터스 블랙(Lotus Black), 페라리 레드(Ferrari Red), 부가티 블루(Bugatti Blue),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British Racing Green)이라는 누가 봐도 슈퍼카와 연관된 이름을 붙여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케이스는 가로 직경 44.3mm x 세로 46.8mm 직경에 두께 20.7mm의 5등급 티타늄과 일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사용되었으며,
케이스 상단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노출시킨 무브먼트 브릿지 일부 컬러에 따라 4가지 베리에이션으로 나뉩니다. 방수 사양은 30m.
시간 확인은 전작 HM5와 마찬가지로 하단의 양 디스크로 시와 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는 점핑 아워 형태로 표시되며, 분은 함께 딸려 회전하면서 각 디스크 앞에 놓여진 확대경을 통해 시와 분을 일목요연하게 드러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케이스 형태 뿐만 아니라 시와 분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형태와 그 사이로 노출된 기어 트레인 일부도 전작인 HM5와 사뭇 차이점을 드러냅니다.
무브먼트 베이스 역시 바뀌었습니다. 기존에는 장-프랑소아 모종(Jean-François Mojon)과 그가 설립한 크로노드(Chronode)가 개발한 그것을 사용했다면,
이번 HMX는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서인지 인하우스 개발 제작된 무브먼트를 사용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LM101 때부터 이같은 변화는 돋보이고 있지요.
다만 기어 트레인 일부를 흥미롭게도 셀리타의 그것을 응용했습니다. 예상컨대 로터를 비롯한 리버싱 휠 등 주로 자동 와인딩 부품들이 응용됐을 확률이 커보입니다.
로터 역시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슈퍼카 바퀴 모양으로 플레이트 나머지를 아예 가리고 있습니다.
22K 골드로 제작되었으며, 인그레이빙도 주목할만 합니다. 10주년 애니버서리(기념)이라는 문구와 함께,
'창조적인 어른은 살아남은 어린이다(A Creative Adult is a Child Who Survived)'라는 알쏭달쏭하면서도
어딘가 막스 뷰세를 연상시키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새겨 10주년 에디션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막연한 꿈과 비전을 시계 제작에도 고스란히 투영해 실현시키고 마는 막스 뷰세의 어른 아이같은 면모를 반영한 문구라 하겠습니다.
MB&F를 그간 꾸준히 지켜봐온 팬들이라면 어쩌면 금방 그 의미를 간파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골드 로터 역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블랙, 레드, 블루, 그린 4가지 버전으로 선보일 MB&F 10주년 기념 라인업 HMX는 각 컬러별로 20개씩 한정 제작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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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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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style
2015.06.0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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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rome
2015.06.03 04:34
정말 혁명적이네요... 이건 뭐 말이 필요없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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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oi63
2015.06.03 14:20
그냥 주셔도 어떻게 차고 다닐지가 의문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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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우물
2015.06.03 21:51
'창조적인 어른은 살아남은 어린이다'
멋진 작품에 멋진 말이군요... 언젠간 MB&F를 경험해보고 싶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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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retto
2015.06.04 09:57
로터의 문구가 참 인상적이네요...제 아들이 뭔가 만들때 가끔 제가 불가능하다고 딴지를 거는데...한번더 생각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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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만
2015.06.04 21:36
기대치에 비해서 살짝 아쉽긴 하지만...
정말 멋진 작품과 문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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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
2015.06.05 16:17
정말 독특 그 자체네요~! 손목시계는 제게는 과한 느낌이고 탁상시계 로봇은 맘에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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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쳐인
2015.06.05 16:18
자동차 계기판같은..운전중에 시계보기에는 참좋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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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5.06.05 22:10
독특한 구조의 하이앤드 시계...
기계기술자로서 감탄이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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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조
2015.06.06 03:43
난해한 디자인이네요...하지만 미래 지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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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투더
2015.06.09 17:29
너무 좋습니다~ 특히 파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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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apops
2015.06.09 20:44
캐치프레이즈부터 남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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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웰
2015.06.10 15:25
진짜 머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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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TBK
2015.06.17 14:57
멋지긴하지만, 분단위로 읽기는 불편한듯하네요..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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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자식
2015.06.18 20:30
터미네이터가 연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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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123
2015.07.14 10:00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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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모션
2015.08.25 09:02
아름답습니다, 시계라기보단 머신건?을 팔목에 두른다는느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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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
2017.10.18 23:30
신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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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01.10 23:02
예술품이라 멋지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과하기만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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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20.11.16 10:53
디자인 엄청나네요! 미래에서 온 시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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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긴 한데 너무 기계 같은 느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