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위스 고급 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인 쇼파드(Chopard)는 

1998년부터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영화제(Festival de Cannes)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칸영화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황금종려상(Palme d'Or) 또한 1998년부터 쇼파드가 매년 어김없이 제작해 왔는데요. 

황금색 종려나무잎을 형상화한 팜 도르는 쇼파드의 공동대표이자 아티스틱 디렉터인 캐롤라인 슈펠레(Caroline Scheufele)의 드로잉에서 탄생했습니다. 

- 쇼파드 공동대표이자 아티스틱 디렉터인 캐롤라인 슈펠레.

당시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피에르 비오가 캐롤라인 슈펠레에게 새 황금종려상 디자인을 의뢰하면서 칸영화제와 쇼파드의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이 시작된 것인데요. 

1998년 쇼파드가 만든 첫 황금종려상을 가져간 영화가 그리스 출신의 명감독 테오도로스 앙겔로플로스의 '영원과 하루(Eternity And A Day)'였다는 것도 의미심장합니다. 

저는 지난해 쇼파드의 제네바 메이린(Meyrin) 본사 및 매뉴팩처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 가장 잊을 수 없는 장소 중 하나가 하이주얼리를 가공하는 아뜰리에였습니다. 

- 쇼파드 제네바 매뉴팩처 방문기 참조: https://www.timeforum.co.kr/TimeForumExclusivBaselSIHH/10327014

그 아뜰리에 한쪽에는 또한 황금종려상을 만드는 작업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었는데요. 

비록 제작 과정은 보지 못했지만, 황금종려상 실물을 가까이서 보니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 황금종려상 제작 과정을 담은 공식 이미지 중에서... 

참고로 황금종려상은 총 7명으로 이뤄진 하이 주얼리 장인 그룹에 의해 왁싱(틀을 만드는 작업)에서부터 760도 화로에서의 주조, 

틀에 골드 주입, 폴리싱, 마지막으로 에메랄드컷 크리스탈 받침대에 고정시키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40여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또한 지난 2014년도부터는 남아메리카 콜롬비아 나리뇨 지역에서 획득한 공정채굴(Fairmined) 인증을 받은 골드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제작하기 시작했지요. 

올해(제68회 칸영화제_ 5월 13일부터 5월 24일까지 개최) 역시 페어마인드 골드로 만든 황금종려상 트로피가 영예의 최고상 수상자에게 전달됩니다. 

마지막으로 황금종려상 관련한 두 편의 공식 필름도 감상하시겠습니다. 

- 2011년 처음 공개된 황금종려상 제작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입니다. 

최근 공개된 필름으로, 역대 칸 황금종려상 주요 수상자들이 출연해 인터뷰 형식으로 황금종려상이 자신의 인생에 어떠한 의미였는지를 코멘트하고 있습니다. 

마틴 스콜세지부터 에밀 쿠스트리차, 제인 챔피온, 쿠엔틴 타란티노, 다르덴 형제, 지아장커 등 세계적인 감독들이 

올해로 60살 생일을 맞은 황금종려상에 관한 개인적인 추억을 회고하는 모습이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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